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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시간 전
Other name: 미지의 서울, Unknown Seoul , Seoul, the Unknown , Mijiui Seoul

Original Network:tvN

Director:Park Shin Woo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Life,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카테고리

📺
TV
트랜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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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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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0첫 페이지부터 우리는 함께였다
00:01:49심장이 두 개예요
00:01:55쌍둥이죠
00:01:57쌍둥이 임신 소식에 엄마가 패닉에 빠진 사이
00:02:00아빠는 별처럼 반짝이는 두 개의 점을 보며
00:02:03우리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00:02:05미지
00:02:06그리고 미래
00:02:08원래는 첫째를 미지, 둘째를 미래라 지으려고 했다는데
00:02:13첫째에게 좀 더 미래가 절실했기에
00:02:16미래는 언니 몫이 되었고
00:02:19우리에게 무슨 일 있어요?
00:02:21나야 뭐
00:02:23그냥 남는 거 하는 거지
00:02:25일란성 중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닮았던 우리 둘
00:02:30나은 엄마도 못 알아볼 정도니 말 다 했지
00:02:34이런 우릴 단번에 알아보는 사람이 딱 두 명 있었으니
00:02:39미지야
00:02:40미지도 아빠가 금방 깎아줄게
00:02:41미지도 아빠가 금방 깎아줄게
00:02:42돌아가신 우리 아빠
00:02:44일하느라 얼굴 보기도 힘든 엄마와는 달리
00:02:47언제부턴가 아빠는 종일 우리와 함께였다
00:02:50그래서였을까
00:02:52아빠는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00:02:54야, 왔어요
00:02:55굳이 말하지 않아도
00:02:57우리가 누군지
00:02:58좋아하는 사탕색까지
00:03:00다 꿰뚫고 있었다
00:03:11다른 하나는
00:03:12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00:03:14우리 할머니
00:03:18그렇게 시간은 흘러 초등학생이 된 우리
00:03:22여전히 겉은 똑같았지만
00:03:24알맹이는 점점 달라져서
00:03:304학년 때 방정식을 뗀 미래는
00:03:32하루에 네 번씩 약을 먹었고
00:03:36흙을 퍼먹어도 건강한 나는
00:03:404학년이 되어서야
00:03:41구부단을 뗐다
00:03:44수학이 싫은 나와
00:03:45한약이 싫은 미래
00:03:49뒤집으니
00:03:50난 한약을 잘 먹고
00:03:51미래는 수학을 잘하잖아
00:03:53우리의 비밀 약속은
00:03:57그렇게 시작됐다
00:03:59손가락을 걸면 서로 하기 힘든 걸
00:04:01대신해준다
00:04:03왜 여태 이 생각을 못했지
00:04:05이 완벽한 치트키에 중독된 우리는
00:04:09단소도 대신 불어주고
00:04:10철봉도 대신 불어주고
00:04:12철봉도 대신 매달리고
00:04:14정말로 매일매일매일
00:04:16손가락을 걸었고
00:04:18가끔은
00:04:20도저히 대신할 수 없는 일도 있었지만
00:04:22미래야
00:04:23미래야
00:04:29결국 무리수로 덜미가 잡혀
00:04:31별짓
00:04:33별짓을 다해 아주 그냥 이제
00:04:35우리의 비밀 약속은
00:04:36끝이 났다
00:04:38미안해
00:04:40다시 머리만 기르면
00:04:41전처럼 돌아갈 줄 알았지만
00:04:44한 번 다름을 맛본 우리는
00:04:46걷잡을 수 없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00:04:51미래는 밥 먹듯이 전교 1등을 했고
00:04:53야 유래 멋있다
00:04:55자 수업은 여기까지 하고
00:04:57점심시간이다
00:04:58한 번 씻게 먹고
00:04:59야 유래 멋있다
00:05:00야 유래 멋있다
00:05:02자 수업은 여기까지 하고
00:05:05점심시간이다
00:05:06맛있게 먹고
00:05:07자 수업은 여기까지 하고
00:05:08점심시간이다
00:05:09점심시간이다
00:05:10맛있게 먹고
00:05:20난 그냥
00:05:23전교 1등으로 밥 먹는 애였다
00:05:25평소처럼 1등으로 밥 먹으러 간 어느 날 내 인생이 달라졌다.
