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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392년 7월 12일 공양왕은 이성계와 동맹을 맺기 위해
00:29주동에 있는 이성계의 집을 방문했다.
00:59경도 알고 있을 것이여마는 나와 경이 동맹을 맺어야 하는데
01:19조사회와 우대원이 그 초안을 마련해 왔어요
01:25자 보시오
01:27오다시오
01:55제나께서 간압하신다면 신에게 어찌 다른 뜻이 있어 오릴까?
02:00고맙소. 그대로 청하도록 합시다
02:05승은이 만국하옵니다
02:08자, 잔을 드시오
02:11동맹의 잔을 드시오
02:17내게도 따라와 주시오
02:20예
02:26드시오
02:29천지 신명의 보살핌이 있어 나와 경이 동맹을 맺게 되었소
02:35오늘부터 난 아무 시름 없이 밤잠을 청하게 되었소
02:42만국하옵니다
02:45오늘은 취하도록 마시고 싶소이다
02:48이 시중께서 아니 계셨다면 보이는 지금도 타성으로 이어지고 있을 게 아니오
02:55왕실의 허가를 받으시오
02:59이 시중께서 아니 계셨다면 보이는 지금도 타성으로 이어지고 있을 게 아니오
03:07왕실의 허가를 받으시오
03:10이 시중께서 아니 계셨다면 보이는 지금도 타성으로 이어지고 있을 게 아니오
03:17왕실의 흐름을 바로해 주신 이 시중의 은혜를 난 잊지 않을 것이오
03:25지은아 은혜라니요
03:28마땅히 신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이옵니다
03:32아니에요 그렇지가 않아요
03:36나와 이 시중은 자손 만 대에 걸쳐 가문의 영화와 한 일을 누릴 수 있을 것이오
03:52두상의 심기가 저리도 허약하신가
03:56저 어른을 믿고 어찌 500년 종묘사직을 지켜갈 수 있으리
04:02앞날의 일이 큰일이로다
04:05하하하하
04:29어느 세상에 이런 법이 있습니까
04:32임금이 신을 찾아와서 동맹을 맺자니요
04:35이런 임금을 믿고 국사를 논할 수 있다고 보시옵니까
04:42시중 대감
04:44지금이라도 정비궁으로 달려가시오
04:47주상을 패하는 것이 도리인 것으로 아옵니다
04:51일단 동맹을 맺어버리면 이 시중께서는 그것을 지키시고자 하실 것이오이다
04:58그러하옵니다
04:59오늘 밤을 넘기게 되면 주상한 모든 사람에게 동맹을 맺은 문서를 보이며 자랑을 할 것입니다
05:06그런 연후에는 절대로 임금을 패할 수 없다고 봅니다
05:12어찌 생각하시오
05:15두 분의 말이 옳은 줄로 아옵니다
05:18동맹은 이미 맺었을 게 아니오
05:21찻산 매자 첫 뒤로 하루도 지나지 않은 동맹에 무슨 효력이 있사옵니까
05:29주상을 패하는 것은 오늘밖에 없는 것으로 아옵니다
05:34바로 보시옵소
05:36공들의 생각이 나와 같으니 나는 진정 할 말이 없소이다
05:42고맙사옵니다 시중 대감
05:45우대원은 주동으로 가 주상의 동태를 살피시고
05:50공들은 나와 같이 정비궁으로 가십시다
05:53지
05:59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06:30어찌 되셨습니까
06:32정비궁으로 가셨습니다
06:35아오시면 오늘 안으로 패왕이 됩니까
06:39그럴 테지요
06:41지난 5년 동안 오늘의 있기를 얼마나 노심초사했습니까
06:45아오시면 아버님께서는 내일 보이오 오르시옵니까
06:51그것이 걱정이십니까
06:54주동에 다녀오리다
06:56조심하세요
06:59걱정 마시오
07:30비켜 비켜
07:32비켜
07:34비켜
07:36비켜
08:00여보시오 이시중
08:03예
08:06난 이시중만 믿을 것이오
08:11내 곁에 이시중만 있다면
08:15난 만세를 누릴 것이오
08:22아니금수 이시중
08:25예
08:29자 잔을 받으시오
08:32아 예
08:40드시오
08:42드시고 잔을 주시오
08:46우리 두 사람은 백년의 영화도 누릴 수 있을 것이오
08:54어서 드시라니까요
08:57아 예
09:00하하하하하하
09:05자 이리 주시오
09:30아
09:32이시중
09:34예
09:37경은 하늘이 내린 사람이오
09:40그렇지 않고서야 수백년을 묵은 부패와 난정을 바로 잡을 수가 없는데
09:48경은 불과 몇 년 사이 역대 어느 제왕도 할 수 없는 일을 했소이다
09:57난 경의 크점을 높이 사고 있소이다
10:06공양왕은 이성계와 상호 불가친 동맹을 맺음으로써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했고
10:14이성계는 이토록 우유부단한 공양왕과 덕으로 오백년 고려사직을 지켜나갈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10:24이 어처구니 없는 주연이 계속되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
