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내가 한 번씩 늦은 밤에 치킨, 떡볶이, 고소한 빵, 달콤한 과자 냄새 맡으면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00:08그래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전쟁을 제대로 치렀습니다.
00:1312주간의 다이어트,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그 결과를 기대해 보면서요.
00:20아무르바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00:25자, 여러분 오늘도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죠.
00:30오늘의 화두 힌트 들어갑니다.
00:34하나, 둘, 셋, 넷, 개똥아! 밥 먹어라!
00:43사랑하는 우리 개똥이!
00:48짠, 짜자잔! 여기까지입니다.
00:51뭘 것 같아요?
00:51저 같은 경우는 개똥아, 밥 먹어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니까 제때 시간에 맞춰서 식사를 하는 그런 식단은
01:02습관을 들여라!
01:02그렇죠, 습관을 들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01:05일단은 밥은 대표적인 탄수화물이잖아요.
01:09탄수화물을 잘 끈게 하면서 다이어트를 성공하는 비법?
01:13건강한 음식, 식습관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01:16아, 식습관일 것 같아요.
01:19뭔가 식습관, 밥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지금 다들 예측을 하고 계시는데요.
01:24맞습니다.
01:26우리는 어릴 때부터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01:29네, 맞아요.
01:30그런데 말입니다.
01:32밥심으로 사는 게 건강에 이롭기만 할까요?
01:35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화두는 바로
01:37밥이 보약일까?
01:40입니다.
01:47정제탄수화물이나 단순탕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장독소가 우리의 식욕에 손을 뻗게 되는 거죠.
01:54장독소는 전신에 만성 염증을 유발해서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데요.
02:04건강, 기다려라.
02:06걱정하지 마라.
02:10몸이 가벼워지다 보니까 일상생활이 너무 행복합니다.
02:14과연?
02:19밥이 보약이라면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우리 민족이 세상에서 제일 건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02:26우리는 밥심으로 사는데 그렇죠?
02:28그런데 현실은 왜 정반대인 걸까?
02:31이창용도 센트 답을 갖고 오셨다고요?
02:33그렇죠.
02:33오늘 이야기는 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02:36무려 1만 5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합니다.
02:40한국인의 밥심이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 그 기원을 한번 찾아가볼까 하는데요.
02:46화면을 함께 보시죠.
02:49작고 까만 알갱이처럼 보이는 이것.
02:52이거 과연 뭘까요?
02:54글쎄, 뭘까요? 저게?
02:57그냥 보기에는 무슨 자두씨 같기도 하고.
02:59자두씨.
03:00견과류 같은 거?
03:02견과류.
03:03여러분도 모두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03:08뼈씨입니다.
03:09아, 뼈씨예요?
03:10네.
03:131998년 충북 청주 소로리 구석기 유적지에서 발굴이 되었는데요.
03:18연대로 측정해봤더니 무려 1만 3천년에서 최대 1만 5천년까지로 추정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03:26그러니까 다시 말해 한국인과 쌀의 인연은 적어도 만 년이 넘었다는 겁니다.
03:31말 그대로 우리 몸은 쌀을 먹도록 길들여져 왔다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역사 속에서 밥, 그리고 쌀과 관련된 이야기가 무수히도
03:43많이 전해집니다.
03:44먼저 아주 오래전 부여로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03:48상국지 위서동의전에 나오는 기록인데요.
03:51부여에서는 가뭄이나 장마가 계속돼서 오곡이 잘 익지 않으면 그 원인을 왕에게 돌려 왕을 마땅히 바꿔야 한다.
04:00심하면 왕을 마땅히 죽여야 한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04:06쌀농사 한 번만 가면 왕의 목이 날아가는 나라였던 거죠.
04:11그만큼 쌀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왕의 권위이자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04:18굉장히 신기한 얘기인데, 이런 걸 보여주는 재미있는 기록이 하나 있습니다.
04:25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4대 문장가로 알려진 이정구의 일화인데요.
04:30사신으로 명예관 이정구는 명나라 재상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04:36그런데 재상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가족들이 대신해서 접대를 하게 된 거예요.
04:41그래서 술, 안주, 떡, 과일, 고기를 이렇게 푸짐하게 대접을 했습니다.
04:47이정구가 이걸 다 먹었어요.
04:49그리고 나서 아직 식전이니 나는 돌아가겠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04:54가족들이 놀란 거죠.
04:55그래서 다시 음식을 또 대접했습니다.
04:59이정구가 이를 먹었죠.
05:00그리고선 또 똑같이 말을 합니다.
05:03식전이니 돌아가겠다.
05:04이렇게 무려 4, 5번 대접을 했다고 합니다.
05:07그런데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었어요.
05:10그러고 나서 이정구는 어떻게 했을까요?
05:14벌떡 일어나서 말합니다.
05:16밥을 못 먹었으니 이만 돌아가겠소.
05:20재상은 이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들었겠죠.
05:23그리고 나서는 이렇게 후회했다고 합니다.
05:25좋아한 사람은 밥을 안 먹으면 굶었다고 여기니 밥을 대접하란 말을 내가 잊었구나.
05:33그런데 너무 공감돼.
05:35맞아요.
05:36삼겹살 지금 실컷 먹여놓고 밥은 안 준 거잖아요.
05:40이것처럼 한국인에게 밥은 그냥 음식이 아니라 이거 어떤 존재의 일부, 식사의 맹이.
05:46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05:47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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