00:05:32평생 뛰지 말란 소리만 들었는데
00:05:35어?
00:05:36갑자기 넌 뛰어야 할 운영이라나?
00:05:38뛰어야 할 운영이라나?
00:05:40그래서 뛰었지.
00:05:42그랬더니 개근상도 못 받던 내가 상도 받았다.
00:05:47좀 많이 받았다.
00:05:55미래 옆에 덤으로 묶인 신세에서 벗어나
00:05:58난생처음 유미지로만 존재하는 그 짜릿함.
00:06:11미지야, 국제선발, 전액 장학금 다 오늘 경계 달려도 알지?
00:06:16압니다.
00:06:19장밋빛 미래가 코앞까지 다가온 그 순간
00:06:27남들 눈에도 훤히 보이던 그 당연한 미래가
00:06:42내게는 항상
00:06:46미지의 미래.
00:06:49이래서 사람은
00:06:51이름이 중요하다니까.
00:06:55오늘 아침 서울 출근길
00:06:57무척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00:06:59지난밤 때아닌 집중홍으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00:07:03정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00:07:05올림픽대로는 공장 대교에서 영창 낳을 곳까지 손톱 내기가 제일 어렵고요.
00:07:11마주하는 올림픽대로 하나만 향해
00:07:14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00:07:44엄마 출근한다.
00:07:46금액 깨웠어, 나.
00:08:14으아...
00:08:31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00:08:36후, 가자.
00:08:41가자!
00:08:44와, 안녕하세요.
00:08:54안녕하세요.
00:08:56어?
00:08:57네.
00:09:11오!
00:09:12오!
00:09:14오!
00:09:16오!
00:09:18오!
00:09:21짜잔!
00:09:22맛있게 좋아!
00:09:27교사용 화장실은 누구만 쓸 수 있다?
00:09:30선생님만 쓸 수 있다.
00:09:32자기도 선생님 아니지.
00:09:36뭐?
00:09:38내가 네 자리야.
00:09:40내가 네 자리야.
00:09:42아!
00:09:43아유!
00:09:44아유!
00:09:45아유!
00:09:46아유!
00:09:47아유!
00:09:48아유!
00:09:49아유!
00:09:50아유!
00:09:51네 자리야.
00:09:53에이 네 자리야.
00:09:55�ifornia.
00:09:57베스트pace 전έиях.
00:09:59깡!
00:10:01어중ило?
00:10:03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0:33이거예요.
00:11:03그거 알아?
00:11:07교감쌤 아들 한국계 남은 변호사라대?
00:11:10뭐 우리 학교에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어?
00:11:13교감은 사람이 다 좋은데 기술적으로 팔 불치려야 이거
00:11:18언니 봐, 어?
00:11:20자신동사를 기깔나게 저놓고서 자랑한 분은 안 하자냐
00:11:22내가 무슨
00:11:25점수는 언니 딸 교장 아들놈이랑
00:11:29저기, 어? 고등학교 내내 1, 2등 엎드락뒤치라고 했자녀
00:11:33서울 명문대학에 4년 전액 장학금을
00:11:36그래봤자 뭐 어디 한국대 변호사 발끝이나 깔아가
00:11:41뭔 소리야?
00:11:43오늘 요즘 변호사 넘쳐도 폐업하고 난린디
00:11:45나란이라는 공무원이 왔다지
00:11:48공무원 아니야, 공기업이지
00:11:51공기업이면 더 좋지
00:11:53공무원처럼 안정적인데 돈은 더 훨씬 더 많이 벌자녀
00:11:57아무튼 자식농사로니 우리 조선이에서
00:12:01옥현이 따라올 사람이 없당께
00:12:03농사를 할 때 뭐가 있나
00:12:05낫기만 했지
00:12:07지가 알아서 큰 건데
00:12:08그게 제일 잘한 거 아니야
00:12:11이 언니도 은근 팔 불치려
00:12:13아유, 그만들 좀 해
00:12:15가만히 있는 사람까지 팔 불치려 만들어
00:12:18여기 마저들 좀 하고 있어
00:12:25나 화장실 좀 갔다고
00:12:27네, 네
00:12:27안녕, 어서 오세요
00:12:29누구야?
00:12:36아까 딸 공기업 다니라 생각했어?
