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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잘 살아 아파트, 오늘의 반상회 안건
베이비붐 세대에 X세대까지, 늘어나는 은퇴족
건강한 시니어를 꿈꾸지만... 은퇴 후의 현실은?

[잘 살면 좋잖아]
수요일 오후 1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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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오늘 반상회에 함께 나눌 이야기 안건은요. 은퇴자 동호회를 만드는 어떡한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8잘 됐네. 안그래도 이번에 이사원 307동 아줌마요. 이 아파트는 왜 이렇게 문화예술 커뮤니티가 없냐고 나를 들벅는데
00:19아니 남편이 맨날 집에서 죽치고 있다고 입이 대빨이 나왔는데 내가 그 서방을 위해 아니 그 아줌마 남편을 위해서 내가 문화예술 컴퍼니?
00:31커뮤니티 커뮤니티 이런거를 내 힘으로 못 만드는데 우리 잘생긴 반짝미를 만들어주시겠다면
00:38제가 열과 성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00:40아이고 노력 한번 해보겠습니다.
00:42아니 우리동도 마찬가지예요. 은퇴 후에 정말 할 일이 없어서 집에만 있다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00:49갑자기 은퇴하신 분들이 정말 막 쏟아진 느낌이야 우리동에.
00:53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요. 지금 은퇴하는 사람들이 베이비붐 세대래요.
00:59거의 71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서울 인구가 940만 명 가까이 된다니까
01:07거의 한 도시의 시민들이 모두 은퇴 중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대요.
01:11아이고.
01:12맞아. 이제는요. 베이비붐 세대에 이어서 청춘의 대명사였던 X세대 있잖아요.
01:19그 친구들도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했대요.
01:22한창 아이들 키우고 부모님 모셔야 되는 나이들인데 너무 충격적이죠.
01:27저 세대거든요.
01:28그렇죠. 맞아. X세대.
01:29딱 자기 세대지.
01:31저 이제 주변에서도 다들 이제 나 그만둬야 하는 얘기가 자주 나오기 시작했어요.
01:37그래서 막상 은퇴하고 나면 이 노후 준비도 안 돼 있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01:43맞습니다. 맞습니다.
01:44가뜩이나 주말에 죽치고 있는 것도 힘든데 하루 종일 분야장님 죽치고 있어야 돼요.
01:49그렇죠. 운의 까시.
01:51네.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01:53힘들어요.
01:55그렇죠. 사실 우리나라 제 또래 남자들이 옛날에는 놀이무라가 없었잖아요.
02:00그렇죠.
02:00평생 그냥 일만 했고 뭘 해야 노는 것지도 모르고 침이라는 게 없었죠. 사실은.
02:06그런데 여자분들은 또 다르잖아요.
02:08친구분들이랑 만나서 수다도 떨고 모욕도 가고 이렇게 하는데
02:11남자들은 딱히 할 게 없어요. 그게 안 되는 게 또 남자들이고.
02:15얘기 들어보니까 동호회가 있으면 좋긴 좋을 것 같아요.
02:21멀리 안 가고 아파트 내에서 뭘 배우거나 같이 즐기면 너무 좋잖아요.
02:26그럼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떤 동호회를 하고 계시는지 우리 회장님부터.
02:31저요?
02:31회장님은 어떤 동호회?
02:33그러니까 우리 또래 되는 여자 4명이서 독서클럽.
02:36책을 두 권, 한 달에 두 권 읽고.
02:39그래서 지금 좋은 것 같고.
02:41또 요즘은 이제 파크 골프.
02:43그거에 임무를.
02:45없어. 파크.
02:46그런데 잘하는 건 없는데 자가 그냥 붙어있으려고 막 기를 쓰는 거죠.
02:52우리 부회장님.
02:53저는요. 요리를 맛있게 먹겠다는 사람들이 무시무지만 않아요.
02:57그래서 제가 맛동호회를 하나 소집을 해서 제가 회장이에요.
