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
  • 8시간 전


[앵커]
공항, 지하철, 호텔마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여행용 가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밀번호 걸어놓거나 자물쇠로 잠근 채 버리면,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몰라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해야 합니다.

팀이 캐리어를 버리는 외국인들을 쫓아가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 답변이 황당합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남겨두고 떠나면 뒷처리는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폭발물 처리반]
"캐리어 주인 분 계십니까? 캐리어 주인 계세요?"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통제선을 둘러칩니다.

주인 없이 버려진 이 캐리어 때문에 벌어진 소동입니다.

폭발물처리반이 가방 안을 확인하고 나서야 상황이 종료됩니다. 

[장원주 / 공항 보안요원]
"(빈 캐리어) 신고도 많이 늘고 처리 건수도 좀 많아지고, 두고 가고 버리고 가고 그래서 상태가 좋지 않은 캐리어들도 혹시나 몰라서…"

대부분 입국할 때 들고왔다가 출국 직전 팽개칩니다.

이렇게 카트에 잔뜩 실은 채로 버리기도 합니다.

버려진 캐리어는 수거해 폐기하는데 쌓인 게 이만큼입니다.  

꼬리표에는 마침 버린 사람의 흔적이 남았네요.

[현장음]
"산둥 항공이니까 이거 중국 거네요. 그러면 중국 거 맞네."

이유를 물으니 고장나서 버렸다는 당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외국인 관광객]


"그거는 제가 사용할 수 없으니까 사용할 수 없어서."



"네"

공항 밖 시설물마다 자물쇠로 묶어놓은 캐리어도 보입니다.

[현장음]


"보따리상이라고 거기다가 물품 같은 거 담아가지고 여기서 판매할 때 필요하거든요."

[현장음]
"(보따리상이) 자기 거니까 건들지 말라는 거죠. 나중에 추후 이거 수령하러 오실 가능성이 큰 분이에요."

왜 시설물에 자물쇠를 달아 사물함처럼 쓰는지 물어야겠습니다.

[중국인 보따리상]
"비어있는 캐리어는 입국할 때 (면세 구역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용도입니다."



"캐리어를 들고 가면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여기 놔둘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다시 와서 출국 하는 거죠."

캐리어 투기로 인한 몸살, 공항 만의 문제일까요.

호텔도 곤욕입니다.

[호텔 직원]
"자기가 못 쓰겠다 싶으면 그냥 버리고 가더라고요. 보통 안쓰는 옷이나 쓰레기 그런 거. 잡다한 쓰레기 있잖아요."

[현장음]
"성함이랑 수하물 태그를 보니까 필리핀 관광객 캐리어 같습니다."

지하철도 운행이 끝나면 빈 캐리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지하철 내릴 때 그냥 두고 내리거나. 90% 이상이 외국인 거라고 보시면 되시고요."



"네 지하철 안에요. 종점에서 청소를 다 진행하는데 거기서 우르르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쓰레기만 가득 차서 오는 경우도…음식을 먹다가 넣어놓거나 여행 동안에 쌓인 쓰레기가…"

나 몰라라 버리고 떠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음]
"본인은 티켓 있는 승객이다. 이 비행기 타고 나갈거다 하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이 없거든요. 계속 이렇게 도돌이표처럼…"

현장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카테고리

🗞
뉴스
트랜스크립트
00:00공항, 지하철, 호텔마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린 여행용 가방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00:08심지어 비밀번호 걸어놓거나 자물쇠로 잠근 채 버리면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몰라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해야 합니다.
00:16현장 카메라팀이 캐리어 버리는 외국인들 쫓아가서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 답변이 황당합니다.
00:22배준석 기자입니다.
00:24이렇게 남겨두고 떠나면 뒷처리는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00:30승객들을 대피시키고 통제선을 둘러칩니다.
00:38주인 없이 버려진 이 캐리어 때문에 벌어진 소동입니다.
00:42폭발물 처리반이 가방 안을 확인하고 나서야 상황이 종료됩니다.
00:47친구도 많이 들고 그리고 처리 건수도 지금 좀 많아지고요.
00:51등호하고 버리고 가고 그래서 상태가 좋지 않은 캐리어들도 혹시나 몰라서.
00:56대부분 입국할 때 들고 왔다가 출국 직전 팽개칩니다.
01:04이렇게 카트에 잔뜩 실은 채로 버리기도 합니다.
01:08버려진 캐리어는 수거해 폐기하는데 쌓인 게 이만큼입니다.
01:14꼬리표에는 마침 버린 사람의 흔적이 남았네요.
01:17이유를 물으니 고장나서 버렸다는 당당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01:31공항 밖 시설물마다 자물쇠로 묶어놓은 캐리어도 보입니다.
01:46왜 시설물에 자물쇠를 달아 사물함처럼 쓰는지 물어야겠습니다.
02:04캐리어 투기로 인한 몸살.
02:20공항만의 문제일까요.
02:23호텔도 곤욕입니다.
02:24지하철도 운행이 끝나면 빔 캐리어가 쏟아져 나옵니다.
02:41보통 어디 많이 버린다고요.
02:43지하철 내리실 때 그냥 두고 내리죠.
02:4590% 이상이 외국인 거라고 보시면 되시고요.
02:49지하철 안 해요?
02:49네, 지하철 안 해요.
02:50종점에서 청소를 다 진행하기 때문에 거기서 우르르 들어온다고 보시면 돼요.
02:54쓰레기만 가득 차서 오는 경우도 있어요.
02:55음식을 먹다가 넣어놓으시거나 아니면 여행 동안에 쌓인 쓰레기.
03:01나몰라라 버리고 떠나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03:08본인들은 어차피 티켓 있는 여객이다.
03:10해버리고 난 나갈 거다.
03:11이빙에 다 나갈 거다 하면 또.
03:12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첫 번째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추가하세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