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 20대 청년 공무원이 자신을 일하던 연구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생전 살인적인 초과 근무에 시달린 정황이 나왔는데 YTNN 유족의 동의를
00:10얻어 고인이 남긴 육성을 공개합니다. 제보는 Y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7지난 16일 밤늦은 시간. 귀가 중인 전북도 농업기술원 고창수박시험장 소속 고 김진혁 연구사의 차량 블랙박스입니다.
00:28홀로 남은 차 속에서 깊은 한숨과 메마른 넋두리가 터져나옵니다.
00:43임용 4년 차 20대 청년인 김 연구사는 이 말을 남긴 사흘 뒤 아침 자신이 가꾸던 수박시험 하우스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00:53발견됐습니다.
00:54주머니에서 나온 유서에는 화요일 5분만 견뎌더라면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죄송하다는 뜻 모를 글귀가 남아있었습니다.
01:03김 연구사의 생전 마지막 화요일은 지난 15일. 한 주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01:09유족이 확보한 근무 기록에 따르면 김 연구사는 일요일인 지난 13일 저녁에도 일터에 나가 밤 11시 넘어서 퇴근했습니다.
01:19이튿날 출근 시각은 새벽 6시 45분. 월요일 퇴근은 기록상 밤 11시 이후지만 화요일 새벽 1시 반까지 일하며 어머니와 통화한 기록이
01:29남아있습니다.
01:30불과 약 5시간 뒤인 그 화요일 새벽. 김 연구사는 다시 출근해 밤 11시 44분까지 일했습니다.
01:50이런 식의 초과 근무는 사실상 재직기간 내내 계속됐습니다.
01:54올해 역시 숨지기 전 9월 중순까지만도 벌써 162차례에 걸쳐 66일 치를 더 일해 빠른 속도로 과로가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02:053년 2개월 재직기간 전체로 따지면 무려 260일이 넘습니다.
02:09선임의 육아유직 등 인력 공백으로 충원 요청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02:17숨진 연구사와 유족의 이런 주장에 대해 수박시험장에 설명을 요청했는데
02:21수박시험장 측은 전북자치도에 특정 감사를 받고 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02:29유족은 제2, 제3에 김진혁이 없어야 한다며 경찰과 전북도감사위원회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02:36YTN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