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산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이른 이재민들의 시계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00:06상당수가 생업을 잃어 새 집도 짓지 못했고, 마음의 병까지 깊어지면서 지역사회 붕괴마저 우려됩니다.
00:14김근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00:22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00:26집은 폐허가 됐고, 농기계며 자동차도 한순간 모두 타버렸습니다.
00:33그로부터 1년, 개성있던 마을은 모두 똑같이 생긴 임시주택단지로 바뀌었습니다.
00:40이재민들은 여름에 찜통, 겨울엔 냉동실 같은 좁은 컨테이너에서 꼬박 한 해를 버텼습니다.
00:48에코너 많이 틀어야 되고, 주부만 또 전기는 많이 켜야 되고, 이래기 때문에 불편하죠.
00:55새 집은 짓지를 못합니다. 그 돈가는 못지.
00:58이제 돈이 나와도 좀 써보고.
01:01재건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1억 원 안팎.
01:04새 집을 짓기엔 모자랍니다.
01:07여기에 생계수단인 밭과 과수원이 타면서 어려워진 생업은 숨까지 턱 막히게 합니다.
01:14과수원에 사과나무를 심어도 수확까지는 몇 년이나 더 기다려야 합니다.
01:18이게 지금 안 할 수도 없고 하기는 하는데, 지금 사과를 정상적으로 따자면 최한 5년은 걸릴 겁니다.
01:275년 동안 뭐 어떻든 간 빚을 내어서라도.
01:30악몽 같은 기억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01:47생업도, 집도 사라지자 아예 마을을 떠나는 주민도 생겼습니다.
01:53산불이 지역 소멸까지 부추기는 겁니다.
01:55거기다 기후변화로 이런 대형 산불은 더 자주 발생하고, 지역사회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큽니다.
02:05오늘도 4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임시주택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02:10산불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더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면, 같은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02:17YTN 김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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