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분 전
Other name: 은중과 상연, Eun Jung & Sang Yeon , Eun Jung and Sang Yeon , Eunjungkwa Sangyeon , Two Women
Original Network:Netflix
Director:Jo Young Min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Drama, Life, Melodrama,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Original Network:Netflix
Director:Jo Young Min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Drama, Life, Melodrama,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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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국국토정보공사
00:00:30네, PD님.
00:00:32네, 작가님.
00:00:33저 지금 출발하는데요.
00:00:35작가님 혹시 천상현 대표 아세요?
00:00:41영화사 제비 천상현이요?
00:00:43네.
00:00:48알죠.
00:00:49천상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00:00:52아니, 그렇게 말고 사적으로요.
00:00:56사적으로?
00:00:59뭐 옛날에 조금?
00:01:01뭐 옛날에 조금은 아닌 것 같던데.
00:01:04작가님, 어제 백상예술대상 안 봤죠?
00:01:07네, 안 봤어요.
00:01:09한번 보세요.
00:01:10영화 부문 특별상 천상현 대표 수상소감이요.
00:01:13뭘 했는데.
00:01:15안녕하세요.
00:01:16영화사 제비 대표 천상현입니다.
00:01:21감사합니다.
00:01:25영화라는 작업이 크리에이터분들의 어떤 재능과 열정의 산물인데, 제작자인 저에게도 약간의 지분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지분을 다 합쳐서 제 인생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준 나의 친구 류은중에게 고맙다는 말.
00:01:53영향을 준 나의 친구 류은중에게.
00:02:05뭐래?
00:02:09네가 멀쩡한 게 싫어.
00:02:13망가졌으면 좋겠어, 너처럼.
00:02:17영향을 준 나의 친구 류은중.
00:02:19내 친구 류은중이 희망한 것 같던 일은중.
00:02:21내가 멀쩡한 게 싫어.
00:02:23내가 멀쩡한 게 싫어.
00:02:25감사합니다.
00:02:5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3:24절교야?
00:03:26네.
00:03:28아니, 절교라니까 뭔가 책에서만 나오는 말 같아서.
00:03:36왜 절교했는데요?
00:03:42너무 길어.
00:03:44재미있는 거 좀 있었어요?
00:03:48아니요.
00:03:50열심히 찾고는 있는데 딱 이렇다 할 원작은 없어요.
00:03:56저도요.
00:03:58요즘에는 도서관 가서 통째로 뒤지는데도 걸리는 게 없네.
00:04:02작가님.
00:04:06정현 대표님이랑 왜 절교했어요?
00:04:16드라마로 어떠냐고?
00:04:18네.
00:04:20절교했다니까 전 일단 호기심이 가는데.
00:04:28아, 근데 사건이 없어.
00:04:30그냥 여자애 둘이 뭐 지지고 복다가 절교했다.
00:04:34그게 다예요.
00:04:36그러니까 왜 절교했는데요?
00:04:50글쎄.
00:04:56기분은 어때요?
00:04:58자기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데.
00:05:02딴 사람도 아니고 천상현 대표 같은 사람이.
00:05:04PD님 천상현 좋아해?
00:05:10아니.
00:05:12호감은 있죠.
00:05:14거기서 만든 영화가 그래도 좋은 편이니까.
00:05:16몰라.
00:05:18나 걔네 영화 본 것도 없어.
00:05:20파랑의 기온도?
00:05:24아, 그거 하나 봤나 보다.
00:05:28아, 그 정도면 아주 일부러 피한 건데?
00:05:34아, 몰라요.
00:05:36뭐.
00:05:38걔가 너무 성공해서 내가 꽁해 있나?
00:05:42완전 아니라고도 할 수 없지만.
00:05:46난 천상현의 성공에 동의가 안 돼요.
00:05:52왜요?
00:05:54내 단막극 있잖아.
00:05:58영원과 나.
00:06:00거기 나오는 차영원 모델이 천상현이에요.
00:06:04직원만 광고기를 바꿨지 상황은 똑같아.
00:06:08파랑의 기온.
00:06:10파랑의 기온.
00:06:12그게 작가님 거였어요?
00:06:14응.
00:06:16그 작품 없었으면 지금 재비도 없는 건데.
00:06:18내가 기획한 거.
00:06:22아, 생각하니까 세상 빡치네.
00:06:26드라마로 만들어버릴까?
00:06:28아주 상세 일러 바치게?
00:06:30네.
00:06:31그런데 사건이 없어.
00:06:33뭐가 없어요?
00:06:34절개했다며.
00:06:35파랑의 기온도 뺏어갖고.
00:06:37그런가?
00:06:39사실은 내가 좀 써놓은 게 있는데.
00:06:53천 대표님이랑 얘기를 썼다고요?
00:06:55그게 아니고.
00:06:57작년에 왜.
00:06:59제가 초등학교 교사 나오는 얘기 하고 싶다 그랬잖아요.
00:07:03나는 분명히 소스 상태라고 얘기했어요.
00:07:19줄 차은 초딩들만 북작이다 끝나는.
00:07:22빨리 내놔요.
00:07:23별 걱정은 진짜.
00:07:25아...
00:07:27아...
