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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남은 물 6천 톤 ‘땅 밑 시한폭탄’…처리 계획 전무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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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1.
포항지진을 일으킨 그 지열발전소입니다.
땅 밑으로 물 1만 3천 톤을 주입했었는데요. 그 물이 단층을 뒤틀리게 해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위험은 여전합니다.
아직 빼내지 못한 6천 톤의 물은 땅 밑의 시한폭탄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 전 포항지열발전소의 사업자로 선정된 자원개발업체 넥스지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9월까지 발전소를 시험가동하면서 물 1만 3천 톤을 땅 속으로 주입했습니다.
지진 직전까지 7천 톤은 밖으로 빼냈지만 포항 지진이 일어난 뒤 지금까지 6천 톤은 땅 속에 남아 있습니다.
고여있는 물이 땅 틈으로 퍼지면서 또다른 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광희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아직도 5천 톤 이상의 물이 들어가있는 상태고 평형상태에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발전소를 철거해야 하는 사업자 넥스지오는 작년 회생 절차에 들어가 손을 놓고 있고,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지하 구멍 4000m 이후부터는 내부 촬영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
정부는 어떻게 물을 빼낼지 제시하지 못한 채 지자체, 주민과 논의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강민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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