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학생들의 강의평도 조언으로 받아들였다?
교수로서의 따듯한 대화를 주도해 나갔던 이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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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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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일단 경림이는 고등학교 후배야.
00:02동명여고 후배입니다.
00:05근데 얘가 동명여고 출신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게
00:08학교에 무슨 일이 있잖아.
00:09그러니까 이런 기금이 필요해 이러면 얘가 연락을 쫙 돌려.
00:12나는 그 연락을 받는 선배 중에 하나야.
00:15항상 도와주세요.
00:16아니 얘는 이렇게 말해요.
00:17아니 선배님 그냥 편한 대로 그냥 주시면 되어서
00:19그래 너는 얼마 했니?
00:20그럼 액수를 딱 말해.
00:21내가 그거보다 적게 할 수는 없잖아.
00:23벌써 너무 불편해요 지금.
00:24뭔지 알지?
00:25대답을 안 할 수는 없어서.
00:27그럼 그렇게 해서 얘가 한두 건 해결한 게 아니야.
00:29진짜 우리 동명여고 출신 중에 경림이 같은 애가 없어.
00:32아니 선배님이 도서관도 채워주시고
00:34도서관 지워주셨다고?
00:35선배님들이 함께 도와주셔서 도서관도 채워주시고
00:40그래서 경림이랑 친분이 있고
00:43진혁이하고는 우리가 갓파더라는 프로그램에서 만난 거야.
00:47진혁이가 먼저 스튜디오 MC를 하고 있었고 내가 나중에 합류했는데
00:52맨 처음에 호칭을 어떻게 할까 했는데
00:54왜냐면 거기는 다 갓파더 갓마더
00:57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갓 동생이고 갓 누나가 된 거야.
01:00아 맞아.
01:01이게 사실 누나에 대한 썰이 좀 많은 게
01:04누나라는 친구 자체가
01:07제가 부르기는 좀
01:09너무 선배님이신데요.
01:11근데 이게 누나라고 쭉 부르니까
01:14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01:16그때 당시 KBS 부국장님?
01:18맞아 맞아.
01:19인사차 이제
01:20오셨지?
01:21구미 누나 이제 인사차 오셨어요.
01:22부국장님이 인사를 올리기 위해서 오셨다.
01:25왜냐면 나보다 후배니까.
01:26그렇죠.
01:26후배니까.
01:27그때 이제 스튜디오에 부국장님 계신지 모르고
01:30제가 뒤에서
01:32누나!
01:33누나! 누나 오셨어요?
01:35그러니까 부국장님 표정이
01:36깜짝 놀랐어.
01:38이 표정이었어.
01:39부분도 한 번도 그렇게 못 불러봤으니까
01:41못 불러봤으니까.
01:42두성배인데.
01:43기름인데요.
01:45일단 K본부에서는 조심하겠습니다.
01:48흠칫흠칫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01:50엄청 귀여워.
01:51그리고 상영이는
01:53내가 숙대 모교인 숙대에서
01:55미래학교에서 22년 6개월.
01:58근데 그중에
01:59교환학생으로 온 몇 명 안 되는
02:01남학생인 거야.
02:02교환학생이셨어.
02:03너무 훌륭한 게
02:04혼자 남학생이잖아.
02:05너무 수업도 잘하고
02:06아마 A 받았을 거예요 거의?
02:08A뿔 다 받았어요.
02:09너무 수업도 잘하고
02:11한 번 들은 것도 아니었잖아 그치?
02:13제가 세 번인가 들었을 거예요.
02:14두 학점을 들으면서
02:15거의 제가 단일 교수님으로
02:17최다 학점 수강을 했던
02:19그런 교수님이셨죠.
02:20학생 때도 이렇게 밝은 성격이셨어요?
02:23학생 때는 모자를 자주 쓰고 다녔어.
02:25맞아요.
02:25뭔지 알지?
02:26근데 그 모자가 야구 모자 이런 게 아니라
02:28예술가 모자야.
02:29맞아요.
02:30헌팅캡.
02:31헌팅캡을 주로 떴었어요.
02:32당시에.
02:33맞아요.
02:33그걸 늘 쓰고 와서 진짜
02:35인상이 항상 남았고
02:36너무 수업을 잘하니까
02:37선생님들은 다 똑같아.
02:39수업 잘하는 학생이 제일 예뻐.
02:40제일 예쁘지.
02:41아니 근데 어떤 교수님이셨어요?
02:43일단 저에게 너무 기억에 남는 일은
02:46항상 수업에 들어오실 때마다
02:48짐이 너무 많으셨어요.
02:49짐?
02:50네.
02:50양손에 보따리를 들고 오시는데
02:52수업 인원이 거의 한 50명, 60명 이랬었거든요.
02:55근데 그 인을 넘어갈 정도로
02:58많은 양의 과자 같은 걸 사오시는 거예요.
03:01근데 그냥 과자가 아니라
03:02우리 이제 20대들은 먹기 힘든 백화점에서
03:05고급 과자.
03:06고급 과자.
