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갑자기 무슨 일로
00:04오빠랑 시어머니 사이가 아무래도 이상해요
00:09네?
00:12무슨 말씀이신지
00:14뭐가 이상한데?
00:15그때 그 일 있고
00:17좀 찜찜하긴 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고
00:22여전히 저한테 다정한 오빠 보면서
00:25그냥 모르는 척 넘어갔어요
00:27여자들 몰래 만나서 보험 영업하는 건
00:30결혼하고 정리하면 되겠다 생각했고요
00:33근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00:36뭔데요?
00:39결혼 날짜까지 잡았는데
00:41너무 혼란스러워서 다시 왔어요
00:44진정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얘기해주세요
00:52얼마 전에
00:55오빠랑 같이 여행을 가게 됐거든요
00:58야 나 있잖아
01:00나 지금 너무 좋고 너무 설레
01:03야 드디어 오빠랑 꿈을 그리던 2박 3일 여행이야
01:07나 어떡해
01:10어? 야 나 끊어야겠다
01:13오빠! 여기 여기
01:15오빠를 만나면서 단둘이 여행 간 적이 없었어요
01:20그래서
01:21이번 여행을 엄청나게 설레며 기다렸는데
01:25근데 왜요?
01:30말도 없이
01:31어머니를 모시고 왔더라고요
01:34어머 무섭다 이제 무섭다
01:38아 이 자식이야
01:40둘둘이 단둘이 여행가
01:42둘만의 여행을 가야 되는데
01:44지금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기 어머니를
01:46갑자기 모시고 왔다고 합니다
01:47어떡합니까 박은혁 셰프님
01:49네
01:49박탐정 어떡해요 이거
01:52둘만의 여행인데
01:53둘만의 여행인데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는 거예요
01:55네
01:56진짜 저거 왜 저래? 이런 생각 들 것 같아요
01:58저거 왜 저래?
01:59그리고 어머니한테 어떻게 얘기할 것 같아요?
02:01어머니한테?
02:02아니 어머니한테 뭔가 얘기한다기보다
02:04그 남자친구를 조용히 불러서
02:06불러서
02:07너 왜 그러냐
02:09엄마도 여행 간지 오래돼서 나라
02:11그래서 같이 겸상하면서 같이 가면 좋잖아
02:13셋이 같이 갈 거예요 결국에는?
02:15아니 같이 못 가죠
02:16그래요?
02:17그럼 엄마랑 둘이 가라고 하고서는 나와요?
02:19네 그럴 것 같아요
02:19아예?
02:20아 이게 기분 나쁜 거죠
02:21아니 그렇잖아요
02:22상의 먼저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02:25저런 식으로
02:26갑자기
02:27게다가 엄마 나보다 더이 크게 하고 오셨잖아요
02:29그러니까 아니요
02:30네 너무 꿈이셨다
02:31저요 저라면
02:33와 진짜 놀랄 것 같고
02:34어머니가 같이 와줘
02:35나도 같이 왔다 인나야
02:36아 네 어머니
02:38우리 엄마도 같이 가요 잠깐만요
02:40그래서 엄마를 불러서
02:41엄마를 불러? 나도 엄마를 불러?
02:42나도 엄마를 불러?
02:54엄마를 불러? 나도 엄마를 불러?
03:06그런 감정이 개입이 된 건지
03:08아들이 엄마 키우네
03:09그래서 옷도 사다 주고
03:11여행도 데리고 가고
03:12아들이 엄마 키우는 느낌
03:14그런 건가?
03:15바뀐 느낌이에요
03:16아우 뭐가 됐든 무섭다
03:20어... 어머니?
03:29아우...
03:31엄마 혼자 2박 3일 동안 집에 혼자 외로우실까봐 모시고 왔어
03:38아우...
03:39어...
03:40그랬구나...
03:41아우 너무 잘했네...
03:43아우 너무 재밌겠다...