00:07:28아...
00:07:29아...
00:07:31아...
00:07:33아...
00:07:34아...
00:07:35아...
00:07:37아...
00:07:38아.
00:07:4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8:1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8:4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9:13안녕하세요.
00:09:16방학 동안 잘 지냈냐?
00:09:18네.
00:09:20너네 오늘 이게 뭔가 싶고 다 이상하지?
00:09:23네.
00:09:23오늘 학교에 안 온 이상호, 김용돈, 윤상범, 노정호, 안근수, 정은희, 김미진, 이효진, 조신영은 방학 동안에 딴 학교로 전학 갔다.
00:09:35아, 너네 오늘 학교 오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 봤지?
00:09:41네.
00:09:42여기 전학 온 친구들은 다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 온 친구들이다.
00:09:45안양 성국민학교에서 전학 온 신 안나라고 합니다.
00:09:52제 이름은 이지선이고요.
00:09:54김정우라고 합니다.
00:09:55서정식입니다.
00:09:56취미는 피아노입니다.
00:09:58저는 팔씨름을 잘해요.
00:09:59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00:10:01잘 부탁드립니다.
00:10:02아, 상현이 차례구나.
00:10:08일로와.
00:10:09자, 모두 주목.
00:10:13안녕.
00:10:15난 명정국민학교에서 전학 온 천상현이라고 해.
00:10:19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내 이름이 연자는 제비 연자래.
00:10:23제비는 날라리 같은 거야.
00:10:26그래서 난 장래희망이 날라리야.
00:10:27자, 여기 상현이의 할아버님은 옛날에 장관까지 지내신 아주 유명한 분이다.
00:10:38또 상현이가 전학 온 학교는 서울에서 제일 좋은 사례밭군데
00:10:42거기에서도 상현이는 아주 뛰어난 모험생이었지?
00:10:46자, 그러니까 우리만의 아주 멋진 친구가 전학 온 거다.
00:10:51자, 박수.
00:10:55천상현은 천재인 것 같아.
00:10:56진짜?
00:10:58왜?
00:10:59아까 산수 시간에 반장 김경호랑 천상현이 산수 시합했거든?
00:11:03천상현이 늦었다?
00:11:05근데 문제가 뭐였는지 알아?
00:11:06뭐였는데?
00:11:076학년 산수 문제.
00:11:096학년 산수 문제?
00:11:10처음에는 선생님이 4학년 문제를 시합시켰거든?
00:11:13학교에선 기가 죽어 조용하던 나는 학교만 벗어나면 이렇게 말이 많아졌다.
00:11:19선생님이 안 되겠다고 5학년 전에 시합했다.
00:11:23감사합니다.
00:11:24감사합니다.
00:11:26맞아.
00:11:31니네 반도 전학 온 애들 많아서 책상 모자르지 않았어?
00:11:343개나 모자랐어.
00:11:35니네는?
00:11:36우리도 2개나 모자랐어.
00:11:38그래서 어떻게 했어?
00:11:40새로 전학 온 친구 2명이 자리가 없네.
00:11:44누군가 자리를 양보해주면 좋겠는데.
00:11:46선생님이 남자애들 중에서 전학 온 애들한테 자리 양보할 사람 모르니까.
00:11:51김경호가 맨 먼저 손들었다?
00:11:53저요.
00:11:54저요.
00:11:55저요.
00:11:55저요.
00:11:55저요.
00:11:56그러니까 남자애들 다 손들었어.
00:11:59그랬더니 선생님이.
00:12:00좋아 그럼 누가 누가 멋지게 양보를 해볼까.
00:12:06바로 바로 바로 바로 고용록 이정규.
00:12:11고용록이랑 이정규?
00:12:14손은 김경호가 맨 먼저 들었는데.
00:12:16거봐 우리 선생님은 김경호 같은 애들한테 나쁜 거 절대 안 시켜.
00:12:22나쁜 거는 다 우리 동네 애들한테만 시켜.
00:12:25그래서 걔는 책상 없어서 어떻게 했어?
00:12:28큰 수 읽기.
00:12:29자 오른쪽부터 4자리씩 끊는다.
00:12:31봐봐 67892345678923456789.
00:12:34끊었지?
00:12:35각 마디 왼쪽 3자리에 1100씩을 붙인다.
00:12:38하루 종일?
00:12:39하루 종일.
00:12:41니네는.
00:12:42우린 다 앉아서 있어.
00:12:44네.
00:12:44찜찰려 앉았어?
00:12:54응.
00:12:55선생님이 주건이랑 같이 가져오셨어.
00:12:58진희도 선생님이 좋아서 진짜 좋겠다.
00:13:01아니 우리 선생님은 처벌되고 너무 심해.
00:13:07엄마다.
00:13:07나 먼저 갈게.
00:13:09엄마!
00:13:09엄마!
00:13:10엄마!
00:13:11엄마!
00:13:12엄마!
00:13:12엄마!