10:32시중 백응령을 선두로 조준 정도전 나무는 공양왕의 패출을 위해 정비궁으로 가고 있었다
10:42오백년 고려왕조의 종말이 다가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10:48왕대비 마마 시중 대감 듭시어 계시옵니다
10:55어찌 하오리까
10:58어서 오시게
11:18야심한 시각인데 무슨 일이시옵니까
11:23시중 백응령이옵니다
11:29왕대비 마마 인심은 조정에서 멀리 있사옵고
11:34이는 주상이 호남하기 때문인 줄 아옵니다
11:39왕대비 마마 임금이 호남하여 임금의 도리를 이룬지 이미 오래인지라
11:48인심은 조정에서 떨어져 나왔사옵니다
11:52주상은 이미 사직과 백성의 주재가 될 수 없음이니
11:59마땅히 폐하심이 오른 줄로 아옵니다
12:07왕대비 마마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조정대사이옵니다
12:13윤화여 주시옵소서
12:17금상을 폐하자는 것이 아니라
12:22이는 오백년 사직을 폐하자는 것이 아니오
12:26이 무슨 탕차는 말씀이 옵니까
12:30오백년 사직을 폐하다니요
12:33주상이 호남하여 백성을 다스릴 수 없다면은
12:37이는 마땅히 물러가야 오를 일이옵니다
12:43왕대비 마마
12:48왕대비 마마
12:50윤화여 주시옵소서
12:53금상을 폐하면
12:56금상을 폐하고 나서
12:59누구를 포위하오르게 할 작정이오
13:03주상을 폐한다 감록국사를 디려고 하옵니다
13:08허락해 주시옵소서
13:09감록국사
13:11감록국사란
13:13임금을 대신하여 국사를 보는 사람을 말한다
13:17따라서 이들의 주청은 국법까지를 무시하고 있음이었다
13:23한나라의 포위를 비워두고
13:27감록국사를 두려워하시다니요
13:31금상이 폐하여
13:33금상을 폐하여
13:34감록국사를 두려워하시다니요
13:38금상이 포위에 물러나면
13:42세자를 옹립함이 도리가 아니겠소
13:49마마
13:51금상을 폐하는 마당에서
13:53대왕의 자식으로서 포위를 이어가다니요
13:59왕대비 마마
14:00전각을 지체할 수 없는 화급지대사로 사려되옵니다
14:04지체 없이 윤호하시옴이 옳을 줄 아옵니다
14:12왕대비 마마
14:22네
14:24너무 오래 살았음이오
14:26이런 비언을 당할지 어찌 믿었으리
14:32정상의 대죄를 지었음이리라
14:36왕대비 마마
14:38윤호이옵니까? 불윤이옵니까?
14:46저을대로 하시오
14:51신들은 이만 물러나십시오
14:56뜨거웁니다
15:04저은비
15:06공민왕의 후궁으로 입걸하여
15:09혼탁한 세상을 보면서 살아왔다
15:12공민왕이 내시에게 시해되는 것도 보았고
15:16우왕의 배륜도 보았으며
15:18장왕의 답답함도 보았고
15:21또 우왕과 장왕이 강릉과 강화도에서
15:23참변을 당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15:26그리고 오늘은 고려왕조의 종주부를 찍고 만다
15:31참으로 한만한 여인이다
15:44대사도 생각을 해보시오
15:49주상이 신하의 집에 찾아가
15:50서로가 해치지 말자고 동맹을 하다니요
15:55이러고도 고려왕실이 망하지 않을 수가 있겠소이까
16:00남은 관세오
16:10대사
16:13내 딸 선의를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16:21내 딸 선희는 대사께서 백일불공을 들여서 얻었으니
16:28대사의 딸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16:34선희의 애미는 저 아이를 낳은 지 백일만에 죽었습니다
16:42그동안도 대사의 보살핌이 크셨구요
16:51고려가 망하면 우린 발붙일 곳이 없게 됩니다
16:59또 저들이 우릴 살려둘 가닥도 없구요
17:08너무 슬퍼서
17:11나야 이미 나이든 사람
17:16저 아이 하나만이라도 살아남아서
17:20왕시의 피출을 이어가게 하고 싶습니다
17:24아버님
17:27듣거라
17:30예
17:33지금의 주상을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
17:39그 어른께 종려사직을 지키게 한 내가 어리석었으며
17:45무슨 일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느니라
17:52선희는 왕실의 피출임을 지져서는 아니될 것이며
17:59네 한몸에 고려가 남아있음이니
18:05네 목성을 지키는 것만이 고려를 지키는 일일 것이니라
18:15이 말을
18:17애비의 유언으로 간직하고
18:21자금심을 갖고 살도록 하여라
18:28대사
18:31예
18:33저 아이 부탁합니다
18:36날 대하듯 잘 보살펴 주셨으면 합니다
18:44너무 간지러워
18:51밖에 유모 있는가?
