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청산 신경전..."전두환 같아" vs "정치 보복" / YTN

  • 7년 전
[앵커]
여권의 이른바 적폐 청산 움직임을 두고 여야가 오늘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여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야당은 한풀이식 정치 보복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 정권 9년간의 적폐 청산 지원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댓글 공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직접 대답해야 할 차례가 오고 있다고 압박한 겁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군 최고 통수권자가 평범한 국민을 상대로 심리전을 펼친 것은 마치 5·18 광주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펼친 전두환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반면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자신이 직접 임명한 사정 기관 책임자들을 불러놓고 사실상 사정을 지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보수 세력을 궤멸하려는 의도로, 정치 보복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입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만약 진정으로 반부패 의지가 있다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좌파 정권 10년의 원조 적폐부터 청산·척결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바른정당은 교육부가 산하 기관 임원 300여 명에 대한 퇴출 여부 판단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려다 취소한 일을 '살생부 작성 시도'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못지않은 새로운 적폐의 모습이라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욕하면서 더 나쁜 것을 배운 것 같고 '신적폐'가 '구적폐'보다 훨씬 더 패악이 심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정치권이 미래를 대비할 시기에 다시 과거에 얽매였다며 여당과 보수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지금까지 국회가 항상 뒤만 돌아보고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다 중요한 일 다 놓쳤습니다. 또다시 이런 일 반복할 겁니까?]

적폐 청산과 정치 보복, 서로 다른 프레임을 내세운 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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