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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와 함께 찾아온 가혹한 질병
15년째 앓고 있는 '당뇨'
익숙해지지 않는 잔인한 고통

#생존의비밀 #부종 #만성피로

생존의 비밀
매주(화) 오후 1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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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기남 씨 역시 복잡한 도시를 떠나 귀농의 꿈을 안고 이곳에 털을 잡았습니다.
00:08영원에 온 지 15년 정도 됐어요. 건강 때문에 시골로 왔어요.
00:13손수 일군 밭이라 그 의미는 더 각별합니다.
00:16호박, 고추, 가지, 도마도 여러 작물, 상추도 쉬워서 집에서 먹는 거는 조금씩 쉬워서 자급자득해요.
00:28자연 속에서 직접 키워낸 신선한 식재료들. 보기만 해도 몸이 건강해질 것 같은데요.
00:43주방 한켠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레 꺼내는 기남 씨. 꼭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답니다.
00:54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00:57제가 심은 쪽파로 파김치인 거예요.
01:01지금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요.
01:04이 맛에 귀농해서 사는 재미가 심어서 제가 먹는다는
01:08어떤 그런 뿌듯함도 있고
01:11좋으면 좋아요.
01:13맛있어요.
01:16수확부터 양념까지 기남 씨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파김치.
01:22그 맛이 더 특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01:25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평온하고 여유로운 일상.
01:33하지만
01:33아, 피곤해.
01:38한 번 시작된 하품은 좀처럼 멈출 줄을 모릅니다.
01:45혹시 어젯밤 잠을 설친 걸까요?
01:47결국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쉬어보지만
01:55피로는 가시지 않고 오히려 몸이 더 무거워지는데요.
02:01피곤해서 아무것도 뭘 하기도 싫고
02:04할 수 있는 의욕이 없어요.
02:07너무 몸이 피곤하니까
02:08매일 이렇게 쫓아져 있고 그래요.
02:11힘들어요.
02:16사실 이 피로에는 오랜 시간이 쌓여 있습니다.
02:21유양보호사 일도 하고
02:22파출부도 하고
02:24돈 되는 일은
02:26제가 뭐든지
02:28많이 했어요.
02:29그렇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02:31쪽잠을 자고
02:32그리고 만성 피로와 함께
02:36그녀의 삶에 또 하나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02:4115년째 치솟는 혈당과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02:44인수린을 하루에 세 번을 맞는데
02:47양쪽 팔, 배, 허벅지
02:51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맞아요.
02:54어떨 때는 이 배에 혈관도 터져서
02:57멍도 들고
02:58정말 주사 맞기가 싫어요.
03:01내가 내 배를
03:02내 살을 주사 바늘로
03:05찔른다는 자체가
03:07너무 힘들고
03:09맞기 싫을 때가 많아요.
03:13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인슐린 주사
03:15그리고 피를 뽑아야만 알 수 있는 혈당 체크
03:18몸은 익숙해질 법도 한데
03:21고통은 무뎌지지 않습니다.
03:24오늘은 147 나왔네요.
03:27많이 나오는
03:28인슐린을 안 맞으면
03:32많이 올라가고
03:33맞으면 거기서 한
03:35150, 160 그 정도
03:37인슐린을 맞아도
03:38상시 높아요.
03:40인슐린을 맞아도 떨어지지 않는 혈당.
03:45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03:48불안하죠.
03:50상시 불안하고
03:51또 일상 생활하는 게
03:54많이 힘들어요.
03:54피로가 쌓이면 혈당은 더 오르고
03:59혈당이 오르면 피로는 다시 몰려옵니다.
04:02끝이 보이지 않는 악순환.
04:05점점 나빠지는 몸 상태에
04:06귀농 생활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04:10그런데 기남씨를 더 힘들게 하는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04:14하루가 다르게 눈에 띄게 부어오르는 몸.
04:18다리 부종으로 남은 선명한 양말 자국.
04:39얼굴은 하루가 다르게 붓고
04:43노화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04:49부종이 심해지면서
04:51지팡이 없이는 거동조차 힘든 상황.
04:56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04:58두통과 어지럼증까지.
05:00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통증에
05:06몸은 점점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05:10머리부터 발끝까지
05:11부종은 온몸을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05:16부종은 대부분 다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05:21압력이 높아지며
05:22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고
05:24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05:27뇌 부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요.
05:29전신을 공격하는 부종 속에서
05:34힘겨운 하루를 버텨내는 기남 씨.
05:39이 고단한 일상 끝에
05:41기남 씨를 기다리고 있는 건
05:42희망일까요?
05:44또 하나의 생존 경고일까요?
05:47아우, 눈이 나빠서.
05:52아우, 안 보여. 눈물, 눈물이에요.
05:55이거 좀 봐주세요.
06:00지금 눈이 나빠서 잘 안 보여요.
06:05이거.
06:06뭐예요?
06:07건강보험료 나오셨는데.
06:08아, 네.
06:10아우, 안 보여요.
06:11눈에 황반이 왔대요.
06:17그래서 지금 왼쪽 눈은 거의 이제
06:23작용이 50%는 안 되고
06:25많이 나빠진 상태고
06:27이제 수술도 하라고 그러는데
06:30무서워서 수술을 못 하겠어요.
06:32지금 기남 씨가 할 수 있는 건
06:35하루하루 안약의 의지에 버텨보는 것뿐.
06:43극심한 만성피로 속에서
06:45자신의 몸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상황.
06:49꿈꿔왔던 귀농 생활은 사라지고
06:51질병에 발이 묶인 채
06:53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06:55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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