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내의 이혼소송 제기로 인해 재산이 빼앗길 것을 우려해
00:0330억이 넘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을 팔아치우는 등
00:07신속히 재산을 처분해 은닉한 7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00:11춘천지법 형사일 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00:14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00:16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00:19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7월 30일
00:23서울 아파트 분양권을 32억 원에 팔았습니다.
00:26이 중 세금과 실버타운 입주대금을 내고 남은
00:2920억 4천여만 원을 9월 7일 모두 수표로 찾았습니다.
00:33A씨는 9월 13일 홍천에 있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00:371억 원을 대출받은 뒤 9,990만 원을 현금으로 뽑았습니다.
00:42같은 달 28일 자기 계좌에 있던 예금 6억 3천5백만 원
00:45역시 현금으로 찾았습니다.
00:48수사기관은 A씨가 그해 6월 25일 안에 B씨와 별거하고
00:517월 초순께 B씨가 이혼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00:55제기할 뜻을 내비친 뒤 실제로 8월에서 9월 분양권 처분
00:59금지 가처분과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자
01:02B씨의 재산 분할 청구권에 기초한 강제 집행을 피하고자
01:06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01:08A씨 측은 법정에서 B씨가 제기한 이혼 소송 소장을 받은
01:1210월까지 B씨와 이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01:16더욱이 B씨로부터 재산 분할에 따른 강제 집행을 당할
01:19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01:22그러나 재판부는 매우 신속하고 이례적인 재산 처분과
01:26은닉행위에 주목했습니다.
01:28A씨는 B씨와 별거 직후인 7월 30일쯤
01:31부부 공동재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01:34서울 아파트 분양권 매매 계약을 맺은 뒤
01:378월 12일 잔금을 받았는데
01:38부부 공동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양권을
01:42협의도 없이 별거 직후 매도한 다음
01:44통상적인 잔금 납부 시기보다도 훨씬 이른 시점의
01:47잔금을 받은 사정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01:5020억 4천여만 원을 모두 수표로 찾은 사실에 대해
01:54카지노를 여러 차례 찾아 모두 탕진했다는
01:57A씨의 주장을 설령 인정하더라도
01:59거액을 단 하루에 모두 찾아 보관하고 있던 사정까지
02:03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봤습니다.
02:05재판부는 또 A씨가 20억 4천여만 원을 찾은 지
02:08불과 6일 만에 부동산을 담보로 1억 원을 대출받은
02:12이유를 알 수 없는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02:16게다가 B씨가 분양권 처분 금지 가처분과
02:18부동산 가압류 등 보전 처분을 신청했던 시기 역시
02:21A씨가 재산을 수표 또는 현금으로 찾기 전이었던 점도
02:25유죄 심증 형성을 뒷받침했습니다.
02:28재판부는 이에 더해 A씨와 B씨의 별거 당시 상황과
02:31그 이후 파탄 관계가 더 강화되는 상황에 비추어봤을 때
02:35A씨가 강제 집행을 당할 구체적인 위험을 인식한 상태에서
02:39범행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02:41송 부장판사는 은닉한 액수가 매우 크고
02:44이혼 소송을 통해 확정된 B씨의 A씨에 대한
02:4816억 9천만 원의 채권이 사실상 집행불능에 이르게 되는 등
02:52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02:54실형을 선고하고 그 자리에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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