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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 전


전 세계 공통 음식 면 요리!
면 요리는 언제부터 먹었을까?
4천 년 전부터 시작된 면 요리!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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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여름이 되면 이제 메밀, 냉면, 그거는 못 참죠.
00:05그러니까, 그래야죠.
00:08면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공통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00:12이 면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
00:16이 면 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됐는가?
00:19시간을 4천 년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00:214천 년 전이요?
00:22지금의 중국 칭하이성.
00:24여기에 갑작스러운 대지진과 홍수가 일어나서 마을을 순식간에 덮쳐버립니다.
00:30그리고 수천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고고학자들이 라자유적이라 불리는 곳에서
00:35최적층에 깊이 묻혀있던 그릇 하나를 발견합니다.
00:40그런데 좀 이상해요.
00:41이 뒤집힌 그릇 안에서 딱 봤더니 노랗고 가느다란 줄기들이 엉켜서 나온 거예요.
00:47면인데?
00:48면 아니에요?
00:50자세히 분석해보니까 바로 국수였습니다.
00:53우와, 4천 년 전에?
00:54네, 무려 4천 년 전 신석기 시대의 인간이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거죠.
01:01재미있는 건 이 국수가 우리가 지금 먹는 것처럼 밀로 만든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01:08이 국수는 기장하고 조로 만들어졌는데
01:11굳이 이 곡식을 막 갈아가지고 반죽하고 길게 늘여가지고 끓는 물에 삶아가지고 면까지 만들어 먹었다?
01:20인간이 정말 면을 아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노력을 들였겠구나라는 걸 알 수 있죠.
01:27그리고 이 작은 면발 하나가 이후에 이제 수천 년 동안 실크로드 그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세계 곳곳의 음식 문화를 다
01:35바꿔나가기 시작한 거예요.
01:36이걸 보면 인간의 면에 대한 사랑만큼은 이거는 정말 오랫동안 꾸준히 한결 같았던 완벽한 사실이라고 볼 수 있죠.
01:44맞습니다. 그런데 이 면이 최초의 패스트푸드다.
01:49면이 최초의 패스트푸드라고요?
01:52그럼요. 중국의 송나라 시대에 들어서면서 면이 아주 새로운 음식으로 국면을 전환하게 돼요.
01:58도시가 점점 커지고 시장은 늘어나고 노동자와 상인들이 한군데 몰리기 시작했거든요.
02:05그 되면은 시간에 쫓기면서 사람들이 밥상을 차리고 천천히 식사를 할 여유가 없었던 거예요.
02:11그런데 면의 장점이 바로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할 수가 있잖아요.
02:16그래서 이때 또 면이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는데 면은 끓는 물에다 넣기만 하면 금방 완성되고
02:22또 국물하고 올려가는 고묘형만 바꾸면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잖아요.
02:27그러니까 어떤 학자들은 이 면을 인류의 최초의 패스트푸드라고 설명을 합니다.
02:33사실 우리가 또 젓가락 문화도 면 요리하고 발전을 했다.
02:38그치. 면은 젓가락으로 먹어야 되니까.
02:41그래서 이 에드워드 왕의 젓가락이라는 저서가 있는데
02:45여기를 보면 인류 최초의 젓가락이 중국의 장수성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견이 됐는데
02:51이때는 가느다란 동물 뼈로 만들었대요.
02:54그리고 그거를 꼭 식사할 때 썼다기보다는 뜨거운 음식을 만들 때
02:58즉 우리가 면을 삶아서 건져서 짚을 때 먼저 썼다는 거죠.
03:04그리고 국수는 여러 문명의 압축판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03:09중국에서는 반죽을 늘리는 손기술 문화가 발달해서 늘리고
03:12아랍에서는 이동이 더 중요하니까 건조 기술이 발달하고
03:16일본에서는 칼질 문화가 접목이 돼서 자르면서
03:19소바 장인 등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03:22저는 사실 그냥 맛있어서 먹게 된 줄 알았어요.
03:26면이라는 게 먹었는데 맛있어서 먹게 된 줄 알았는데
03:29문명을 따라서 그렇게 변화했다고 하니까 그게 더 신기한데요.
03:34더구나 우리나라에는 멸하면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는 음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03:41독일 베널린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기산 김중근의 풍속화입니다.
