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여느 날과 같던 부부의 하루. 평범하기만 했던 출근길 끝에 결국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남편을 품에 안은 아내는 그 자리에서 무너져
00:11내렸습니다.
00:1321일 오후 1시쯤 대전보음병원에서 만난 대전공장 화재 피해자 A씨의 아내 B씨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을 참아 들지 못하고 땅에 붙은 듯
00:24앉아 바닥만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00:26부축받으며 힘겹게 걸음을 뗀 그는 온몸을 벌벌 떨다 힘들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라고 탄식하며 끝내 얼굴을 감싸주었습니다.
00:38B씨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불이 나기 불과 20여 분 전에 남편과 통화를 했고 점심시간이라 쉬고 있다고 해 그런 줄로만
00:47알았다며 그 뒤로는 계속 연락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00:51전날 오후 11시 3분쯤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된 A씨의 시신은 화재로 실종됐던 14명 중 가장 먼저 수습됐습니다.
01:03B씨와 함께 있던 가족 시신은 우리는 그나마 신원확인이 빨랐지만 아직 신원확인조차 어려운 분들도 많다며 장례 절차도 확실한 게 없어 답답하다고
01:15탄식했습니다.
01:16대전 대덕구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는 소식에 혹시나 하고 뉴스를 검색하던 다른 가족들도 업체명을 확인한 순간 화재 현장으로 한다름에 달려왔습니다.
01:29회사 안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도 직접 가족을 찾을 수도 없이 그저 밖에서 구조당국 관계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01:40소식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01:43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만난 한 어머니는 바짝 마른 얼굴로
01:49우리 아들 어떻게 해 우리 아들 어디 있니 라고 울부짖으며 애 끊는 절규를 끊임없이 쏟아냈습니다.
01:57전날부터 밤새도록 자리를 지킨 이 어머니는 결국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아들을 찾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02:07이날 화재 현장 멀리서 굳은 표정으로 수색 상황을 지켜보던 한 직원은
02:13어제 날씨가 좋아 점심시간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불길과 연기가 솟구치는 게 보였는데
02:20이렇게 많은 동료가 사고를 당해 황망하다며 눈시울을 불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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