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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무려 13년을 끌어온 론스타와의 소송, 우리 정부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시작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입니다.

론스타가 우리 정부 때문에 외환은행 더 비싸게 못 팔아 손해봤다며 무려 6조 원 넘는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죠.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약 3천억대 배상하란 판정 나왔는데 이듬해 인정 못한다 이의제기를 한 겁니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 들어서인 올해 배상액 '0원' 결론이 나온 겁니다.

Q. 구체적으로 누가 잘한 거예요?

먼저 3000억 원대 배상하라는 기존 판정 불복해 취소 소송 제기한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거론됩니다.

2023년 이 소송에 대응할 국제법무국 신설하기도 했죠.

앞서 보신 것처럼 한 장관이 취소 소송 제기할 때 민주당에서 반대 많았거든요.

취소 소송 제기해 이기는 게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할 확률이란 거예요. 

이길 가능성 사실상 제로인데 소송비만 더 늘어 로펌만 배불린다는 우려가 나왔었죠.

한 전 장관, 우려와 반대 뚫고 배상액을 한 푼도 내놓지 않을 물꼬를 텄죠. 

Q. 한 전 장관이 소송 진행까지 다 한 거예요?

그건 아닙니다.

한 전 장관이 2023년 12월 물러나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변론이 진행됐거든요. 

박성재 법무장관이 지난해 2월 영입한 정홍식 국제법무국장이 사실상 외부 로펌 등과 함께 변론 전략 주도했는데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최후 변론을 약 한 달 앞두고 지난해 12월 계엄이 터진 겁니다.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장관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정 국장과 담당 공무원들 올해 1월 최후 변론을 끝낸 겁니다.

Q. 현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한 거죠?

공식적인 재판 절차는 민주당 정권 출범 전인 올 초 끝나긴 했습니다.

다만 이번 정부에서 승리의 결과를 얻은 만큼  APEC에 이어 새 정부의 또다른 외교적 성과라고 민주당은 주장하는 겁니다.

Q.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완승은 정말로 누구 덕인가요?

바로 어지러운 정치 상황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 해낸 법무부 전담 대응팀 소속 10여 명의 공무원들이죠.

정홍식 국장, 이 공무원들 향해 "국익 최우선으로 한 대한민국 전사들"이라고 치켜세웠거든요.

이게 국제 소송이다 보니 미국 워싱턴 DC와 14시간 시차 속에서 밤낮 없이 일하고 수만 쪽 영문 서류와 씨름했다는 거예요.

파견 검사와 사무관 공익 법무관이 역할 나눠 소송 전략 세우고 증거 수집 하고 국내외 재판 분석했다고요. 

Q. 이길 가능성이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할 확률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이긴 거예요?

승리의 비결, 내용이 아니라 절차의 위법성을 증명한 건데요.

원 중재판정부가 주요 증거로 채택했던 판정문, 우리 정부의 변론권이 담기지 않은 증거라는 점을 주장해 인정받은 거죠.

"법리적 오류 인정해 취소 이끌어낸 굉장히 희소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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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00:05누구 덕이에요? 이거 꽤 역사가 길잖아요.
00:07일단 역사부터 설명을 한번 짚어볼게요.
00:09시작은 이명박 정부 때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00:14론스타가 우리 정부 때문에 외환은행이 더 비싸게 못 팔았다, 손해봤다면서
00:186조 원 넘는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어요.
00:22그런데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에 우리 정부가 약 3천억대 배상하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00:28그런데 우리 정부가 이듬해 인정 못한다 하면서 취소 소송 제기를 했죠.
00:33그리고 이재명 정부 들어선 올해 배상액 한 푼도 안 줘도 된다, 이런 결론이 나온 겁니다.
00:41지금 보면 여러 정부가 얽혀 있는데, 그래서 누가 잘한 거예요?
00:45일단 먼저 3천억 원대 배상하라는 기존 판정 불복해서 취소 소송 제기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거론이 됩니다.
00:532023년에 이 소송에 대응할 전담대응팀, 또 국제법무국을 신설하기도 했죠.
01:01앞서 보신 것처럼 한 장관이 취소 소송 제기할 때요.
01:04민주당에서 반대 많았거든요.
01:06취소 소송 제기해서 이기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할 확률이다.
01:11이길 가능성 사실상 제로인데 소송비만 더 늘어서 로펀배만 불리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왔던 겁니다.
01:17한 전 장관, 이런 우려와 반대 뚫고 일단 배상액을 한 푼도 내놓지 않을 물꼬를 튼 겁니다.
01:24그러면 그 이후에 소송 진행까지 한 전 장관이 한 거예요?
01:27그렇진 않습니다.
01:29한 전 장관이 2023년 12월에 물러나고요.
01:32이듬해 본격적으로 변론이 진행이 됐거든요.
01:35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2월 영입한 정홍식 국제법무부 국장이 사실상 외부 로펌 등과 함께 변론 전략을 주도를 했습니다.
01:43그런데요, 가장 중요한 최후변론 한 달 앞두고요.
01:48지난해 12월 계엄이 터진 겁니다.
01:50대통령, 또 박성재 법무장관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었는데
01:54이 정 국장과 담당 공무원들이 올해 1월 최후변론을 아주 무사히 끝낸 겁니다.
02:00그렇군요. 그러면 현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한 겁니까?
02:03현 정부, 일단 사실은 공식적인 재판 절차는 민주당 정권 출범 전인 올 초에 끝나긴 했습니다.
02:09다만 이번 정부에서 승리의 결과를 얻었고 그러니까 A픽에 이어서 새 정부의 또 다른 성과다.
02:16이렇게 민주당은 설명을 하고 있는 겁니다.
02:18그러면 우리 정부의 진짜 완승이거든요. 이건 누구 덕이라고 봐야 돼요.
02:22바로 이 어지러운 정치 상황,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법무부 전담대응팀 소속 10여 명의 공무원들입니다.
02:32정옥식 국장은 이 공무원들 향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대한민국의 전사들이다 이렇게 치켜세웠거든요.
02:39워싱턴 DC와 14시간 지금 시차 속에서도 밤낮 없이 일했고요.
02:44수만족 영문 서류들이 계속 보면서 씨름을 했다는 겁니다.
02:47파견 검사, 사무관, 공익 법무관 역할 나눠서 소송 전략 세우고 증거 수집하고 국내 재판 분석하면서 소송 승리 이끌었다는 겁니다.
02:56그런데요. 이게 제일 궁금한데 어떻게 이긴 거예요? 사실 쉽지 않다고 봤거든요.
03:02법적 관계자들도 다 놀라더라고요. 승리의 비결이요. 내용으로 다퉜다기보다는 절차의 위법성 증명했다는 겁니다.
03:10원중재 판정부가 주요 증거로 채택했던 판정문이 있는데 우리 정부 변론권이 담기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해서 그 점이 인정을 받은 거거든요.
03:20법리적 우려를 인정해서 취소를 이끌어낸 굉장히 희소한 사례다 이런 평가가 법조계에서도 나왔습니다.
03:29실력으로 뚫은 거네요. 아는 기자 이남희 선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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