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9개국 9가지 매력으로 탄생

  • 8년 전
3년 전 개봉해 흥행몰이를 한 영화 '수상한 그녀’ 입니다.

한국 외에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제작됐거나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나라 특성에 맞게 9가지 버전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구가인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칠순 할머니가 스무살로 바뀌는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수상한 그녀’

중국과 베트남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6개 버전으로 제작됐고, 터키, 미국, 멕시코판으로도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원작이 가진 대중성에 현지 배우, 제작진과 협업으로 현지화에 성공했습니다.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 중국 관객을 겨냥해 남녀 로맨스를 늘렸고, 현지 영화중 역대 2번째로 많은 관객이 몰린 베트남판은 코미디 요소를 강화했습니다.

최근 개봉한 인도네시아판에선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음주 장면을 뺐습니다.

'써니'와 '스파이' 등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인데 대중성을 갖춘 한국영화를 현지 콘텐츠로 바꾸는 작업은 언어 장벽이 있는 완성작 수출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냅니다.

[윤인호 / CJ E&M 영화산업부문 커뮤니케이션 팀장]
완성작 형태로 해외 수출됐을 경우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지화 시켜서 직접 제작을 하고.

그러나 이 같은 진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김네모 / 세계한류학회 국제이사·한국외대 객원교수]
현지 영화계가 약해질수 있다 우려가 있는 거고 반한 감정이 생길수 있는거니까 현지 영화계와 상생할수 있도록

해외 로컬 영화제작이 성장이 정체된 한국영화 산업에 새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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