00:13:14I love the sun
00:13:17Shining in clear the sky
00:13:22How can you smile
00:13:27I love you
00:13:44I love you
00:14:14I love you
00:14:44I love you
00:15:14I love you
00:15:16I love you
00:15:20I love you
00:15:22I love you
00:15:24I love you
00:15:34I love you
00:15:44I love you
00:15:46I love you
00:15:56I love you
00:15:58I love you
00:16:08I love you
00:16:10I love you
00:16:20I love you
00:16:22I love you
00:16:32I love you
00:16:34I love you
00:16:44I love you
00:16:46I love you
00:16:48I love you
00:16:58I love you
00:17:00I love you
00:17:02I love you
00:17:03I love you
00:17:04I love you
00:17:06I love you
00:17:08What you
00:17:10I love you
00:17:14I love you
00:17:16I love you
00:17:18I love you
00:17:20아멘
00:17:50아멘
00:18:21토요일에는 반장선거가 있었다
00:18:25민주주의 투표는 비밀투표야
00:18:39천상현
00:18:45천상현
00:18:48천상현
00:18:50천상현
00:18:53천상현
00:18:54천상현
00:18:55천상현
00:18:56네?
00:18:57천상현
00:18:58니가 니 이름 쓴거 아니야?
00:19:00그런거 아니라고
00:19:01쟤네
00:19:02쟤네
00:19:03쟤네
00:19:04선생님 안계실 땐
00:19:05너가 선생님 대신이야
00:19:07애들 떠들지 못하게 하고
00:19:09말 안되는 애들은
00:19:10이걸로 때려도 돼
00:19:12그건 경호 말이 맞다
00:19:13선생님이 안계실 때는
00:19:15누가 선생님이다
00:19:16안녕
00:19:17그렇지
00:19:18그렇지
00:19:19자 박수
00:19:20박수
00:19:22박수
00:19:23같이 들어요
00:19:26네?
00:19:27안녕하세요
00:19:28서울요의 아줌마에요
00:19:29괜찮아요
00:19:30아유
00:19:33우리 아줌마들이랑 신문이랑 다 이렇게 펀촉하는 거니까 부담 안 가지셔도 돼요
00:19:36같이 들어요.
00:19:38네?
00:19:39안녕하세요.
00:19:40서울우유 아줌마예요.
00:19:41괜찮아요.
00:19:42우유 아줌마들이랑 신문이랑 다 이렇게 펀촉하는 거니까 부담 안 가지셔도 돼요.
00:19:48죄송해서 그렇죠.
00:19:50그럼 나중에 저한테 딱 10분만 시간 내주세요.
00:19:53이따 보시면 아시겠지만 싱크대랑 선반이랑 따로 안 닦으셔도 돼요.
00:19:57제가 산브레인지로 싹 닦아놨으니까.
00:20:00언제 그렇게 다...
00:20:02조심하세요.
00:20:0310층이시죠?
00:20:05네.
00:20:06맨날 온범을 만들어 주니까 그렇지.
00:20:14아이고 이쁘다.
00:20:16따님이에요?
00:20:17네.
00:20:18지오빠 방이 더 마음에 든다고 저러네요.
00:20:21몇 학년이에요?
00:20:234학년이에요.
00:20:24일용국민학교요?
00:20:26네.
00:20:27지난주에 전학시켰어요.
00:20:29설마?
00:20:30오바는 아니죠?
00:20:32왜요?
00:20:33그 반은 담임 선생님이 아주...
00:20:37왜요?
00:20:38어떻길래?
00:20:39집안 형편 따라 애들을 그렇게 차별하나 봐요.
00:20:42전번엔 전학원 애들 많아서 책상이 부족했는데 반에서 제일 못 사는 애 둘을 맨바닥에 그냥 앉혔대요.
00:20:49그것도 하루 종일.
00:20:50저런...
00:20:51아니 근데...
00:20:53그런 걸 다 어떻게 아셨어요?
00:20:55저희 애가 그러더라고요.
00:20:57진윤이는 또 어지간 불공평해 보였나봐요.
00:21:00자제분이 똑똑하네요.
00:21:02이름이 뭐예요?
00:21:03은증이에요.
00:21:04류은증.
00:21:13하지마.
00:21:14하지말라니까?
00:21:17조용히 해.
00:21:21하지말라고.
00:21:22거기다.
00:21:23이리 나와.
00:21:24아니 그게 아니라...
00:21:29김현태가 자꾸 내 공작 첫째 벌로 차서...
00:21:32김현태도 나와.
00:21:33나와?
00:21:34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00:21:36진짜야 떠들려고 그런 게 아니라...
00:21:39김현태가 내 공작 첫째 벌로 차서...
00:21:40야, 유은증.
00:21:41전장이 나오려면 나와야지 말이 많냐?
00:21:42선생님이 그래도 그럴래?
00:21:51그런 게 아니라 김현태가 내 공장인데.
00:21:54야, 윤주.
00:21:55반장이 나오려면 나와야지 말이 많냐?
00:21:57뭐 선생님이 그래도 그럴래?
00:22:16손바닥 타해.
00:22:18너도.
00:22:20아, 나 아무 말도 안 했다니까.
00:22:24아, 열 났어.
00:22:32야, 윤주.
00:22:48아, 열 났어.
00:22:50아, 열 났어.
00:22:52아, 열 났어.
00:22:54아, 열 났어.
00:22:56열 났어.
