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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시간 전


만성 피로가 지속될 때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우리는 피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몸으로 보는 세상 [아모르바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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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저렇게 먹먹을 때가 한 번 있었거든.
00:03어느 날 그 만원 자산이 하루아침에 다 날아가 버리고 길바닥에 주저앉을 뻔한 일이 있었어.
00:11그때는 세상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이 그렇게 무기력해지는 거 있지.
00:17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00:19어떡하긴 정신 차리자 일어나자 해가지고 그때부터 하루도 안 쉬고 몇 년 동안 열심히 뛰었더니 다시 오뚜기처럼 발때됐어.
00:30그런데 그렇게 악착같이 버틴 대가가 몸이 고장이 나서 그게 스르르 무너졌다니 이거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
00:39맞아요 맞아요 이렇게 참고 버티기만 하면 결국 큰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습니까 선생님?
00:47네 맞습니다.
00:48피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와도 같습니다.
00:52우리는 흔히 피로를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00:58어학적으로는 에너지를 회복하는 속도가 소모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
01:04즉 회복 실패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01:08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단순한 피로를 넘어 질환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01:14이때 분비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인데요.
01:19실제로 코티졸이 간의 염증을 증가시키고 섬유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01:27우리 몸은 손상된 세포를 스스로 복구하는 일종의 회복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01:33다만 60대 이후에는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회복 능력 자체가 둔화하면서 젊은 층에 비해 회복 속도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되고요.
01:42우리 몸은 회복이 멈춘 순간 버티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01:48그러니까 만성 피로가 회복이 안 되는 상태였던 거잖아요.
01:54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쉬지도 못하고 묵묵히 버티면서 다들 살아가는 걸까요?
02:00우리 시대가 살아왔던 영향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02:05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일상.
02:08어쩌면 그분들의 청춘을 통째로 쏟아 넣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02:161963년 12월 김포공항이 북새통을 이룹니다.
02:21눈치 채시는 분들이 벌써 있으실 것 같아요.
02:24딱 3년만 고생해서 집안을 일으켜 세우자.
02:42지혈이 40도에 육박하는 지하 1200m 막장에서 허리도 펴지 못하고 8시간씩 일을 이어가야만 했었고요.
02:52너무 덥다 보니까 속옷만 입고 일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었다고 하는데
02:57이 땀에 젖은 몸에 탄가루가 달라붙으면 온 몸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03:04그리고 천장이 무너져서 동료가 옆에서 깔려 죽는 모습을 지켜보더라도
03:09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곡괭이를 계속 파야만 했었다고 합니다.
03:15그렇다면 간호사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03:1722살, 3살, 꽃다운 나이에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 양농원에서 시신을 닦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굳은 일을 도맡아야만 했습니다.
03:29아시아인이라고 무시당하고 돼지라는 비하 그리고 부모님들을 향한 욕설까지 들어도
03:36그들이 이렇게 눈물을 삼키며 버틴 이유는 단 하나
03:39월급의 70% 이상을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내는 것
03:45그렇게 그들이 보낸 돈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뛰게 하는 피가 되었지만
03:51정작 그들의 몸은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03:54맞아
03:54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울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만 147명
04:02같은 기간에 사고로 사망한 광부들도 3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04:08한때는 국가 경제를 일으킨 영웅들이라 불렸지만
04:12나를 돌볼 기회조차 포기하며 버텨온 세월이 결국 몸과 마음에 깊은 흉토로 남은 겁니다.
04:20저 때는 나를 돌본다는 게 자기는 그것도 모르고 살았던 시대야
04:26저 시대는 그냥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데 그 희생을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거든
04:32이렇게 몸이 춥 나도 사실 멈추지 못하는 게 가족들 때문에 이런 불안감 때문인 것 같아요.
04:41맞아요. 사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이렇게 불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04:47사회의 구조 안에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04:51이게 통계를 보면 더 분명해지거든요.
04:54실제로 OECD 평균 은퇴 나이가 65세 정도거든요.
04:58그런데 우리나라는 평균 72.3세로 OECD 회원국 중 이 부분 1입니다.
05:04특히나 내 집 마련한다, 전세금 마련한다면서 어마어마한 금액의 대출금을 안고 사는 거예요.
05:12거기에 교육비 정말 만만치 않죠.
05:15그래서 우리가 60대 이후에도 경비, 택배, 대리운전 같은 일을 하시면서
05:21다시 현장으로 뛰어드는 어르신들 많이 뵙잖아요.
05:24그리고 자식 뒷바라지를 하는 걸로 끝나면 좋은데
05:29그게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손주를 돌봐야 되는 것 같아요.
05:33요즘에 황혼 육아가 시작이 되잖아요.
05:36그러니까 결국 인생 내내 누군가를 책임지느라
05:39쉼이나 회복은 당연히 사라져버리죠.
05:43이런 삶의 구조가 우리가 회복하지 못하는 삶을 사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05:49정말 어른들은 언제 쉬시는 겁니까?
05:52쉴 틈이 없네요.
05:53내가 있잖아. 황혼 육아에서 은퇴한 게 지금 몇 년밖에 안 됐거든요.
06:0060대 중반인가 그때서부터 10년을 전문적으로 들어갔는데
06:05학교 갔다 오면 가방 던지고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운동장에 가요 그래.
06:10놀아줘야 되니까.
06:11이제 운동장에 가면 공 가지고 가면
06:13할아버지 자 골키파 내가 찾게 그럼
06:17차면 한 번이나 차는 저 일로 가면 할머니 주석 알았어.
06:21할머니 이쪽이야 알았어 막 이렇게 뛰어가면서 한 번 주웠는데
06:26그러면서 한 3, 4시간 하니까
06:28아이고 엄마 나는 아파서 힘들어 죽겠어.
06:31이 소리가 절로 나왔나.
06:33진짜 눈물 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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