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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이재민들의 시계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상당수가 생업을 잃어 새집도 짓지 못했고, 마음의 병까지 깊어지면서 지역사회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집은 폐허가 됐고, 농기계며 자동차도 한순간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 개성 있던 마을은 모두 똑같이 생긴 임시주택 단지로 바뀌었습니다.

이재민들은 여름에 찜통, 겨울엔 냉동실 같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꼬박 한해를 버텼습니다.

[김미자 / 산불 피해 주민 : 생활하다 보면 더울 때는 에어컨을 많이 들어야 하고, 추우면 또 전기를 많이 켜야 하고 이러니까 불편하지. 새집은 못 지어요. 그 돈으로는 못 짓죠, 조금 돈이 나와도 써버렸고….]

재건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1억 원 안팎, 새집을 짓기엔 모자랍니다.

여기에 생계 수단인 밭과 과수원이 타면서 어려워진 생업은 숨까지 턱 막히게 합니다.

과수원에 사과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몇 년이나 더 기다려야 합니다.

[정경윤 / 산불 피해 주민 : 이걸 지금 안 할 수도 없고, 하기는 하는데, 지금 사과를 정상적으로 따자면 최소한 5년은 걸릴 겁니다. 5년 동안 뭐 어떻든 간에 빚을 내서라도…(버텨야죠).]

악몽 같은 기억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 어떤 사람은 불 얘기만 하면 막 짜증 내고, 듣기 싫다고 그 말 하지 말라고 하고. 그냥 불 얘기만 하면 막 벌써 눈가에 이게 눈물이 돌아.]

생업도, 집도 사라지자 아예 마을을 떠나는 주민도 생겼습니다.

산불이 지역 소멸까지 부추기는 겁니다.

거기다, 기후변화로 이런 대형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지역사회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도 4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임시주택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산불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더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면 같은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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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산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이재민들의 시계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00:06상당수가 생업을 잃어 새집도 짓지 못했고, 마음의 병까지 깊어지면서 지역사회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00:13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1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00:25집은 폐허가 됐고, 농기계며 자동차도 한순간 모두 타버렸습니다.
00:33그로부터 1년, 개성있던 마을은 모두 똑같이 생긴 임시주택단지로 바뀌었습니다.
00:39이재민들은 여름에 찜통, 겨울엔 냉동실 같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꼬박 한 해를 버텼습니다.
01:00재건비와 생활비 용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1억 원 안팎, 새집을 짓기엔 모자랍니다.
01:07여기에 생계수단인 밭과 과수원이 타면서 어려워진 생업은 숨까지 턱 막히게 합니다.
01:12과수원에 사과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몇 년이나 더 기다려야 합니다.
01:30악몽 같은 기억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01:46생업도, 집도 사라지자 아예 마을을 떠나는 주민도 생겼습니다.
01:52산불이 지역 소멸까지 부추기는 겁니다.
01:56거기다 기후변화로 이런 대형 산불은 더 자주 발생하고 지역사회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큽니다.
02:03오늘도 4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임시주택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02:09산불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더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면 같은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02:16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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