00:23:04흠.
00:23:07흠.
00:23:16어머, 왔다.
00:23:18잘 놀았어요?
00:23:30왜 그래? 무슨 일 있어?
00:23:34아니요.
00:23:38봐봐.
00:23:40무슨 일 있었네.
00:23:44아니라고.
00:23:46누구야?
00:23:48누가 우리 류은중이한테 그랬어?
00:23:50아니 엄마, 그게 아니라 아까 학교에서 있잖아, 천상현 있잖아.
00:23:55그 일이 어찌나 창피하고 분했던지 오랫동안 꽁한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학년이 바뀌고 다른 반이 된 뒤에도 천상현만 보면 전투욕이 불탔다.
00:24:105학년 때 나는 성적이 오르고 친구가 많아지면서 성격이 변했다.
00:24:16야, 잠깐만.
00:24:18야, 잠깐만.
00:24:19공 밟았어.
00:24:20나대기 시작했다는 소리다.
00:24:23잘 봤어, 저기.
00:24:25빨리 시작해, 빨리.
00:24:28빨리 시작해, 빨리.
00:24:30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00:24:33야, 류은중.
00:24:34너 무슨 머리를 때리냐?
00:24:35쟤 일부러 그랬어.
00:24:36내가 무슨 일부러 그러냐?
00:24:37맞잖아.
00:24:39박가옥서 상현이가 공격했잖아.
00:24:40야, 천상현이 잘하니까 그런 거지.
00:24:41니네도 운중이만 공격했잖아.
00:24:42너는 피곤하다 맞은 거 같고 뭘 그러냐?
00:24:43머리를 때렸잖아, 머리를.
00:24:44머리 잘못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
00:24:45죽을 수도 있어.
00:24:46죽긴 뭘 죽어.
00:24:47진짜라니까?
00:24:48내 선생님.
00:24:49너는 왜 이렇게 말했잖아,
00:24:50뭐 그랬어?
00:24:51내가 무슨 일부러 그러냐?
00:24:52맞잖아.
00:24:53박가옥서 상현이가 공격했잖아.
00:24:54야, 천상현이 잘하니까 그런 거지.
00:24:56니네도 운중이만 공격했잖아.
00:24:58난 피곤하다 맞은 거 같고 뭘 그러냐?
00:25:00머리를 때렸잖아, 머리를.
00:25:02머리 잘못 맞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
00:25:04죽을 수도 있어.
00:25:05죽긴 뭘 죽어.
00:25:06진짜라니까?
00:25:07너네 선생님.
00:25:09모두 동작하네.
00:25:11야, 이 녀석들아.
00:25:13피곤하다 말고 왜 싸워, 어?
00:25:15어, 왔구나.
00:25:30어이구, 오셨어요?
00:25:44운중이 왔구나.
00:25:48이게 피고하다 그런거니까
00:25:50운중이는 미안하다고 하고
00:25:52둘이 악수하고 화해해.
00:25:58미안해.
00:26:05원래 반대왕 시합은 과열되기 쉽잖아요.
00:26:08상윤이, 엄살 그만 피우고 얼른 화해해.
00:26:14일부러 그랬다고 인정해.
00:26:18아니야.
00:26:20뭐가 아니니?
00:26:22처음부터 나만 공격해 놓고?
00:26:24그래도 일부러 그런건 아니란 말이야.
00:26:28고의로 그런건 아니라는 거지?
00:26:32응, 일부러 뭘 맞춘건 아니란 말이야.
00:26:38뭐가 아니니?
00:26:40전상현.
00:26:42진짜 알지도 못하면서.
00:26:44얘 일부러 그런거란 말이야.
00:26:46전상현.
00:26:48엄마.
00:26:50응?
00:26:52아니.
00:26:54내가 아까 체육시간에 피고하다가
00:26:56천상현한테 공을 던졌거든?
00:26:58근데 천상현이 머리 맞아서 양호식을 했다?
00:27:00양호식까지?
00:27:02얼마나 세게 때려줄래?
00:27:04때린게 아니라 맞은거라니까?
00:27:06피고하다가?
00:27:08근데 천상현이 머리 맞아서 양호식을 했다?
00:27:10양호식까지?
00:27:12얼마나 세게 때려줄래?
00:27:14때린게 아니라 맞은거라니까?
00:27:16피고하다가?
00:27:22근데 세게는 세게야.
00:27:24그래서 걔는 머리랑 괜찮대?
00:27:26걔는 머리랑 괜찮대?
00:27:28어.
00:27:29금방 괜찮아지긴 괜찮아졌는데
00:27:32일부러 그랬는지 아닌지 모르겠어.
00:27:34잘 모르는데도 선생님한테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고 그랬으면
00:27:40그것도 거짓말인가?
00:27:42글쎄.
00:27:44근데 진짜 모르겠어?
00:27:58어머.
00:27:59근데 아까 양호실에 윤혜수 선생님이 있었다?
00:28:02우리 글짓기반 선생님.
00:28:04그래?
00:28:05어.
00:28:06아니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계셨지?
00:28:09그 선생님은 뭐라 그러셨는데?