03:01맛동호회 괜찮냐고.
03:03그래서 그렇게 해서 한 번 가면 한 4끼 정도 먹어요.
03:07그런데 두 끼는 좀 무겁게 먹고 두 끼는 좀 가볍게 먹어요.
03:10대신에 거기에 꼭 하나 들어가는 게 뭐냐.
03:13그 고장에 아주 경치 좋은 풍경 있는 데를 꼭 한 번 가야 돼요.
03:17왜? 먹었으니까 좀 걸어야 되잖아요.
03:19그래서 맛도 보고 운동도 하고 경치도 보고.
03:22일석삼조의 동호회가 있습니다.
03:25정말 좋은 동호회.
03:25엄청나네요.
03:26그렇죠?
03:27회원이 몇 분이나 계세요?
03:288명이에요.
03:29끼실래요, 관장님?
03:30예?
03:31응?
03:31끼실래요?
03:33거기 여자만 있어? 남자도 있어?
03:35여자만 있어요.
03:36너무 잘생긴 오빠 한 번 딱.
03:39관장님 제가 예약진.
03:41감사합니다.
03:42제가 최근에 하고 싶은 게 하나 있거든요.
03:45뭐예요?
03:46아이돌 댄스를 좀 배우고 싶어가지고.
03:49요새 좀 배우셨어요?
03:50이제 해보려고 하는데 이게
03:52뭐라고 하면 민망하잖아요 제가.
03:55왜 민망하잖아요.
03:55잘하실 것 같은데.
03:56살짝 한 번 보여줘 보세요.
03:57제가 준비해가지고 다음에 한 번.
04:01아 이거는 다른 건데.
04:04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4:05네네네.
04:07나는 우리나뻔니 그렇게 날도록
04:09사기 댄스 배우고 다니자고 그래.
04:11근데 난 그 어둠이하고 하고 싶지가 않아.
04:15회장님.
04:16네?
04:16동호회 가면요.
04:18다른 분들 많이 계십니까?
04:19그때가서.
04:21저도 거기 가도록 하겠습니다.
04:22네.
04:24요새는요.
04:25액티브 시니어라고 그래가지고요.
04:27댄스는 기본이고
04:28러닝에 클라이밍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04:31클라이밍 멋있을 것 같아요.
04:32이참에 우리 아파트 벽에 클라이밍 존을 만들어보면 어때요?
04:37요즘 엄청 유행이라던데.
04:38난 좋아.
04:38자기가 아직 젊어서 모를 텐데 나이가 50만 넘어봐라.
04:43진짜 기운 없어.
04:45어떨 땐 숟가락들 기운도 없다고 그러잖아.
04:48그럼 만사가 다 귀찮은 거야.
04:51동네 산책하기도 힘들어요.
04:53저도 한자분이 남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04:56이제 잠깐 집 앞에 산책 나가자고 했는데
04:59한 5분 정도 돌더니 이제 금세 지치셔가지고
05:03집에 들어가자고 하시다고.
05:05그래서 많이 체력이 떨어지신 것 같다고 하셨더라고요.
05:10이게 진짜 남일이 아닌 게요.
05:12우리 집 남자나 다른 집 남자나 다 기운이 없다고
05:15하루 종일 누워서 너트만 보더라고요.
05:17우리 부부도 나란히 누워서
05:19서로 각자 핸드폰만 볼 때도 있거든요.
05:21우리 이보은 회원이 유튜브 애청자잖아요 내가.
05:26역시 우리 부녀 회장님밖에 없어요.
05:28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나 봅니다.
05:32우리나라에서 유튜브를 제일 많이 보는 연령대가
05:3650대 이상이래요.
05:38이해가 된다.
05:40한 달에 쓰는 시간이 무려 101억 분이래요.
05:44101억 분이요?
05:46101억 분은 그렇게 많아?
05:47몇 시간이지?
05:51101억 분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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