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광화문과 서촌, 북촌, 또 종로 일대의 지도를 보고 계신데요.
00:06이렇게 이어져 있는 노란 선, 어떤 모양으로 보이십니까?
00:10맞습니다. 강아지 모양이라는 거 금방 알아채셨죠?
00:13코도 보이고요, 위쪽에 귀도 보이고, 또 오른쪽에 보시면 꼬리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00:21요즘 러너들 사이에서는 이 강아지 모양의 코스를 따라서 달리는 이른바 댕댕런이 인기라고 합니다.
00:28문제는 광화문과 경복궁, 그리고 서촌 일대가 해외에서 온 관광객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곳이고 좁은 골목길도 많기 때문에 보행자와 러너들
00:40사이에 마찰이 빚어지는 데 있는데요.
00:42특히 코스 중 강아지의 코 부분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야 하는 서촌의 골목은 폭이 좁아서 보행자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길로
00:52알려져 있습니다.
00:53또 이 일대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상당히 많죠.
00:58그런데 러너들이 이러한 시설을 러닝을 위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정작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01:08실제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최근 이렇게 물품 보관함에 러닝용품을 보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공식 SNS 게시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01:18마침 저도 2주 전에 아이와 고궁박물관에 갔다가 러너 복장으로 박물관에서 나오는 커플을 보고 참 의아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01:29여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01:31이렇게 귀여운 강아지 모양 코스를 완성하는 것도 좋지만 그 결과가 타인의 불편이라면 더 이상 귀여워 보일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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