00:28:11선생님이 천상현한테 나랑 화요하라고 그랬는데
00:28:14천상현이 선생님한테 막 반말하고 가버렸어.
00:28:17알지도 못하면서 왜그러냐고.
00:28:19그래?
00:28:20선생님한테 막 반말을 했어?
00:28:22그러니까.
00:28:28아.
00:28:29야 다리 치워.
00:28:31모르겠다.
00:28:33진짜 모르겠어.
00:28:35일기했어.
00:28:37모르겠는데 뭐라고 했어?
00:28:39모르겠다 라고 써.
00:28:41내일 수요일이네.
00:28:42특활반 수업하는 날.
00:28:45특활반 수업하는 날.
00:28:48아.
00:29:01특화 시간에 나는 윤혜숙 선생님의 글짓기반이었다.
00:29:06생각해보면 내 성격이 변한 건 다 그날부터다.
00:29:13엄마 없는 사람 손들어봐.
00:29:20울고 싶은 날이었다.
00:29:23아침에 가정환경 조사가 있었으니까.
00:29:26없고.
00:29:27아빠 없는 사람 손들어봐.
00:29:29너 아빠 안 계셔?
00:29:31네.
00:29:32이름이?
00:29:33이한중이요.
00:29:34야.
00:29:35너도 아빠 없잖아.
00:29:36새로 전학 온 애들만 손드는 거야.
00:29:40또 아빠 없는 사람 없어?
00:29:42류현중도 아빠 없대요.
00:29:44쟤는 원래 여기 있던 애고.
00:29:46새로 전학 온 애들만 손들라고.
00:29:48없으면은.
00:30:02부모님 학력조사.
00:30:04부모님이 국민 학교만 나온 사람.
00:30:06안녕하세요.
00:30:09안녕하세요.
00:30:13은중아.
00:30:16안녕하세요
00:30:19선생님이 무거워서 그러는데 은중이가 좀 도와줄래?
00:30:26네
00:30:26고마워
00:30:31선생님이 내 이름을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00:30:39옆반 선생님이 이름을 알기엔
00:30:42나는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 않는 아이였으니까
00:30:47다했다
00:30:58수고했는데 잠깐 앉을까?
00:31:12도와줘서 고마워
00:31:15무거원도 가방 잠깐 내려놓자
00:31:22마셔
00:31:28아
00:31:30아
00:31:31아
00:31:32아
00:31:33아
00:31:34아
00:31:35아
00:31:36아
00:31:37아
00:31:38아
00:31:39아
00:31:40아
00:31:41아
00:31:42아
00:31:43아
00:31:44아
00:31:46아
00:31:47은중이는
00:31:48아
00:31:49아
00:31:50아빠가 안 계시지
00:31:51아
00:31:52아
00:31:53아
00:31:54아
00:31:55아
00:31:56아
00:31:57아
00:31:58아
00:31:59선생님이 알고 있어서 놀랍지
00:32:00아까 우연히 복도를 지나가다 들었어.
00:32:10선생님도 어릴 때 아빠가 돌아가셨어.
00:32:17선생님은 6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은중이는 몇 살 때 돌아가셨어?
00:32:248살 때요.
00:32:26그랬구나.
00:32:32많이 슬펐겠다.
00:32:36선생님도 그랬어.
00:32:39아빠가 보고 싶을 때마다 많이 슬펐어.
00:32:45은중이도 그렇지?
00:32:48네.
00:32:56감사합니다.
00:33:13코드 풀어.
00:33:14응?
00:33:14은중아, 선생님이 은중이한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00:33:35그래서 아빠가 안 계시거나 엄마가 안 계시거나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건 슬픈 일이야.
00:33:48근데도 선생님은 어릴 때 아빠가 안 계시는 게 창피했어.
00:33:57혼자 있을 땐 안 그런데 사람들하고 있으면 그랬던 것 같아.
00:34:05근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
00:34:15봐.
00:34:24이게 은중이 마음속에 있는 아빠 자리야.
00:34:31아빠가 안 계시니까 지금은 텅 비어있고 슬프겠지.
00:34:35네.
00:34:37하지만 이 자리를 무엇으로 채우는가는 자기한테 달려있는 거야.
00:34:44만약에 은중이가 이 자리를 이렇게 좋은 걸로 가득 채운다면
00:34:53그 다음에 커서 나는 아빠가 없어서 슬펐지만
00:35:03아빠의 자리를 이런 걸로 채웠고
00:35:06그래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야.
00:35:11그럼 하늘에 계신 아빠도 은중이를 무척 자랑스러워 하시겠지?
00:35:19네.
00:35:24슬프고 그런 날은 일기를 써.
00:35:28선생님한테 보여주는 그런 일기 말고
00:35:30진짜 은중이가 느낀 걸 쓰면 돼.
00:35:34무슨 사람은 내일까지.
00:35:36그리고 일기장 내 사람은 잊지 말고 받아가기.
00:35:39네.
00:35:40박현진.
00:35:41다 쓴 사람은 내고, 못 쓴 사람은 내일까지, 그리고 일기장 내 사람은 잊지 말고 가다 가기! 박현진, 문중이!
00:36:06그 다음 상혁이! 감사합니다.
