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산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이재민들의 시계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00:06상당수가 생업을 잃어 새집도 짓지 못했고, 마음의 병까지 깊어지면서 지역사회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00:13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1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00:25집은 폐허가 됐고, 농기계며 자동차도 한순간 모두 타버렸습니다.
00:33그로부터 1년, 개성있던 마을은 모두 똑같이 생긴 임시주택단지로 바뀌었습니다.
00:39이재민들은 여름에 찜통, 겨울엔 냉동실 같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꼬박 한 해를 버텼습니다.
01:00재건비와 생활비 용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1억 원 안팎, 새집을 짓기엔 모자랍니다.
01:07여기에 생계수단인 밭과 과수원이 타면서 어려워진 생업은 숨까지 턱 막히게 합니다.
01:12과수원에 사과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몇 년이나 더 기다려야 합니다.
01:30악몽 같은 기억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01:46생업도, 집도 사라지자 아예 마을을 떠나는 주민도 생겼습니다.
01:52산불이 지역 소멸까지 부추기는 겁니다.
01:56거기다 기후변화로 이런 대형 산불은 더 자주 발생하고 지역사회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큽니다.
02:03오늘도 4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임시주택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02:09산불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더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면 같은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02:16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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