03:44그쵸 어머니...
03:46아우 승민이 얘가 무조건 따라오라고 졸라서
03:50갑자기 오게 됐지 뭐니
03:52둘이 보내야 되는 시간에
03:55내가 괜히 방해하는 건 아니니?
03:56아우 아니에요 같이 가면 좋죠
04:00우리 엄마 혼자 외로움 많이 타잖아
04:03아... 저렇게 핑계대는구나
04:06엄마가 이번 결혼 앞두고
04:08마음이 싱숭생숭한 거 같아서
04:10괜찮지?
04:11응 잘했어 내가 어머님들 챙길게
04:16어머니 우리 가서 재밌게 놀아요
04:19자기가 자꾸 이해를 하네
04:21대단해요
04:22너무 이상해 너무 이상해
04:23그걸 미리 말을 해야지 그러면 오케이 하죠
04:26그래 같이 가자 하지
04:30제가 기대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04:32어머니를 생각하는 오빠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으니까
04:37마음을 다잡고 즐기기로 했어요
04:40잘할까?
04:41짠!
04:42짠!
04:43짠!
04:47짠!
04:48그러다 제가 와인을 좀 많이 마셨어요
04:57술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냐?
05:00아우 너무 기분 좋아서 다 같이 놀러 오니까 너무 좋다
05:04그쵸 어머님
05:07어머님
05:08어머님
05:09요즘 연애하시죠?
05:10맞죠?
05:15술 취했어?
05:17갑자기 무슨 그런 얘기를 해?
05:19왜? 여쭤볼 수도 있지
05:21어머 갑자기
05:23어? 예민하게 구는데?
05:24연애 아니야
05:26내가 무슨 연애야
05:29제가 보기엔 최근에 어머니 얼굴도 확 피시고 옷도 화사해지시고
05:34그리고 무엇보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시니까 연애하시려 했죠
05:42연애 같은 건 아니고 친구처럼 만나서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사이 정도지 뭐
06:00왜 이래?
06:01남자 표정 너무 안 좋다
06:11어?
06:12어? 어 미안해 미안
06:13내가 치울게
06:14놔두고
06:16핸드폰 줘봐요
06:17어머어머
06:18핸드폰 검사?
06:18핸드폰 줘봐요 왜 저래
06:20아무도 아니야
06:21그러니까 줘보라고요
06:23확인해 볼 테니까
06:24오빠
06:26오빠 갑자기 왜 그래
06:27그리고 왜 어머니 핸드폰까지 검사를 해
06:30넌 모르는 좀 가만히 있어
06:33어 이상하다
06:34갑자기 덕분했어요
06:51저기
06:52나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 좀 쉴게
06:56어?
06:56이 분위기가 뭐야 이게
07:00오빠
07:01어머님한테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07:06뭐가?
07:07아니
07:09어머님이 애도 아니고 연락 오는 것까지 간섭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
07:13아니 그리고 어머님이 행복하게 연애하는 게 그렇게 싫어?
07:20아니
07:21아직 어머니 젊고 예쁘시잖아
07:24오빠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놓으셨고
07:26그럼 이제 편하게 연애도 하고 즐기면서 사시면 좋지
07:31좋아하는 분 있으면 만나볼 수도 있는 거고
07:38네
07:39어머 어머
07:39네?
07:40경고하는데
07:42우리 엄마 연애 어쩌고 하는
07:44그딴 말
07:46다신 하지마
07:47어?
07:48갑자기 저렇게 변했어?
07:50듣기 싫으니까
07:51알았어?
07:52아
07:53알았어
08:01평소엔 순한 사람이 갑자기 눈이 확 돌더라고요
08:05그동안은 효자라고만 생각했지
08:08어머님한테 집착이 심하다고는 생각 못했는데
08:11그땐
08:14어째 느낌이 좀 쎄하더라고요
08:16고맙습니다
08:16그럼
08:16감사합니다
08:16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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