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프리카 순방길에 카메룬 내전 지역을 방문한 교황 레오 14세.
00:05전쟁을 정당화하는 지도자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00:22또 소수의 폭군에 의해 세계가 유린당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00:43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 등의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00:51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엔 교황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성명을 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의견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01:00또 교황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01:16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충돌은 장기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부담일 수 있지만 당장은 트럼프의 자충수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01:25월스트리트 저널은 국가 지도자가 교황과 공개적으로 각을 세운 건 19세기 나폴레옹 황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가장
01:36벅찬 상대를 만났다고 분석했습니다.
01:38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도 단 트럼프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미국인 교황의 정책 비판은 트럼프에게 정치적 위험을 초래해 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01:49있다고 진단했습니다.
01:51이런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교황의 형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택에 폭발물 신고가 접수돼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02:00YTN 박영진입니다.
02:05네 이렇게 예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감싸 안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눈을 감은 채 그 품에 기대해 있습니다.
02:13머리를 맞댄 둘 뒤로 미국 국기가 광채와 함께 펄럭이는데요.
02:18트럼프 대통령은 이 이미지를 본인의 SNS에 공유하면서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걸 안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런
02:28글을 덧붙였습니다.
02:29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듯한 AI 생성 이미지로 신성 모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자 이를 불식시키려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02:39이 AI 이미지 개시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듯한 이런 패러디가 잇따랐습니다.
02:47이란 주 타지키스탄 대사관은요.
02:50X 계정을 통해서 예수가 강림해 주먹을 휘두르는 AI 영상을 공유하며 트럼프 대통령 조롱에 가세하기도 했습니다.
02:57이렇게 논란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예수가 아닌 의사의 역할을 했다 이런 의미라고 해명을 했지만 대략 논란을 키웠습니다.
03:16트럼프 대통령의 예수 AI 이미지는 전쟁을 비판해 온 교황 레오 14세에게 거친 비난을 쏟아낸 직후 개시됐는데요.
03:25양측은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서 형편없다 또 민주주의의 허우를 쓴 폭정이라는 말로 서로 설전을 이어 왔습니다.
03:35월스트리트 저널은 교황과 싸우는 지도자는 프랑스 황제인 나폴레옹 이후 처음이라며
03:41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리 폭넓은 지지를 구축한 레오 14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벅찬 상대라고 꼬집었습니다.
03:49공화당의 전통 지지층인 보수 가톨릭께도 연이어 비판을 쏟아내고 있어서
03:54이번 사태가 길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04:05흰옷에 빨간 망토를 걸친 트럼프 대통령이 환자 이마에 손을 얹자 빛이 납니다.
04:11트럼프가 치유자이자 구원자로 묘사된 것처럼 보입니다.
04:27패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04:29예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해 미국과 서구 문명을 구하게 했다고 믿으십니까라는 글과 함께
04:35예수가 트럼프를 격려하는 듯한 합성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04:41웹상에는 트럼프와 예수의 모습을 패러디한 영상이 봄물 터지듯 나왔습니다.
04:46언론의 중심에는 항상 본인이 있어야 된다는
04:50하기가 항상 자신이 주목받아야 된다는
04:52항상 자기가 제 1인자가 돼야 된다는
04:54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의식이 굉장히 센 분이 아닌가
04:59트럼프 대통령을 특별한 존재에 빗댄 이미지 연출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05:05백악관은 지난해 영화 슈퍼맨 개봉에 맞춰
05:08트럼프를 이민자들로부터 미국을 구하는 슈퍼맨으로
05:11콘솔 게임 헤일로의 주인공을 합성해 전사 캐릭터 마스터치프로 만들었습니다.
05:18예수 슈퍼맨 마스터치프
05:20종교적 구원자부터 대중문화 속 영웅까지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05:26위기를 해결해줄 존재라는 겁니다.
