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비건, 철통보안 속 합숙…“이 기회 살리자”
  • 5년 전


최선희와 비건은 북미회답의 실무 협상자입니다.

만남 자체가 처음이었는데요.

현재, 이 두 사람은 스웨덴으로 옮겨 한적한 숲 속에서 합숙회담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북한 대사관이 아닌 곳에서 먹고자며 협상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스톡홀름에서 동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정민 특파원]
"이 곳은 사흘째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휴양 시설입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 곳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숙박까지 하며, 미국과의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내부 동선을 최소화하고 통신 보안까지 완벽히 마련한 스웨덴 정부의 작품입니다."

스웨덴 경찰은 순찰 인력을 늘리고 반자동소총까지 휴대하며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스웨덴은 서방 국가 중 북한에 가장 먼저 대사관을 연 국가이고요.미국· 캐나다·호주 등 서방 국가의 영사 업무를 대행해주고 있습니다. "

본국과 교신하기 쉬운 자국 대사관을 선호해 왔던 북한을, 스웨덴 정부가 나서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유력 언론은 "스웨덴 외교장관은 이 회담을 위해 수개월째 계획을 세워 준비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실무 회담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북미 모두가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에서 듣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 등의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각 국 실무대표단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합숙 협상을 마치고 내일 본국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스톡홀름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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