00:36:23맞아, 마음이란 참 알쏭달쏭해. 그래도 자기 마음을 알려고 애쓰는 건 중요한 일이야. 재밌는 일이기도 하고.
00:36:341,200, 35, 500.
00:36:398045, 딸기 하나, 희누이 하나.
00:36:438045, 아래!
00:36:458045는?
00:36:46알아. 우유주머니에 넣는 거.
00:36:48다녀와.
00:37:18아, 깜짝이야.
00:37:20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00:37:22조심해야지.
00:37:24아빠, 왜?
00:37:26괜찮니?
00:37:28네.
00:37:30어?
00:37:32아, 깜짝이야.
00:37:34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00:37:36조심해야지.
00:37:38아빠, 왜?
00:37:40괜찮니?
00:37:42네.
00:37:44어?
00:37:46아휴, 내가 뭔 죄야.
00:37:54너 공부하는 콘서트 이런 거 해야 돼.
00:37:58하필이면 산수가 있는 날이었다.
00:38:04산수는 성적에 따라 반을 나누어서 수업했는데 내가 A반이었으니까 당연히 천상연도 A반이었다.
00:38:14평행사변형이 뭐냐?
00:38:20보면은 마주보는 두 쌍의 변이 서로 평행인 사각형이야.
00:38:26평행인 두 변이 밑변이라고 하고 두 밑변 사이의 거리는...
00:38:32야, 류현중.
00:38:34너 우유 배달한다며?
00:38:36뭐?
00:38:38누가 배달을 해?
00:38:40얘, 류현중.
00:38:42우유 배달한대?
00:38:44진짜요?
00:38:46아니야.
00:38:48내가 하는 거 아니고 엄마 잠깐 도와드리는 거야.
00:38:50그게 우유 배달이지.
00:38:52엄마 도와드리는 거라는데 왜 자꾸 그러냐?
00:38:54엄마 도와드리는 거라는데 왜 자꾸 그러냐?
00:38:58김성권.
00:39:00제일 반 맞지?
00:39:02응.
00:39:04왜?
00:39:06천상연이 말한 게 분명했다.
00:39:10천상연도 일반이었으니까.
00:39:12왜 내가 우유 배달한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00:39:14내가?
00:39:16그래!
00:39:17내가 우리 엄마 다리 다쳐서 도와드리는 건데.
00:39:20왜 내가 우유 배달한다고 소문을 내냐고.
00:39:22내가 무슨 소문을 내냐?
00:39:24네가 그런 게 아니면.
00:39:25지대만 김성권이 왜 나한테 그래?
00:39:27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00:39:28내가 그런 것도 아닌데.
00:39:35너야말로.
00:39:37왜 나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그래?
00:39:40내가 뭘.
00:39:41맞잖아.
00:39:42피크할 때도 맨날 나만 공격하고.
00:39:44그땐 공으로 때리기까지 했잖아.
00:39:46그게 무슨 때린 거냐?
00:39:47나 되게 아팠어.
00:39:49아팠는데 때린 게 아니면 뭐니?
00:39:51네가 먼저 나 때렸잖아.
00:39:53내가?
00:39:57내가 언제?
00:39:584학년 때.
00:39:59네가 나 때렸잖아.
00:40:00앞으로 날아가서 선생님 배로.
00:40:05그게 너야?
00:40:06그래, 나다.
00:40:07왜?
00:40:08그때 나 떠든 거 아니고 김은태가 장난쳐서 그런 거거든?
00:40:12그러고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학생이 학생을 때린 거 말도 안 되는 일이래.
00:40:19알았어.
00:40:20알았어.
00:40:21알았으니까 그렇게 억울하면 너도 나 한 대 때려.
00:40:26뭐?
00:40:27한 대 때리라고.
00:40:28그럼 되잖아.
00:40:30이걸로 때려.
00:40:32때리라고.
00:40:34때리려면 못 때릴 줄 알아?
00:40:37그러니까 때리라고.
00:40:38이게 진짜.
00:40:39때려, 때려.
00:40:48야.
00:40:49너 지금 울어?
00:40:50네가 언제!
00:40:51때리라는데 왜 안 때려?
00:40:53너 이걸로 맞으면 얼마나 아픈 줄 알아?
00:40:57이건 남모보다 더 딱딱하단 말이야.
00:41:12네가 못 때린 거니까.
00:41:14딴 말하기 없기도.
00:41:19진짜 네가 말하고 다닌 거 아니야?
00:41:21아니야.
00:41:22맹세해.
00:41:23맹세.
00:41:32야, 류현주.
00:41:33네가 안 때렸어도 그때 나 너 땜에 벌써 맞았어.
00:41:43그게 넌진 몰랐지만 우리 엄마가 너 때렸다고 그때 나 똑같이 때렸어.
00:41:50우리 엄마 윤현숙이야.
00:41:57윤현숙 선생님?
00:41:59그래!
00:42:20엄마 엄마 엄마 엄마.
00:42:23천상현이 윤현숙 선생님 딸이래.
00:42:26그래?
00:42:27어.
00:42:28그 윤현숙 선생님이 누구냐면 작년에 우리 했잖아.
00:42:31그래.
