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수직의 조각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00:06깎았지만 쌓은 듯한 조각은 새벽마다 돌탑을 쌓으며 기도를 올린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기억입니다.
00:15거친 속살이 드러난 날것의 느낌부터 수직적 조형미가 극치를 이룬 구겐하임 소장품까지
00:24자르고 깎아내는 과정을 통해 나무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 조각가 김윤신의 작품입니다.
00:33한국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과 석판화를 공부한 김윤신은
00:381983년 남미의 광활한 자연에 매료돼 그곳에 털을 잡습니다.
00:45작업실도 재료도 없던 초창기엔 버려진 나무를 가져다 거리작업을 했고
00:50남미의 단단한 나무를 자르기 위해 전기톱을 들었습니다.
00:56스케치나 밑작업 없이 한참을 나무의 결과, 모양, 냄새까지 관찰하고
01:02형상이 떠오르는 순간 전기톱을 든다는 작가.
01:08대부분 작품 제목이기도 한 합의합일, 분의, 분일은
01:11더하고 나누어 하나가 된다는 작가 작업을 관통하는 이념입니다.
01:35나무는 내 친구예요.
01:39어느 나라나 있는 이 자연은 다 내 친구라고.
01:45내가 그들과 똑같은 거예요.
01:501990년대부터는 재료의 범위를 넓혀 돌조각도 선보였습니다.
01:55남미 원주민의 기호와 색채는 조각과 회화를 오가며 리듬감을 더했고
02:00외출이 제한된 코로나 시기엔 폐자재를 활용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02:08변주를 더해가며 평생 조각에 천착한 구순노작.
02:13내가 건강하게 사는 동안 더 좋은 작품을 남기고 가는 게 내 꿈이에요.
02:22조각 산책로처럼 꾸며진 이번 전시에서는
02:26한국과 프랑스, 아르헨티나로 이어진 김윤신 예술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02:34YTN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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