18:53예
18:55이리 가까이 드시게
19:07애미 없는 자식을 조만치 돌보아 준 자네에게
19:13어찌 취하리
19:17당치 않으시옵니다 대간만이
19:21저 아이를 대사께 맡겼으니
19:28친자식 돌봐도
19:30잘 보살펴 주면 고맙겠네
20:01내가 간직하고 있던 모든 재물입니다
20:07거두어 주시오
20:10대사
20:13내가 할 수 있는 일은
20:16이 일밖에 없어요
20:20대사
20:22내가 할 수 있는 일은
20:25이 일밖에 없어요
20:30그저 안타깝도록
20:35유모
20:37이미는
20:40어서 선을 내리고 떠나시게
20:46이제
20:49다시는
20:51애비를 찾을 수 없음을 명심하고
20:55아버님
20:57내
20:59너무도 큰 두려움이지만
21:04어서
21:06떠나도록 해
21:09아버님
21:12그래가지고서야
21:14어찌 왕실의 핏줄을 이어가겠느냐
21:18유모님
21:20화직 인사 올리게 하세요
21:25아가씨
21:28화직 인사여 주셔야지
21:59아버님
22:01말씀하시오
22:05어서
22:08어서 떠나라니까
22:13이제
22:15다시는 애비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22:20아버님
22:23아버님
22:25아버님
22:31어서
22:34어서 떠나도록 해
22:42아버님
22:46내 실수에 영원히
22:50아버님
22:51아버님
22:54아버님
22:57아버님
23:21끝
23:51끝
24:21전하
24:23왕대비마마의 전교가 당둥에 계시옵니다
24:40배왕은 어서 나오시오
24:43배왕은
24:46배왕은
24:48배왕은
24:49배왕은 어서 나오시오
24:51왕대비마마의 전교를 받으시오
25:03왕대비마마께서 친히 내리신
25:06배왕에 관한 전교오이다
25:09부복함이 오를 것이오
25:19왕대비마마
25:22왕대비마마
25:25왕대비마마
25:28왕대비마마
25:31왕대비마마
25:34왕대비마마
25:37검상이 호남하여
25:39군도는 이미 잃고
25:41인심은 떠났으니
25:43사직과 생령의 주제자가 될 수 없으미니
25:47이를 배하여 서인을 삼노라
25:54하실 말씀은 아니겠시오니까
26:03내가 본시
26:06임금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26:10여러 신하들이
26:13날 강제로 왕으로 세워
26:16세웠소이다
26:22내 슬픔이 불민하여
26:25사리를 알지 못하였으니
26:29어찌 신하의 심정을
26:32거슬린 일이 없겠소이까
26:37태조 왕근이 고려를 창업한지
26:39475년
26:42그동안 고위를 이어온
26:44왕의 수가 34분
26:47마지막 임금이었던 공양왕이
26:49이렇게 임금의 자리를 물러나니
26:52춘추 47이었다
26:58거처를
27:00원주에 정했소이다
27:04서둘러 떠나시도록 하시오
27:15대체 무엇을 하고 있음인가?
27:18대체 무엇을 하고 있음이야?
