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보세요. 다들 무척 행복해 보이죠?
00:03안녕하세요.
00:05청사들 같잖아요.
00:07구질구질한 옥바라지 팔자를 집어던진 그 여자들의 표정을 보는데
00:11천국이 이런 곳일까 싶더라.
00:15그래서 당신 가석방 심사 통과됐다는 전화 받자마자
00:19내가 도망친 거야.
00:22당신도 그런 거야?
00:24어떻게 딸내미 돌반지를 팔아서 갖다 바치냐?
00:27그것도 목사한테 그것도 사이비 목사한테!
00:30사이비라니! 말조심해.
00:34사이비는 당신들이 우리한테 한 약속이 사이비지.
00:38다신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또 사고치고
00:40약속하고 또 사고치고
00:42멀쩡했던 여자 인생 말아먹은 니들이 사이비라고 니들이!
00:46맞아.
00:48참나.
00:50그래 니 말이 맞아.
00:52저 자식 사이비 아니야.
00:54사이비 아니고!
00:592538이거든 저 자식이.
01:012538?
01:02뭐?
01:04왜요? 왜요?
01:08야 2538!
01:10출소해서 목사로 변신하면 안 들킬 줄 알았냐?
01:15이야...
01:16무슨 상황이냐?
01:21뭐요? 저거는?
01:23왜는 예수쟁이야?
01:25혼인빙자!
01:26사기전과 팔범인데
01:28이번에 출소하면은
01:30목사님 한다 가나?
01:31그러던데
01:33종교로 신분세 타?
01:35그게 아니라
01:36이번엔 은혜롭게
01:39여자들의 등골을 빼먹는다는 얘기지.
01:42이번에 나가면
01:43나이 때문에
01:44여자들한테 안 먹힌다고
01:46고민을 엄청 했지.
01:48그래가지고 이번에
01:49노선을 갈아탄 것 같아.
01:51아니 근데 뭐
01:52저런 놈한테 성능 등신 같은 여자들이 있어.
01:57할렐루야다.
01:59아이템을 저한테 짜네. 아이템을.
02:01야...
02:02니그 느끼한 얼굴 찍힌 영상 내가 보자마자
02:04내가 알아봤다.
02:07야...
02:07세상 참 좁아. 그치?
02:10응?
02:10이렇게 빵 농기를 다 만나고.
02:15정말이에요? 목사님?
02:17정말이에요?
02:18아니죠.
02:19어?
02:20설마요.
02:22불선수하신 목사님께서
02:23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범죄를
02:26말도 안 돼요.
02:32아니요.
02:32맞습니다.
02:34어?
02:36제가 여러분들께 먼저
02:38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02:39죄송합니다.
02:43하지만
02:44여러분들을 위한 기도는
02:46제 진심이었습니다.
02:48네.
02:48헝벌해요.
02:49비록
02:49제가
02:51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02:53죄인이었으나
02:54감옥에서 우리 주님을 만나
02:56그 죄를 깨끗하게
02:59뉘이쳤습니다.
03:00그리고 제 남은 인생을
03:02과거의 나 같은 인간들에게
03:04고통받는 여러분들을 위해
03:06살게 놓으라고
03:07맹세하고
03:09맹세하며
03:10목사가 됐습니다.
03:13이야...
03:13어떻게...
03:14이사영님까지
03:15사기를 치네, 사기.
03:16대단하다, 대단해, 진짜.
03:18야, 경찰 앞에서도
03:19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
03:20야, 따라와!
03:21오케이!
03:21아, 우리가 놓으세요, 형새끼!
03:26아...
03:27전 당신들의 십자가를 짊어진
03:29이 여인네들을 구원해 준
03:31그 죄 밖에 없습니다, 형제님!
03:34와...
03:35야, 그래서
03:35구원해 준다고
03:37내 마누라를 건드렸네, 이 개식아!
03:38넌 내 마누라도 건드렸지?
03:40아, 형제님...
03:46건드리기는 누가 건드려.
03:48육신으로 헌금하겠다고
03:50제 발로 찾아온 인간들이야.
03:52난 그 선한 뜻에
03:54은혜를 불어준 것뿌라.
03:56와...
03:57뭐?
03:58뭐?
03:58은혜?
03:59하하... 저 은혜라고!
04:02이씨...
04:13연수의 가출 사건은 그렇게
04:15목바라지의 외로움과 고단함에 지친 아내들을 현혹한
04:19사기꾼에 의해 비롯된 일이라는 게 모두 밝혀졌고
04:23한바탕 난장판이 벌어진 끝에
04:26의뢰인 이상희 씨는 가석방 중 또다시 폭행을 한 죄로
04:31사기꾼 구원에는 종교를 악용해
04:35아내들의 재산과 몸과 영혼을 탐한 죄로 구속되었습니다
04:40그리고 사건이 끝난 후 오래 지나지 않아
04:44한동안 잠잠했던 오광렬 씨와 전도범 씨 역시
04:48불법 도박과 상습 절도로 옥살이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04:54아, 지 버릇 개 못 주는구나
05:00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05:04문제의 아내들도 또다시
05:07새로운 옥바라지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05:33여전히 구원받을 수 있을 거란
05:36어리석은 희망에 갇힌 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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