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경제산업부 김태욱 차장 나왔습니다.
00:05아는 기자 이어가겠습니다.
00:06중동 사태의 직격탄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가 막고 있다.
00:10어느 정도입니까?
00:12지금 아시아 곳곳에서 에너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00:16여긴 필리핀 수도 마닐라인데요.
00:19기름값 급등에 대중교통 운전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시민들이 걸어서 출근하는 상황입니다.
00:26그리고 여기는 인도입니다.
00:27빨간 LPG통을 앞에 두고 길게 줄을 서 있죠.
00:32인도는 세계 두 번째로 LPG 소비량이 많은 나라인데요.
00:35주로 조리용으로 쓰이는데 가스가 없어서 식당 영업을 멈추고 직접 구하러 나선 겁니다.
00:41그리고 방글라데시 주유소에는 오토바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00:45연료가 없어서 직접 밀고 주유소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00:49보신 것처럼 지금은 원유 가격 상승 문제가 아니라 이동, 식사, 생업 같은 일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00:57그런데 정쟁은 중동에서 났는데 왜 아시아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겁니까?
01:02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01:04지리적 구조 그리고 산업 구조입니다.
01:07먼저 지리적으로 보면 아시아는 중동산 원유, 특히 두바이유 의존도가 높습니다.
01:13중동에서 생산된 원유의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합니다.
01:18운송 거리가 짧고 비용도 싸기 때문에 이 구조가 자리 잡은 건데요.
01:22이제 와서 미국이나 유럽산으로 바꾸려면 정제 시설을 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01:30그리고 두 번째는 산업 구조입니다.
01:33아시아는 주로 에너지를 수입해서 이 에너지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구조입니다.
01:38에너지 공급이 흔들리면 산업 전체가 멈춰서게 되는 거죠.
01:42결국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고 제조품 수출을 하는 이 구조적 취약성이 이렇게 큰 타격을 맞게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01:50앞으로가 더 문제겠는데요.
01:52그렇습니다.
01:53지금 우려되는 건 이겁니다.
01:54각 나라들이 자국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수출 제한을 시작하면 공급망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02:01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나프타 수출을 줄이면 이를 원료로 쓰는 중국 산업이 타격을 받습니다.
02:07중국이 이를 메우기 위해서 석탄화학으로 전환을 하면 한반도 대기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거죠.
02:13또 중국이 비료 원료 수출까지 제한할 경우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02:19호주의 경우 항공률을 자체 생산하지 않고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02:25이 아시아 공급망이 흔들리면 연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지겠죠.
02:29그럼 결국 항공편 감축과 지연 그리고 물류 여객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02:35우리 정부의 대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02:37오늘 김용범 정책실장이 SNS에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02:41나프타를 지키려다 리튬과 에너지라는 더 큰 흐름을 잃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소탐대실이라고요.
02:46지금 상황은 각자 버티는 봉쇄 경쟁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보면서 공급망을 유지하는 정교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02:55지금까지 아는 기자 김태욱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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