03:07막 수놓아져 있는 과자들 있잖아요.
03:09금가루 뿌려져 있고
03:10살면서 그런 걸 언제 먹어봤겠어요.
03:13그렇죠. 그렇죠.
03:13그래서 애들이 거의 막
03:15숭냥이처럼 달려서
03:16그걸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03:20그 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는
03:2260명 되는 학생들 모두를
03:24한 사람당 30분씩, 40분씩
03:26티타임을 가지셨어요.
03:28그 50, 60명 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시간을 내서
03:32애들 고민 다 들어주시고
03:34대단하다.
03:36그게 말이 쉽지, 선배님.
03:3750, 60명을 30분씩
03:39그리고 막 앞뒤로 이렇게 하면 다
03:4140분, 50분 된단 말이에요.
03:42어떤 애들은 거기서 막
03:43울음판이 벌어지고
03:44선생님 또 워낙 잘 들어주시잖아요.
03:46그렇죠. 그렇죠.
03:47사실 내가 그렇게 했던 건
03:49내가 저맘때 나는 뭐가 필요했지 생각해보니까
03:51난 너무 아나운서가 하고 싶은데
03:53누구한테 찾아가서 물어볼 사람이 없었어.
03:55그래서 내가 그러면 우리 후배들에게
03:59물어볼 기회를 주자.
04:02그리고 나한테 가장 귀한 걸 나누자.
04:05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시간이 제일 귀하니까
04:07그래서 이제 우리 후배들하고
04:0930분씩 티타임을 하게 됐는데
04:11초반에는 내가 계속 질문을 했나봐.
04:13아마도.
04:14왜 요새는 학교 강의가 끝나면
04:17수업이 끝나면 강의 평가를 하거든?
04:19네.
04:20근데 그 평가 중에는 객관식도 있지만
04:22주관식도 있다고.
04:23그래서 주관식 평가는 어떤 학생이 뭐라고 썼냐면
04:26대화를 강요함.
04:28어?
04:29정말 이 여섯 글자를 썼어.
04:31너무 무섭다.
04:32계속 질문을 하시니까 그렇게 느꼈구나.
04:34그래서 내가 충격을 받고
04:35나는 후배들을 위해서 하는 건데
04:38후배들에게 그게 강요로 느껴졌구나.
04:40그럼 하지 말아야지.
04:42이걸 하지 말자.
04:43그랬는데 또 안 하려고 보니
04:45티타임이라다가 눈물 흘리는 학생들이
04:473분의 1은 됐거든.
04:48그만큼 너무 힘든데
04:50나마저 그런 걸 안 하면
04:51이 친구들은 어떡하나
04:53이런 걱정이 돼서
04:55그 다음부터 내가 방법을 바꾼 거야.
04:57상영이 수업 들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들었던
04:59후배 하나가
05:00나중에 나한테 그러는 거야.
05:02선배님 사실 죄송한데 말씀 못 드리고
05:04제가 티타임 하는 걸 녹음을 했어요.
05:06왜?
05:07그랬더니
05:08아니 뭔가 좋은 말씀이 나오면
05:09받아 적고 싶은데
05:10그러면 분위기가 깨지잖아요.
05:12그래서 집에 가서
05:13적으려고
05:14녹음을 했어요.
05:15그래서 아 그래?
05:16뭐라 그랬어요?
05:17그랬더니 선배님이
05:1827분 30초 동안 아무 얘기도 안 하셨어요.
05:20그래서 어?
05:21그랬더니
05:22네네
05:23아 그랬구나.
05:24그랬어?
05:25어
05:26이것만 27분 30초를 하시고요.
05:282분 30초 동안 칭찬만 해주셨어요.
05:31애썼다.
05:32그래.
05:33아유 정말 얼마나 힘들었니.
05:35그래.
05:36칭찬도 아니고 완전한 공감에 말이네요.
05:38그랬나 봐.
05:39어
05:40그래서 내가 내가 바뀌었구나를
05:42그 후배를 통해서 알게 되었거든.
05:45이해와 공감으로 완전히
05:47저는 이제 원래 누나랑 이제
05:50최환이라는 친구랑
05:51셋이 같이 밥을 먹어요.
05:52환희 환희.
05:53우리 셋이 멤버야.
05:54셋이 그렇게 밥을 먹는데
05:55잘 먹어.
05:56항상
05:57아 요새 애들은 이런 거 어떻니?
05:59요새 애들은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하니?
06:01저희한테 항상 물어봐 주셔서
06:03편하게 얘기를 하거든요.
06:04근데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실 줄 몰랐어요.
06:07아유 고민이 되지.
06:08그리고 데이터가 정말 많으실 수밖에 없는 게
06:10그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06:121500명과 티타임을 가지신 거니까
06:14아 진짜
06:16시간으로 치면
06:1730분씩만 잡아도
06:19750시간인 거예요.
06:21훨씬 더 많이
06:22훨씬 많이
06:23거의 1000시간이니까
06:2415년 동안
06:25고맙습니다.
06:26감사합니다.
06:27고맙습니다.
06:28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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