27:21대감
27:22저희는 왕대비 마마의 전교를 받들었을 뿐이옵니다
27:27감록국사의 책무를
27:29소홀히 하지 마시오소서
27:32보위는 단 하루도 비워둘 수 없는 것
27:35왕제를 찾으시오
27:38서둘러 왕제를 찾으시오
27:40보위를 이어가게 하시오
27:42심리하실 일이 아닌 줄로 아옵니다
27:45왕제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27:48그분의 뜻을 받들지 못할 따름이옵니다
27:55전하
28:01전하
28:07물러들 가시오
28:09물러들 가시오
28:13불충한 무리들 물러가라
28:17다시는 내 앞에 헐씽거리지 말라
28:22당장 물러가라 이러지 않는가
28:25내 어짜에 그대들과 같은 불충감 마주하니
28:29당장 물러가랬다
28:33이만 물러가옵니다
28:39여기서 실로 우리는
28:41중차례한 과실을 발견하게 된다
28:45공양왕이 보위에서 물러난 것이
28:477월 13일이고
28:50이성계가 왕위에 오르는 날이
28:527월 17일이다
28:55그렇다면 나흘 동안의 공백이 있음이 아닌가
29:01분명히 용상은 나흘 동안 비어있었다
29:05임금이 없는 나라
29:07임금이 없는 나라를 어찌 나라라 하겠는가
29:13역사란 때로
29:15이 같은 공백길을 두면서 지나가기도 하는가 보다
29:19고려 왕조도 아니고
29:21조선 왕조도 아닌
29:23나흘 동안이 있음을 상기해둘 필요가 있다
29:27큰스님
29:29보위가 비어있는 나라도
29:31나라를 할 수 있사옵니까?
29:34나무관세음 보살
29:38임금의 자리는
29:40어제도 그제도 비어있었사옵고
29:43지금도 비어있사옵니다
29:46임금의 자리는
29:48어제도 그제도 비어있었사옵고
29:51지금도 비어있사옵니다
29:53스님은 어느 나라의 백성이며
29:55저는 또 어느 나라의 백성이옵니까?
29:59고려의 백성이지요
30:02어찌 고려의 백성이라 하시옵니까?
30:05이성계가 보위에 오를 것이옵니다
30:09아직은 오르지 않았으니
30:12고려의 백성일 밖에요
30:15어찌 이럴 수가 있사옵니까
30:17지난 500년 동안
30:19고려왕실의 은혜를 받아온 사람들인데
30:22이성계 따위가 보위에 오른다는데
30:24어찌 이래도 잠자듯 조용하기만 하옵니까?
30:29힘이 없습니다
30:31하찮은 미물도
30:33밟으면 꿈틀댄다고 하옵니다
30:36종매사직은 송두리째 빼앗기면서도
30:38어찌 이래도 죽어있음이옵니까?
30:43아가씨 오늘부터
30:46아가씨 오늘부터 승복으로 갈아입으셔야 하옵니다
30:53비군이가 되라는 것은 아니옵니다
30:57아버지의 뜻을 받들어야 하기 때문이옵니다
31:01자 가시죠
31:06빈도의 말씀을 따라야 하옵니다
31:16후클리스
31:36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31:38끌렸거라
31:42말을 이렇게 못할까?
31:45공양왕이 보위에서 물러난 지 나흘째 되던 날인 7월 16일
32:02시중 백응렴은 옥쇄함을 안고 추동 이성계의 집으로 향했다
32:08뒤를 따르는 대소 신뢰들이 오십니다
32:12그리고 기로와 헌량들이 잇따랐다
32:29대문은 철통같이 닫아 걸어쓰렸다
32:34그러하옵니다
32:37내 명의 없이 대문 여는 자 살아남지 못하리라 명심하렸다
32:47대감, 접니다
32:49어서 드시오
32:58대감, 대문밖의 초정중신들이 당도에 왔사옵니다
33:03배시둥께서 어보를 받쳐들고 계시옵니다
33:06저런 불추한 무리들이 있나 어보를 골밖으로 내오다니
33:10당장 돌아가라 이러시오
33:12대감
33:13무엇을 하고 있는 게야 당장 돌아가라 이러지 않고
33:34대문을 열다가는 살아남지 못하리라
33:40어찌하시려 하옵니까?
33:47아버님의 진노가 저와 같으신데 대문을 열 수는 없겠지요
33:51하오시면 저대로 돌아가자신다는 말씀이 옵니까?
33:56그럴 수는 없습니다
33:59대문을 열어라
34:08대문을 열어라
34:15대문을 열어라
34:19대문을 열어라
34:21대문을 열라!
34:28여보게! 여보게!
34:30아니오이다.
34:31대문 열지 않고 뭘 하고 있어? 당장 열라오!
34:35지금은 아니되오이다.
34:37아니되다니! 배시중 대감께서 어부를 받들었어!
34:42대문에 손을 대면은 살려두지 않겠다는 아버님의 원명이오.
34:47잠시만 더 기다려야 할 것이오이다.
34:53잠시만 더 기다려보시지요.
34:55오대원이 애를 쓰고 있을 것이옵니다.
35:04비가 오지 않았다.
35:06논바닥이 갈라지고 있는 때였다.
35:09음문을 열라!
35:11비가 오지 않았다.
35:13논바닥이 갈라지고 있는 때였다.
