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전하께서 우리를 의심하시는 모양이니 명색이 곁을 지키려 보이면 산대 말이오.
00:05그 소문 못 들었는가. 전하께서 피를 많이 부으신 탓에 정신이 흐려지셨다더군.
00:11밤마다 묘령의 여인들을 불러들어 야담을 나누신다더군.
00:15조심하시. 이 흉려한 시국에 곧 날아가려고.
00:22희생자들의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밤마다 여색을 탐한다는 소문에 휩싸인 세조.
00:28정말 세조는 미쳐가고 있었던 걸까요?
00:34전하. 금성대군과 그의 무리들 모두 소탕하여 싸웁니다.
00:43참말이냐?
00:44예. 전하.
00:46아직 노산군이 살아있는데 어찌 내가 편히 잠줄 수 있겠는가?
00:51하오나 전하.
00:53노산군을 당장 처형해라.
00:54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금성대군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다.
01:01예. 전하.
01:02이 자리를 탐하는 자.
01:04그 누구든 즉시 처형하고 삼족을 변하도록 하라.
01:09영을 따르게 싸웁니다. 전하.
01:14세조는 단종보기 운동의 싹을 자른 데 이어 또 한 번 피의 숙청을 명합니다.
01:24청령포에 유배 보낸 조카 단종의 목숨마저 빼앗은 것입니다.
01:31그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되었나요?
01:38전하. 오늘도 깊은 곳에 밀실을 마련해 두어 싸웁니다.
01:46아니다. 침전으로 들겠다.
01:50예. 전하.
01:52오늘은 보위무사의 수 또한 늘리고 동이 틀 때까지 국녀들이 끊임없이 침전으로 들게 하나.
01:59예. 전하.
02:01자신의 업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까요?
02:06세조는 매일방 암살의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02:36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세조의 방에 찾아온 여의.
02:58너는?
03:01알아보겠느냐.
03:06내가 본 게 귀신이로구나.
03:18세주 앞에 나타난 여인의 정체는 바로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원혼이었습니다
03:26당장 천연을 치우지 않고 못하라는 것이냐
03:38비바람을 망칠 수 없어서
03:50못하라는 것이냐 당장 잡으러 가지 않고
03:56잡아라
03:59잡아라
04:00괜찮으시옵니까
04:04결국 네 아들의 왕자를 지키려는 욕심이
04:08나를 괴롭혔던 것이구나
04:11그 자리를 놓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욕심이다
04:15어서 그 자리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거라
04:20내가 이 나라의 왕이다
04:22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이래라 저래라 명을 하는 것이냐
04:26왕이면
04:27조상신의 노여움마저 비켜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냐
04:32조상신은 무슨 역적을 낳은 천박한 잡신 따위를 내 두려워할 것 같으냐
04:43고통을 모르고 살았으니 두려움을 알 리가 없겠구나
04:56온몸에 독이 파져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할 것이다
05:10구전 야사에서는 현덕 왕후의 원혼이 세조에게 나타나 침을 뱉었다고 전해집니다
05:17그날 이후 세조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05:25용포가 내 살을 뜯어먹는구나
05:27전하
05:29어서 들어가시옵소서
05:32의원이 새 고약을 중교에다 싸웁니다
05:34필요없다
05:36고약을 붙이면 내 살까지 다 들어가는 듯이 고통스럽다
05:40차라리 이 차가운 궁궐 돌바닥에 내 몸을 문지르는 것이 낫다
06:03썩 꺼지거라
06:04내 잡기 따위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06:13현덕 왕후가 세조 앞에 나타난 이유는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06:20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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