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난데없이 소환된 예전 영화가 있습니다.
‘실미도’. 우리는 왜 조정지역이냐고 묻고 있죠. 보시면 인천 중구가 부동산 규제 지역에 묶이면서 난데없이, 실미도까지 묶인 겁니다.
실미도는? 찾아보니 무인도군요. 인터넷에선 패러디글이 쏟아졌는데, 황당한 게 또 있습니다.
미분양으로 고생한 지역까지 부동산 규제를 받게 돼, 기준이 뭐냐, 형평성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조현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천 검단신도시 모습입니다.
지난해 2000가구 이상의 미분양이 쌓이며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이곳은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경기 김포로 넘어가는 길목입니다. 길 하나 차이로 검단엔 이렇게 빈 부지가 많은 반면 저쪽에 보이는 김포는 아파트로 가득한데요.
하지만 규제를 피한 김포와 달리 검단은 규제에 묶이면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A 씨 / 인천 서구 주민]
"불공평하긴 한 것 같은데. 똑같이 해야죠. 그런게 어딨어요."
[B 씨 / 인천 서구 주민]
"김포는 왜 그래요? 김포가 바로 길건너인데. 불합리하면 안되지."
부동산엔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칩니다.
[A 씨 / 인천 서구 공인중개사]
"바로바로 오시죠 손님들이. 말이 안 맞잖아요. 거긴(김포) 분양권 억 단위로 올랐는데 여기는 그런 동네가 아닌데 왜 규제를 하냐고."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규제 재조정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입니다.
"시세 3억 원도 안 하는데 10억 원 대 지역과 동일선상이냐"며 반발하는 글엔 1만 6천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인천 중구에 있는 무인도 '실미도'가 조정대상지역이 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SNS에는 영화 '실미도' 포스터에 "우리가 왜 규제지역입니까?"라는 말풍선을 달아놓은 합성사진이 돌아다녔습니다.
계속된 논란에 국토부는 "거주지가 아닌 섬지역은 당연히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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