03:45제목이 국수를 누르는 모양입니다.
03:50장정 한 명이 매달려서 온몸으로 지렛대를 누르고
03:53나머지 한 명이 면을 뽑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03:58지금처럼 기계가 있었던 시대가 아니었잖아요.
04:01일단 메밀과 녹두를 반죽해서 누르고 비틀고 면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04:08정말 큰 노동이었을 겁니다.
04:11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왜 이 고된 과정을 거쳐서라도
04:16이렇게까지 해서 국수를 드시려고 했었을까?
04:20맛있으니까.
04:21그럴 수도 있죠.
04:231911년 황해도의 한 잔치집의 모습인데요.
04:28예쁘게 차려입은 신부의 친구들 앞에 놓인 것은 국수 한 그릇입니다.
04:33또 다른 사진을 보면 남자들은 멍석에 앉아 국수를 먹고 있고요.
04:38여성들은 마루에 걸터 앉거나 서서 국수를 삼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04:44사실 조선시대 때에도 밀이 굉장히 귀하다 보니까
04:49국수는 홀래나 잔칫날이 되면 사람들이 꼭 먹고 싶어하는 워너비 1순위가 바로
04:55국수였던 겁니다.
04:57우리 항상 결혼 이야기할 때 뭐라고 이야기해요?
05:00국수 언제 먹여줄 거야?
05:01이게 어디서부터 파생된 말이 아닐까라고 우리가 추정해 볼 수도 있는 겁니다.
05:07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뜨거운 국수사랑이
05:09현지에 와서 전 세계를 흔드는
05:12K면 부심으로 진화했다는 겁니다.
05:16그리고 2025년 라면 소비량을 조사해봤더니
05:20한국인 1인당 무려 79개의 라면을 먹는
05:24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05:30저도 미국 생활하면서 한식이 이렇게 생각이 많이 나요.
05:34그래서 식당 가서 잔치국수 사 먹기도 하고 냉면 이런 것도 꼭 사 먹고
05:39국수를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지죠.
05:41위도 따뜻해지고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05:45국수나 라면 한 그릇씩 위안이 되는 게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05:49그거는 우리가 면을 음식이 아닌 안전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05:54아니 면 요리가 우리를 안심시킨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05:58네 맞습니다.
05:59인류에게 음식은요 배고픔을 해결했다는 신호인데요.
06:03우리 뇌는 이를 곧 안전하구나 라고 해석을 합니다.
06:07특히 면 요리는 그 효과가 아주 즉각적입니다.
06:11면은 정제된 탄수화물입니다.
06:14몸에 들어오자마자 혈당을 빠르게 올리죠.
06:18게다가 조리 시간이 짧아서 배고플 때 빠르게 먹을 수가 있죠.
06:21또 씹는 부담감도 적어요.
06:23특히 면을 먹을 때 후루룩 빨아들이는 이 행위는요.
06:27반복적인 리듬감을 주는데 이게 뇌의 긴장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06:32특히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크다 보니까
06:35뇌가 빠르게 안정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음식을 더 찾게 됩니다.
06:42면 요리가 그 조건에 굉장히 딱 맞는 거죠.
06:45그러니까 배고파서 찾았다기보다 스트레스 받고 지쳤을 때 본능적으로 면을 떠올린다는 거네요.
06:53저도 비빔국수 한 입 먹으면 확 풀리는 게 몸과 마음이 해방되는 그런 기분이 느껴져요.
06:59그런 해방감과 위로가 어느 순간에는 우리 몸에 치명적인 독이 돼서 돌아올 수도 있다라는 거예요.
07:07인류의 오랜 면은 지금 우리가 먹는 면과 이름만 갖고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완전히 다를 수가 있어요.
07:16과거의 면은 우리가 곡물을 통째로 갈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07:20껍질과 식이섬유도 같이 살아있는 아주 착한 탄수화물이었거든요.
07:27그런데 현대의 면은 대부분 껍질을 벗겨낸 하얀 정제 밀가루로 만들어야지 우리가 또 부드럽고 맛있잖아요.
07:35식감도 좋고.
07:36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하느냐.
07:39식이섬유 빼고 수가 빠른 녹말만 남아요.
08:06즉 바로 이게 당뇨병이 시작되는 아주 위험한 신호가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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