35:16음력으로 7월 16일이면 막바지에 이르는 무더위가 아니겠는가.
35:22중신들은 그 무더위 속에서 종일을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35:29아버님, 배시중께서 어부를 받들고 계시옵니다.
35:34아버님께서 돌아가라 하시오. 돌아가실 어른이 아니시옵니다.
35:38나이 70에 이르는 어른이 어부를 골밖으로 내오다니.
35:43그 어른이 어디 제정신이냐.
35:46아버님께 올리자는 것이옵니다.
35:48중신들의 충전을 간압하여 주시옵소서.
35:52닥치지 못할까?
35:54아버님, 아버님께서는 국세가 골밖으로 나온 것을 착망하고 계시오나
36:00그 국세는 이미 아버님 것이옵니다.
36:03이놈!
36:06그따위 망벌림에 담고도 서로 남길 바라는 것인가?
36:16아버님, 전기가 이미 아버님께 와있사옵니다.
36:23보이를 비워둔 지가 벌써 나흘째가 아니옵니까?
36:28주상이 없는 나라라고 하면 주인이 없는 나라가 아니옵니까?
36:33언제까지 이 꼴로 내버려두고자 하시오니까?
36:42아버님, 국세를 거두어주시옵소서.
36:47닥치다!
36:58주상이의 이름을 하나의 문자처럼 대신 공부하시오.
37:17대감, 대문을 부셔야 하겠사옵니다.
37:23이 시중 대감의 고집을 내가 잘 압니다.
37:26우선 대문을 부수고 들어가고 보자요.
37:29대감 그렇게 하시지요.
37:31이러고 있다가는 뵙지도 못합니다.
37:38보라우! 몇 사람만 나오라우!
37:41예!
37:51대문을 부수라우!
37:53빨리!
37:56대문을 부수라우!
38:26대문을 부수라우!
38:56악기 왜 이리 소랑스러우냐?
39:27악기 왜 이리 소랑스러우냐니까?
39:46대감, 중신들이 대문을 부수고 들어왔사옵니다.
39:57대감, 왕대비 마마의 정견을 물론이요.
40:01중신들이 합싸여야 한다고 하옵니다.
40:04관복을 입으셔야 할 것으로 하옵니다.
40:26여보게, 아버님 매시게.
40:29예.
40:33조대감께서도 드시지요.
40:37네.
40:39아버님 매시게.
40:40네.
40:44조 대감께서도 드시지요.
40:47네.
40:49아버님 매시게.
40:50네.
40:53조 대감께서도 드시지요.
40:56네.
41:27천천세
41:32천천세
41:48천천세
41:56나라에 임금이 있는 것은 위로는 사직을 받들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옵니다.
42:14고려는 시조가 건국함으로부터 지금까지 500년이 됐는데 국민왕에 이르러 아들이 없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사옵니다.
42:28그때의 권신이 권세를 마음대로 부려 자기의 총행을 견고히 하고자 하여 요망스러운 요승 신돈의 아들으로 국민왕의 후사를 사보니
42:43왕위를 도둑질 당하고 있은지가 15년이 흘렀사옵니다.
42:49정창구는 스스로 임금의 도리를 이미 잃고 백성의 마음이 이미 떠나서 사직과 백성의 주재자가 될 수 없음을 물어 알고 물러나가 사자로 갔사옵니다.
43:06다만 군정과 국정의 사문은 지극히 번거롭고 지극히 중대하므로 통설이 없어서는 아니될 것이옵니다.
43:17마땅히 왕위에 오르시오 신과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여 주소서.
43:25부응하여 주소서.
43:37예로부터 제왕이 일어나면 천명이 있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43:48나는 실로톡이 없는 사람인데 어찌 이를 감히 감당하겠는가.
44:01오늘은 이만들 물러들 가시오.
44:05전하 새 왕조가 일어나면 천지 신명의 보살핍이 있어야 하는 것이옵고 새 군왕이 나는 것은 하늘에 소명이 있어야 하는 것이옵니다.
44:16또한 군왕이란 하고자 해서 되는 것이 아니옵고 하기 싫다해서 거역할 수 있음도 아니옵니다.
44:23고금의 이치가 이와 같을 때 어찌하여 전하께서는 시를 끌고자 하옵니까.
44:31전하 보이가 비어있은지 오늘로써 나을지이옵니다.
44:39이러한 때에 오랑케나 외구에 침입이 있다면 누구의 명으로 대처할 수 있사오리까.
44:48이나라 만백성과 억조창생을 구보 통척하오소서.
44:56전하 통척하시오소서.
45:00내일이 입골할 것이오.
45:28승리 만족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