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아, 성립!
00:03진짜 이 와중에도 꼭 붓을 잡으셔야겠어?
00:07오늘 안으로 마치기로 나와 약정한 것이 있어서
00:13화난 게요?
00:18어...
00:19자, 자!
00:21이걸 이렇게 바르면
00:24그 억센 살결이 그리 부드러워진다고?
00:29성립은 모르는 세상이지만
00:32내가 이걸 구하느라 반달치 녹봉을 바쳤소
00:36뭐?
00:38쌀뜨물 한 그릇에 정신이 나간 거야?
00:42성립만 까맣게 모르는 게요
00:45온 궁녀들이 전화 눈에 들려고 철이 애를 쓰는데
00:49성립만 태평하게 먹이나 갈고 있지 않소
00:53평생 궁에 매어 살아야 했던 궁녀들에게
00:56임금의 승은은 운명을 바꿀 기회였습니다
01:00성립, 올해로 서른이요 서른
01:03이러다 전화 얼굴 한 번 못 뵙고
01:06세월만 다 보내시겠소
01:10그래서 궁녀들은
01:12저마다 임금의 눈에 들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01:23아무에게도 보여서는 아니되요
01:26내 특별히 성님께만 보이는 것이니
01:34이게 무엇이냐?
01:38금주에 주상 전화께서 거니신다는 길목이오
01:42뭐?
01:44이걸 얻느라 내 아끼던 칠보 노리개를 내주었소
01:48꼬박 한 달을 공들였단 말이오
01:51그래서 이 길목에 나가 있기라도 하겠다는 것이야?
01:56곱게 당장하고서 우연인듯 스쳐 지나가는 것이지요
02:02전화께서?
02:03저 아이는 누구냐?
02:04한마디만 하시면?
02:07하하하하
02:09군이야
02:10이런 헛된 것에 네 아까운 녹공을 쓰지 말거라
02:17전화의 눈에 드는 것이
02:19어찌 길목 하나 안다고 되겠느냐
02:24아무것도 안 하고
02:25늙어가는 성님이 하실 소리는 아닌 듯하오마
02:32수고보시오
02:32내 기필코 전화를 만날테니
02:35과연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03:01복장이 달라진 이 나이
03:03지난 밤
03:05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03:08대화가 깨지겠구나
03:11무엇에 그리 심통이 났느냐
03:14소인이 어찌 감히 고결한 상궁마마께 심통을 내겠습니까?
03:20군이야
03:21왜 이러느냐
03:23아 성님
03:24아니
03:25마마
03:26이게 말이 돼요?
03:28예?
03:28공은 내가 다 들였는데
03:30어찌 승은은 가만히 있던 성님께서 입으시냐고요
03:33왜
03:35왜
03:36어부란 개냐
03:39나도 정말 뜻밖이었다
03:52그날 밤
03:54영조의 눈길이 머문 사람은 뜻밖에도 이나인이었습니다
04:07이 야심한 시각에 무엇을 하는 게냐?
04:10전하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04:13무엇을 했길래 벌써 죽을 죄란 말이냐
04:18궁인이 야심한 시각에 등불을 밝히고 있었으니
04:23법도를 어긴 것이지요
04:25법도를 알면서 어긴 까닭은 무엇이냐
04:28함께 거쳐하는 동무들이 모두 잠에 들었사옵니다
04:35방 안에 등불을 밝히고 붓을 놀리면
04:38잠을 깨울 듯하여
04:41이곳에 나왔습니다
04:46동원에선 온통 향내뿐인데
04:49먹향이 나는 이는
04:51네가 처음이로구나
04:55어서 마저 쓰거라
05:09저 아이의 새 초소가 생기면
05:12그곳엔 등잔을 하나 더 드리라 해야겠구나
05:15네, 저 하나
05:19이나인의 남다른 모습에 마음이 기운 영조는
05:22그날 밤 승은을 내립니다
05:26당시 서른 살이었던 이 씨는
05:29승은을 입은 뒤
05:30이례적으로 종이품 수기에 봉해졌습니다
05:35영조에 각별한 총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05:38모든 사람을 지올라
05:38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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