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래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00:03친구가 소개해준 점집에 찾아가게 된걸
00:08이거 맞아?
00:16안녕하세요
00:20남편 양기에 말라 죽고 있구나
00:23그걸 어떻게
00:25자네
00:30감히 무섭지?
00:31어허
00:33에휴
00:34무섭다는 말도 못하고 살았구만
00:37말라 죽는다는 게 별거 아니야
00:40싫다는 소리부터 마르는 거지
00:43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00:46구슬해야지
00:48양기를 절단내
00:50전량구슬
00:52전량구슬?
00:54하지만 신자로서 죄를 지는 것 같아
00:57올해 못 잊겠더라고
01:02그런데 그걸 발견한 거예요
01:05그래 아까 그 노트가 뭐예요?
01:07그게 뭐야 대체
01:15뭔데?
01:20생활비 정산
01:22정리해놓은 거야?
01:23저걸 적어놨어?
01:26그건 한마디로 부부관계 가계부였죠
01:30매일 밤이 철저하게 계산돼 있었어요
01:35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어져 버리더라고요
01:39이혼 밖엔 답이 없어요 지금
01:41미친 가이네
01:42자 주보가 나왔네
01:43저 노트에서 끝났어요 그냥
01:44너희 미친 가이네
01:45정렘이 뚝 떨어진다
01:55정렘
01:55뭐해?
01:56이게
01:58뭐야?
02:00그거?
02:01보면 몰라?
02:03생활비 계산한 거잖아
02:05어떻게 이런 거
02:07내가
02:08돈 받고 몸 파는 여자야?
02:13무슨 말을 그렇게 해
02:15신성한 의무니까
02:17그에 맞는 가치를 적어놓은 거잖아
02:20신성?
02:22아 진짜
02:23답답 미치겠어
02:27더 절망스러웠던 건 남편의 태도였어요
02:30저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에
02:33가격표를 붙여놓고도
02:34미안해 하기는 커녕
02:36너무나 당당했어요
02:38그 순간엔
02:40주님도 저를 버린 것 같아서
02:42그래서
02:45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02:46쿠파를 버린 거예요
02:49남편의 양기를 끊어주세요
02:52남편의 양기를 끊어주세요
02:54제발
02:54남편의 양기를 끊어주세요
02:56남편의 양기를 끊어주세요
02:57남편의...
02:57내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요
03:02하루하루 청구서 받는 기분
03:04얼마나 비참했는지 아세요?
03:08청구서?
03:09아이고 진짜 배부른 소리 듣고 앉아있네 내가
03:12네?
03:13보기 겨운 소리 하시네요
03:15예!
03:16세상에는
03:17하고 싶어도 못하는 여자들이 세고 셌는데
03:21너는
03:21문에다가 선물까지 받으면 살자니
03:24그런 남편을 이렇게 주님이 주셨으면 말이지
03:28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면서 사는 거야
03:31형님
03:33지금까지 제 말 못 들으셨어요?
03:38부부관계도
03:39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게 사랑이에요
03:42아이고 시끄러워 얘
03:44너 세상 사람들 부쩍 한번 물어봐봐
03:48어?
03:49아내 말고 한눈 판 적 없는 우리 반석이한테 돌을 던질지
03:52아니면 사탄 마귀랑 손잡고
03:55남편한테 저주를 퍼본
03:57너 같은 나한테 돌을 던질지
03:59어우 너무 답답해요
04:00저 누나는 뭐 동생팬이지 뭐
04:04그래요
04:06돌 던지세요
04:08용서하지 마세요
04:09차라리 잘 됐어요
04:13우리 이혼해
04:15어
04:15이혼해야지
04:16애초에 이혼해야 돼
04:17너무 응원하는 이혼입니다
04:19저 단어가 좀 빨리 나왔어야 돼
04:20예
04:24하율아
04:25우리는
04:27하나님 앞에서 맹세한 부부야
04:31내가 용서할게
04:32우리 다시
04:34저 용서
04:36나 그 용서 받고 싶지 않아
04:39니 그 더러운 입에 하나님 말씀 올리지 마
04:43주님은
04:44아내를 내 몸처럼 사랑하라 하셨어
04:48넌 사랑이란 말을 입에 올릴 자격도 없어
04:53너
04:56너
04:57너 이리 와 너
04:59어머 재밌어
05:00내가 진짜 못 살아 내가 진짜 어머
05:02아이고 주님 내가 별거는
05:05저런 사탕 마구니를 내가 진짜
05:07얘
05:08야 너 진짜 너
05:11결국 하율 씨는
05:12남편과의 7년을
05:14이혼으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05:16오직 한 사람을 바라봤다는 것만으로
05:20사랑을 증명할 순 없죠
05:22상대의 고통 앞에서
05:24멈출 줄 아는 것 또한
05:26사랑이기 때문입니다
05:27하율 씨가 끝내 끊어낸 것은
05:30남편의 욕망이 아니라
05:31사랑이란 이름으로
05:33자신을 올감해던
05:35굴레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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