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오는 20일, 홈플러스의 운명에 가를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00:06MBK와 메리츠금융그룹이 추가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00:13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를 청산 위기로 몰고 간 배경으로 꼽히는
00:17MBK의 3호 펀드식 인수 운영 방식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00:22오동건 기자입니다.
00:27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한 건 지난 3일.
00:31절차를 되살리려면 즉시 한국 기간 안에 최소 2천억 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00:35아직 돈을 들 주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00:38대주주 MBK 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도 추가 지원을 놓고 책임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00:45홈플러스의 운명을 좌우할 시간만 흘러가면서 MBK의 3호 펀드식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00:522015년 MBK는 홈플러스를 7조 2천억 원 규모에 인수했습니다.
00:56문제는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인수 대상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이른바 차인 매수, LBO 방식이 활용됐다는
01:05점입니다.
01:064조 정도는 돈을 빌려가지고 인수했단 말이에요.
01:09빌린 돈의 이자부터 시작해서 이걸 전부 다 홈플러스에다 다 전가시킨 거죠.
01:15그래서 사실 LBO 방식이라고 하거든요.
01:18이런 방식의 3호 펀드 인수의 구조적인 문제로 드러난 거고.
01:22MBK는 빚을 갚기 위해 홈플러스 점포 매각에 나섰습니다.
01:26인수 이듬해 핵심 점포 5곳을 판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점포와 물류창고 28곳을 처분했습니다.
01:33일부 점포는 팔고 다시 빌려 쓰는 방식으로 운영돼 홈플러스는 갑자기 건물주에서 세입자가 된 셈입니다.
01:41당장 현금을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수익 기반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1:47실제로 2020년 이후 실적을 보면 매출은 6조 원대 중후반을 유지했습니다.
01:52하지만 수익성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01:54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933억 원이었지만 24년에는 영업 손실이 3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02:01외형은 버텼지만 빚과 이자, 임대료 부담 속에 이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02:06이 시기 쿠팡과 네이버 쇼핑 등 이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했고 경쟁 유통업체들은 물류와 온라인 채널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02:13하지만 홈플러스는 재무 부담에 눌려 변화를 추진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02:28이에 대해 MBK 측은 단 한 차례의 배당도 받지 않았고 후순위 채권을 매입하는 등 수천억 원을 지원했다고 반박합니다.
02:35하지만 상당 부분이 대출과 보증, 담보 제공 성격이어서 책임 있는 자본 투입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02:42정작 회사를 살릴 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MBK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금융그룹과 책임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02:50그 사이 홈플러스와 연결된 협력업체와 납품업체, 임직원까지 10만 명에 가까운 이들의 생계는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02:58YTN 오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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