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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깊은뉴스]SNS로 ‘용돈 사채놀이’ 하는 중학생들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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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7.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SNS 공간을 활용한 '대리입금' 이라는 것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소액이지만 1주일 이자가 원금의 30%나 될 정도로 비싼 사실상의 사채입니다.
학생들이 돈을 빌리기도 빌려주기도 하는데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A양은 요즘 통 잠을 못 이룹니다.
10만 원을 빌려주면 1주일 후 원금에 2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글에 혹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A양 / 중학생 피해자]
"다른 사람이랑 했던 거래 내역이랑 학생증 사진도 보내줬었는데, 그 학생증 사진은 도용이었고."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어요."
부모도 황당해합니다.
[중학생 피해자 어머니]
"어이가 없죠. 이거는. 이런 채팅방에서 얼굴도 모르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너무 쉽게 돈을 빌려 주고 빌려 달라는 걸 보면."
청소년들 사이에 SNS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른바 '대리입금'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돈을 대신 내주는 식으로 시작됐는데, 일주일 만에 원금의 30%가 넘는 이자를 수고비로 내야하고 상환일을 못 지키면 이자까지 내야 하는 사실상 불법 사채입니다.
거래 시 학생증, 부모님 연락처 등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제공한다는 나름의 규칙도 있습니다.
적법한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것 역시 불법입니다.
취재과정에서 A양과 같은 사람에게 대리입금을 하고 돈을 못 받은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부산 중3
"16살이고. 5만 원을 빌려줬었는데."
"SNS에 글이 올라오면 연락해서 계좌번호로 돈만 보내주면 되는 거니까. 일주일만 기다리면 만 원씩 더 얹어서 주니까 (했습니다)."
경기도 고1
"한 달 전에 3만 원을 빌려줬어요. 조건은 만원을 더 준다 했고 혹해서 해줬던 거 같아요."
"3만 원이면 거의 제 한달 용돈의 반이니까. 생각보다 엄청 큰 돈이고."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잠적한 정 모 씨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이웃주민]
"쟤가 꿔달라 하면 꿔준다면서 인터넷으로. 큰일 나."
(다 아시나 보네요) "그럼 동네가 들썩거리는데."
수소문 끝에 찾아낸 정 씨는 직업이 없는 20대 청년이었습니다.
끝이 없는 돌려막기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정 씨 / 대리입금 채무자]
(그럼 지금 몇 명한테 얼마 정도 갚아야 돼요?)
"(남은 사람이) 70~80명은 될 거 같은데"
"5만 원을 빌리면 7만 원에 갚아야 되는데
그걸 또 못 갚으니까 7만 원을 빌리고 그러니까."
이자를 포함해 갚아야 할 돈이 700만원까지 불었고 부모 도움으로 겨우 400만원을 갚았습니다.
"(대신)갚아준 건 많죠. 뭐."
"그런데 쟤가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불안해서 전화를 내가 못 받는 거야. 쟤가 돈을 빌리는 게 하도 많으니까."
"때려도 보고 막 그랬어요."
"힘들고말고. 이런 걸 어디 가서 얘기하겠어요."
반대로 돈을 빌려준 뒤 과도한 이자를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정 모양 / 대리입금 이용]
"SNS에 제 계좌랑 제 개인정보를 올려서 뭐 이 분 사기다, 이런 식으로 올리는 분도 많은 것 같아요."
"부모님도 제가 대리입금하는 것도 모르고. 그때 되게 조마조마했죠."
전문가들은 돈을 갚기 위한 또 다른 범죄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서민수 /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안교육센터 교수]
"소득이 전혀 없는 청소년들이 이것을 갚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또 돈을 갈취하거나… 다른 범죄를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죠."
10만 원 미만의 소액거래가 대부분이고, 청소년들 사이에 암암리에 이뤄지는 일이라고 무심코 넘어가기에는 SNS를 통한 확산속도가 너무 빨라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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