00:42:324학년 때 니네 옆반 선생님이고 지금은 특활반 선생님이시잖아.
00:42:35어.
00:42:36그 선생님이 천상현 엄마래.
00:42:38그래?
00:42:44설마.
00:42:45엄만 알고 있었어?
00:42:47그래.
00:42:48알고 있었다.
00:42:49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
00:42:51우리 우유 먹어.
00:42:55뜨거, 뜨거.
00:43:04엄마.
00:43:05응?
00:43:06그러면 그때 나 손바닥 맞은 것도 엄마가 말한 거야?
00:43:08응.
00:43:09우유값 수루하러 갔다가 우리 딸이 반장한테 맞았다고 하니까
00:43:13그러니까 깜짝 놀라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는 거야.
00:43:16자기 딸이 너네 반 반장이라면서.
00:43:18근데 엄마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00:43:20그니까 하지 말라더라.
00:43:22자기가 옆반 담임이라 학교에서는 딸이고 비밀로 하고 있다고.
00:43:28너도 애들한테 말하지 마.
00:43:31응.
00:43:32근데 엄마.
00:43:33천상현 그때 나 때렸다고 선생님한테 맞았대.
00:43:37그랬대?
00:43:38응.
00:43:39야.
00:43:40어차피 다음 달에 천상현 전학 가는데 그때까지 좀 친하게 지내라.
00:43:43나보고 천상현이랑 친하게 지내라고?
00:43:45응.
00:43:46응.
00:43:47응.
00:43:48맛있게 있어요.
00:43:49친하게 지내란 말이 그렇게 뜬금없이 들렸던 건 천상현이 공부를 너무 잘해서다.
00:44:01얼굴이 너무 하얘서고 할아버지가 장관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윤현숙 선생님이 엄마였기 때문이다.
00:44:15그리고 내 짝 손준호 때문이다.
00:44:20야 류현중.
00:44:22오빠.
00:44:26손준호는 인기가 너무 많았다.
00:44:31한 번만.
00:44:32진짜 딱 한 번만 말해봐.
00:44:34손준호가 좋아하는 애가 누구야?
00:44:37음.
00:44:38잘 모르겠는데.
00:44:40넌 아닌 것 같아.
00:44:49그래도 이건 전해줘.
00:45:01고나미가 지래.
00:45:03고나미?
00:45:18사실은 나도 손준호가 좋았다.
00:45:24니네들도 짝콘 투표 해줄까?
00:45:27좀 있으면 이별인데 그냥 헤어지기 아쉽잖아.
00:45:32어?
00:45:33싫어?
00:45:34우리 반 애들 엄청 좋아하던데.
00:45:35아니요.
00:45:36우리로 짝콘 투표 해주세요.
00:45:37네.
00:45:38좋아요.
00:45:39네.
00:45:40좋아요.
00:45:41오케이.
00:45:42방법은 간단했다.
00:45:44정식이.
00:45:45이은재요.
00:45:46남자애가 같이 안고 싶은 여자애의 이름을 말하면 최종 선택은 여자애가 하는 식이었다.
00:45:53서정식이요.
00:45:59준호.
00:46:00손준호의 차례가 되자 괜히 떨렸다.
00:46:03누구를 뽑을지 뻔한데도 말이다.
00:46:07손준호는 천상현을 뽑을 거였다.
00:46:10류은중이요.
00:46:11요� frightenAN
00:46:14аг MINMTH
00:46:22다음 시간에 보자.
00:46:23감사합니다.
00:46:24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 게 느껴졌다.
00:46:29한 사람만 빼고.
00:46:36그리고 천상현은 새로 생긴 옆 학교로 전학을 갔다.
00:46:41잠시만 기다려주세요.
00:46:54잠깐만.
00:47:07러브레터?
00:47:08어, 전학 가기 전날 손준호가 천상현한테 러브레토를 줬대.
00:47:15그거 주면서 손준호 얻었대.
00:47:18그러?
00:47:20사랑하는데 헤어진다 이거지.
00:47:26야, 네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00:47:30야, 뭐.
00:47:31야, 손준호.
00:47:35너 똑바로 말해.
00:47:38네가 천상현한테 러브레토를 줬다는 게 사실이야?
00:47:41천상현한테 러브레토를 줬다는 게 사실이야?
00:47:44천상현한테 러브레토를 줬다는 게 사실이야?
00:47:47뭐가?
00:47:49사실이냐고!
00:47:51그런 것도 대답을 해야 되냐?
00:47:53개벌아?
00:47:54당연히 대답을 해야지.
00:47:56네가 만약에 천상현한테 러브레토를 줬다면 천상현을 좋아한 건데
00:47:59짝꿍 뽑히든은 왜 류은중을 뽑았냐?
00:48:02아, 류은중이랑 짝하고 싶어서 뽑았다.
00:48:05그니까 왜 류은중이랑 짝을 하냐고!
00:48:07딴 여자를 좋아하면서!
00:48:09민정이는 진짜 너 좋아해!
00:48:11네가 언제?
00:48:12천상현한테 러브레토까지 준 주제.
00:48:15네가 그러면 여자를 착각하게 하는 거잖아!
00:48:18그러니까 다 양다리야!
