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삼청산의 두 번째 비경. 일출을 보러 가는 길. 숙소에서 40분 정도 가야 합니다.
00:10어둠 속에서 계단을 오르는 게 쉽지 않습니다.
00:14계단이 너무 가파른데? 내 눈앞에 계단이 있어.
00:21이게 경사보다도 너무 좁아요. 폭이. 계단 폭에. 신발이 다 안 걸리는 느낌이야.
00:30어떻게 새벽 운동하는 느낌 납니까? 사적 보행 없이 안전하게.
00:38새벽 유산소. 유산소 하는 기분이에요. 새벽부터 천국으로 가는. 천국의 계단을.
00:50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올라 비좁은 바위길을 지나야 합니다.
00:56이 카메라를 보면 동굴 들어가는 것 같아.
01:06좁아. 이거 폐쇄 공포증 오겠는데?
01:11계단만 봐야 돼요. 형님.
01:14한 걸음 한 걸음이 천리길입니다.
01:23와. 좁다.
01:27점점 좁아져?
01:30어깨에 딱 어깨 끼는데?
01:32그러니까.
01:32어깨.
01:33잠깐만.
01:34길이 점점 좁아져서.
01:36충원이 어깨가 꼈어요.
01:39아이고.
01:39야. 이 덕지 큰 사람들은 등산도 못 하겠다.
01:46와. 약간 이거 진짜 근데.
01:48진짜 하늘로 가는 계단 같지 않아?
01:51이야. 여기 포인트 맞네.
01:56여기서 텐트 치고 잔 사람도 있고.
02:00하의 바람 부는 겨울산의 텐트라니.
02:04삼청산의 일출이 더 기대됩니다.
02:08확실히 이 삼청산의 일출, 운해가 정말 유명하긴 한가 보다.
02:15험한 산길을 뚫고 이거를 보러 오려는 사람이
02:19우리 말고도 또 있구나.
02:22그리고 꽤 많구나.
02:23놀랐습니다.
02:26약간 어스름하게 햇빛이 살짝 올라왔어요.
02:32어제는 일몰이 구름 끼고 잘 안 보였는데
02:36오늘은 지금 하늘이 완전히 열렸어요.
02:39아까 올라올 때 보니까
02:40별도 엄청 많이 보이고
02:42진짜 멋있게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지 않을까.
02:47충원은 만일의 상황도 준비했습니다.
02:50혹시나 못 본다면
02:52제가 이렇게 봉을 해서
02:54오늘은 태양이 두 개다.
02:57언제든 스페어가 준비되어 있구나.
03:01그래서 어젯밤에 열심히 면도를 하더라.
03:04어제 머리 면도만 했습니다.
03:09오늘은 확실하겠네요.
03:15깊은 고요함 속에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03:22잠시 후
03:39하늘의 문이 열리고
03:44찬란한 붉은 빛이 온 세상을 물들입니다.
03:58여기서 보는 일출은
04:00진짜 신비롭다.
04:04해돋이 이런 거에 딱히 감흥이 없어서
04:06한국에서도 찾아서 본 적이 없거든요.
04:10이거는 좀 말도 안 나오는 그런 감격
04:13그런 게 좀 밀려왔던 것 같아요.
04:17햇빛이 안개에 비치니까
04:20색깔이 정말 막 주황색으로
04:22이렇게 타는 것 같이 올라왔거든요.
04:25뒤에 딱 보니까
04:26이 삼청산 전체가 햇빛에
04:28이제 탁 물들어가지고
04:30굉장히 멋있었습니다.
04:36아쉽게 온 해는 보지 못했습니다.
04:39하늘은 한 번에 모든 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04:46삼청산이 위치한 강서성은
04:48높은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입니다.
04:52그 중심엔 커다란 호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04:58호수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분지 안에 갇히게 되고
05:01큰 일교차와 만나면 운해가 나타납니다.
05:07모든 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야 볼 수 있는 비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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