05:29대중이 영화 속 슈퍼 히어로에 열광하듯
05:32대통령의 이미지를 소비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05:37메시아의 어떤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서 저런 것을 했던 것 같은데
05:42이것은 어떤 정쟁의 정당화를 주장하기 위해서
05:47그러니까 악에 맞서서 평화를 수호하는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
05:52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의 예수현상 AI 이미지를
05:56치유자, 구원자, 권위자의 상징을 한꺼번에 덧씌운
06:00과잉된 자기 연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06:03정책과 성과로 평가받는 선출 권력이 아니라
06:07비판을 넘어선 비범한 존재로 인식되길 원한다는 점에서
06:11국가지도자가 스스로를 구원자로 바라보는 시각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6:17YTN 김승환입니다.
06:22지난해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의 탄생에
06:25트럼프 대통령은 기대 섞인 메시지를 냈습니다.
06:38하지만 레오 14세는 지난해 9월
06:41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인간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06:45올 1월엔 베네수엘라 작전 직후 힘에 기반한 외교를 비판했고
06:50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06:54이런 갈등은 최근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07:08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다룬 사목헌장에는
07:11가난하거나 고통받는 이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가
07:14그리스도 신자들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라고 적혀 있습니다.
07:20세상의 고통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게
07:22교회의 책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겁니다.
07:25이 같은 이유로 전임인 프란치스 고교왕도
07:282016년 트럼프의 대선 공약인 국경 장벽 설치와 관련해
07:32병만 세우는 건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해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고
07:37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 전쟁 직전
07:40부시 행정부에 특사를 보내는 등
07:42전쟁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서기까지 한 전례가 있습니다.
07:57정치 권력과 교황청의 긴장은 시대를 막론하고 되풀이 되온 셈입니다.
08:02다만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트럼프와 교황의 갈등과 비슷한 사례를 찾으려면
08:07중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08:11매우 이례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08:30국익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접근이
08:33보편적 가치와 충돌하며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08:38YTN 김승환입니다.
08:44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에 반대하는 교황을 비판하자
08:49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용납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08:53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08:56옳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옹호했습니다.
09:10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09:13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멜로니라고 맞받아쳤습니다.
09:17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09:19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09:22핵무기를 제거하려는 미국을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09:26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로 꼽혔지만
09:31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비판하는 등
09:34이번 전쟁 국면에 균열이 간지되고 있습니다.
09:46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쇠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09:50유럽 국가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09:54미국의 역봉쇄에 불참을 선언한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09:58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조속한 재개방을 촉구했습니다.
10:15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해
10:18영국과 프랑스가 준비 중인 국제회의는
10:20오는 금요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10:23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26공동 주최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10:28최대 40여 개국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0:31마크롱 대통령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과
10:34폐제시키한 이란 대통령에게
10:36협상을 신속히 재개할 것을 촉구하며
10:39중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10:41런던에서 YTN 조수연입니다.
10:4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51교황 레오 14세를 향한 맹비난 와중에
10:53SNS에 올린 이미지입니다.
10:55흰옷에 붉은 망토를 걸친 채
10:58환자 이마에 손을 얹고 있는데
11:00자신을 마치 예수처럼 묘사했습니다.
11:03즉각 신자들 사이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11:06강력한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11:14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개신교계
11:17유명인들조차 선을 넘었다며 비판을 가세하자
11:20결국 게시물은 12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11:25강성 지지층 반발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11:28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하게 한 건 아니라며
11:32해명에 나섰습니다.
11:39그러나 교황 레오 14세를 향한 사과는 거부하며
11:43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11:54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교황 레오 14세는
11:57전능하다는 망상 발언이 트럼프를 겨냥한 게 아니라며
12:00한 발 물러섰습니다.
12:02그러나 전쟁을 피할 길을 모색하는 건
12:04계속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12:19AP통신은 첫 미국인 교황을 향한 트럼프의 전례 없는 비판에
12:23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12:25트럼프와 미 종교기관 갈등이
12:27중간선거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12:32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로 꼽혔던
12:35이탈리아 멜로니 총리까지 교황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12:39성명을 내면서 이번 사태의 여파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12:43워싱턴에서 YTN 신윤장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