00:48:21양다리?
00:48:22너 왜 남의 법까지 와서 시비냐?
00:48:24넌 빠져!
00:48:25뭘 빠져?
00:48:26앉고 싶어서 앉았다는데 뭐가 문제냐?
00:48:29말이 안 통하네?
00:48:30그러니까 왜 류은중이랑 앉고 싶단 건데!
00:48:33아, 편해서 그랬다.
00:48:34원래도 짝이었으니까 류은중이랑 앉는 게 제일 편해서.
00:48:37문중이는 좋아해서 뽑았다는 게 아니란 소리네!
00:48:40그러니까!
00:48:41아주 만만해서 뽑은 거네!
00:48:44야! 만만해서 뽑들만한데 너네가 뭔데 오바야!
00:48:47얘 봐!
00:48:48오바래!
00:48:50야!
00:48:51문중이가 그렇게 말만 해?
00:48:52문중이가 그렇게 말만 해!
00:49:04안녕하세요.
00:49:05응?
00:49:06어, 그래.
00:49:07어!
00:49:19은중아!
00:49:20산타고 깻잎
00:49:26agua
00:49:38흘리브
00:49:41가득
00:49:46집이 아래 두갑죠.
00:50:16기분이 이상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상연이가 선생님의 딸인 걸 몰랐던 것도 아닌데. 처음 안 것처럼 기운이 빠졌다.
00:50:35완전함. 상연이는 거기 있음으로써 완전해 보였다. 도저히 닿을 수도 이길 수도 없는 존재처럼 말이다.
00:50:53그 집이었다. 거기 선상연이 살고 있었다.
00:51:23누구세요?
00:51:47누구세요?
00:51:51누구야? 넌?
00:51:59저 그 류은종인데요.
00:52:03이 키 작은 중학생은 3년 후 내 첫사랑이 된다.
00:52:13이거 해요 작가님?
00:52:17아무것도 없는데 그것만 보고 어떻게 알아요?
00:52:21아무것도 없는데.
00:52:23왠지 재밌을 것 같아요.
00:52:25그래요?
00:52:29최 피디님이 재밌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은데.
00:52:33근데 왜 여기서 여기서 뚝 멈춘 거예요?
00:52:37막힐 만한 부분도 아니고 한참 재밌는데.
00:52:43막힐 만한 부분이 있었나 보죠.
00:52:47그 시절 얘기를 쓰다 보면 상악이 오빠 얘기가 나온다는 걸 잊고 있었나 봐요 제가.
00:52:57왜요?
00:52:59그 사람 나오면 안 돼요?
00:53:01뭐 안 되는 건 아닌데.
00:53:03상악 오빠라는 사람이 천상연 대표 오빠인 거죠?
00:53:09응.
00:53:13그 사람 나오는 게 부담스러운 건가?
00:53:15왜요?
00:53:17첫사랑이 얼마나 대단했길래?
00:53:213년 후라고 해봤자 작가님 겨우 중2 때잖아요.
00:53:25그러게요.
00:53:29뭐 어쨌든.
00:53:31나한테 엄청나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니까.
00:53:35써봐요 그냥.
00:53:49누르지?
00:53:51모르는 모른데?
00:53:53여보세요.
00:53:57여보세요?
00:54:01네, 그런데요.
00:54:03누구세요?
00:54:07상해 아니?
00:54:19어, 잠깐만.
00:54:29진짜 천상연 대표야?
00:54:35그러니까.
00:54:37뭐래요?
00:54:39만나제.
00:54:41할 말이 있대.
00:54:43무슨 할 말.
00:54:47작업 제한하려는 거 아닐까요?
00:54:49요즘 영화 제작하시던 분들 다 드라마로 넘어오잖아요.
00:54:53오랜만이야.
00:55:03무슨 일이야?
00:55:07오랜만이야.
00:55:19무슨 일이야?
00:55:21아니, 그냥.
00:55:31찬바람이 너무 쌩해서.
00:55:35내가 너한테 엄마 찬스 썼던 거 생각난다.
00:55:41옛날에 너 화났을 때마다 내가 엄마 얘기하면 너 마음 약해져서 다 들어줬잖아.
00:55:45하아, 오늘 얘기 연습 많이 하고 왔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까 잘 안 된다.
00:55:55해, 그냥.
00:56:11나 죽는데.
00:56:13뭐?
00:56:17고작 43밖에 안 됐는데 말이야.
00:56:27어디 아픈 거야?
00:56:41암.
00:56:43말기래.
00:56:45말기래.
00:56:51아휴, 참 황당하지.
00:56:53나도 그래.
00:56:59가만있어 봐.
00:57:06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00:57:15뭔데 이게?
00:57:17뭔데 이게?
00:57:27마저 봐봐.
00:57:31맞아.
00:57:41영화 같은 데 나와서 너도 알 수도 있겠다.
00:57:47안락사가 어떤 건지.
00:57:53어려운 부탁이라는 거 알아.
00:58:03그치만 네가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00:58:09거기에 나랑 같이 가주지 않을래?
00:58:15고맙습니다.
00:58:17고맙습니다.
00:58:19고맙습니다.
00:58:21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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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9:05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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