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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희구의
여전히 그리운 우리 아버지

#스타건강랭킹넘버원 #치매 #질병

[스타건강랭킹 넘버원]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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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제가 지금 여기 윗돌이도 아빠가 입으시던 셔츠고 바지도 아버지 잠옷 바지거든요.
00:10여기 우리 아빠 이름 써있나요?
00:15여기도 우리 아빠 이름 써있고.
00:18막 흔적을 버리고 싶지가 않았어요.
00:21아이고.
00:21항상 함께 하시네.
00:22이야, 진짜.
00:26여기는 티셔츠 넣어놓는 서랍인데요.
00:30이만큼은 아빠 옷이 그대로 들어있어요.
00:34어머어머.
00:44다 예쁜 냄새.
00:45저는 저희 아버지가 편찮으실 때도.
00:51아빠 냄새가 나요, 아직?
00:53아빠 살아계실 때 쓰던 그 세탁 세제를 저는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어요.
00:58거기서 그 냄새가 아빠 냄새인 거죠?
01:00네.
01:07여기는 제가 아버지 사진, 일기장, 노트.
01:13이거는 우리 아빠 아프셨을 때 찍은 사진이고 치매가 와서 얼떨떨하셨던 것 같아요.
01:21머릿속이 뿌여셨을 때.
01:23이거는 이게 저인데 저희 아버지이고.
01:28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01:55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
01:56처음 알아차린 건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02:03치매라는 걸 꿈에도 생각도 못했고 성격적인 변화인데
02:08촬영 끝나고 갑자기 또 아이디어 회의 좀 하고 가자.
02:11선배들이 그래서 전화를 했죠. 아버지한테 아버지 저 조금 늦을 것 같고 그랬는데
02:16막 그러더니 늦을 것 같고 이 얘기도 마치지도 않았는데
02:21전화를 딱 끊으시는데 그런 행동으로
02:24그리고 그날 집에 들어왔는데 온화하게 변화 졌어.
02:29희구야 피곤했니? 너무 따뜻한 말.
02:32제가 보기엔 아버지가 변덕 떠는 것 같이 보이는 거예요.
02:36그게 성격적인 변화가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게 다 치매거든요.
02:40그걸 몰랐다는 거야, 제가.
02:43제가 자꾸 이렇게 죄책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02:46너무 무지했던 것 같아요.
02:49아빠가 치매가 올 거라는 생각도 해본 적도 없고
02:54내 아빠의 이상 증세는 너무 많이 나타나.
02:58내가 너무 무지했었어.
03:00그래서 늦게 알게 됐어.
03:05이걸 보면
03:08이렇게 꼼꼼하게
03:24이 일기는요.
03:27아빠가 기억을 잃어가는 걸 스스로 느끼시는 거예요.
03:37속상하셨겠다.
03:38속상하셨겠다.
03:39저를 그냥
03:40인성하는 딸로 기억하시는 거예요.
03:43이름은 이시고
03:45잊고 싶지 않아서 적으신 것 같아요.
03:59처음에 저를 못 알아봤을 때
04:01못 알아보고 저한테 욕을 하셨을 때
04:03저 굉장히 충격적이었거든요.
04:05아빠! 내가 이랬는데
04:07내가 왜 네 아빠야.
04:09미친따 이러는데
04:10저 너무 무서웠었어요.
04:12근데 또 제가 긴 시간 동안 아버지를
04:16간병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04:18아빠가 정신이 돌아오는 순간
04:21친구가 아빠를 간병하고 있다는 걸 아시더라고요.
04:25아빠 때문에 고생해서 어떻게 해.
04:28이런 나지막하고 힘없는 그 목소리에
04:31제 가슴이
04:32제 마음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서
04:35제가
04:38아...
04:39아...
05:04제가.
05:05제가 이렇게 앉아 있는 침대에 걸터 앉아 있는데
05:07아버지가 방에 들어오시더니 제가 엄마인 줄 알았던 모양이에요.
05:11저를 막 무릎을 붙들고 여기다 얼굴을 묶고 우세요.
05:18어머니 너무 죄송해요.
05:20제가 이런 모습으로
05:23제가 이런 모습으로 어머니한테 가게 생겼어요.
05:27너무 죄송해요 어머니 그러면서 막 통곡을 하고 우시는 거예요.
05:32그런데 아빠가 아버지가 치매가 와서 이게 좀 이상하다는 걸 본인이 아시는 것 같아요.
05:39어머니 죄송해요.
05:42막내가 이런 모습으로 엄마 곁에 가게 돼서 죄송합니다.
05:46죄송합니다.
05:47그래서 막 우시는데
05:49저를 엄마로 착각하시고 붙들고
05:52저도 아버지를 붙들고 막 울었던 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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