00:12:38쌍둥이
00:12:40아, 왜 그 옛날 육상 찬제 소녀 있자녀
00:12:43다쳐서 그만
00:12:45걔가 재현?
00:12:50아니, 넌 문자로 답하면 되지
00:12:52뭐하러 여까지 찾아와
00:12:53왜?
00:12:55또 딸 하나 했다고 뻥쳤어?
00:12:58학교에서 엄마라고 하지 말랬지
00:12:59여기 직장이야
00:13:00에이, 아줌마
00:13:01그래서 할 말이 뭔데요
00:13:03너 오늘 청소 마지막 날이잖아
00:13:06이제 교감한테 인사하고 가
00:13:08뭐?
00:13:09분홍 아줌마?
00:13:10아유, 옆에 쌓여서 굳이 왜
00:13:13잔말 말고 그냥 시키면 좀
00:13:15깔끔해, 선생님
00:13:16저 잠깐만 보실까요?
00:13:19
00:13:19가, 가벨이 가
00:13:22인사 잘하고
00:13:25뭘 잘하겠네
00:13:26이지야, 보자고 한 건
00:13:32딴 게 아니라
00:13:34그, 저번에 신청했던 교육청 청소
00:13:38어? 그거 벌써 발표놨어요?
00:13:40떨어졌대
00:13:41아...
00:13:42아니, 요즘은
00:13:44무기 계약직도
00:13:46정규직만큼 치열해서
00:13:48대절들도 줄을 섰대
00:13:50미안해서 어쩌지
00:13:52아유, 뭐가요
00:13:53제가 떨어진 건데
00:13:54아이, 나라도 대줄자 뽑죠
00:13:56청소도 더 막 스마트할 것 같고
00:13:59
00:13:59혹시
00:14:00너 원하면은
00:14:03지금 하고 있는 일은
00:14:04계속하게 아줌마가 도와줄 수 있는데
00:14:06지금 하는 일이면
00:14:08학교 청소요?
00:14:11어...
00:14:12아니에요
00:14:12왜?
00:14:14무기 계약직이 아니라서 좀
00:14:16그래요?
00:14:17아이, 그런 건 아니고
00:14:18원래 하시던 분이
00:14:20아파서 쉰 거라던데
00:14:21아픈 사람이
00:14:23뺏는 건 좀
00:14:24치사하잖아요
00:14:25아, 치사?
00:14:29그래
00:14:30그러면은 우리 미지 앞으로
00:14:32뭐 할 거야?
00:14:35아, 뭐
00:14:36할 일이야 많죠?
00:14:37농번기 때는 다 저 못 모셔가서 난린데?
00:14:40아, 미지 꿈은 그러면
00:14:43농부라는 거야?
00:14:45아, 아이
00:14:47다 지나서 무슨 꿈 타령이에요
00:14:49그냥 돈 벌려고 하는 거죠
00:14:51아줌마가
00:14:55우리 미지 진짜 딸 같아서 하는 말이니까
00:15:00고깝게 듣지 마
00:15:01
00:15:02서른은
00:15:04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지만
00:15:07그렇게 이른 나이도 아니야
00:15:10
00:15:10너 멀리 갈 것도 없어
00:15:12우리 쌍둥이 미래 봐봐
00:15:14아이고
00:15:14
00:15:16자매 얘기 듣기 싫구나
00:15:18그래, 그래
00:15:19그러면 우리 호스 봐봐
00:15:20우리 호스는 20대 때
00:15:22대학이며
00:15:24로스쿨이며
00:15:25부지런히 씨 뿌려서
00:15:27요새 막 거두고 있잖아
00:15:28아까 농번기 얘기했잖아
00:15:31
00:15:33지금 네 나이가
00:15:34마지막 파중식이야
00:15:36너 지금 이렇게
00:15:37아무것도 안 뿌려놓으면
00:15:39나중에
00:15:39농번기 때
00:15:41뭘 수확하려고?
00:15:42저는 그냥 일선도 없는 거라서
00:15:47파전까지는
00:15:49
00:15:50모르겠는데
00:15:51
00:15:55은유산아
00:15:57지금
00:15:58인생을
00:16:00농사에
00:16:01비유한 거잖아
00:16:03그래
00:16:04저기
00:16:06각설하고
00:16:07기술을 배우든
00:16:08아니면
00:16:09경구랑 결혼을 하든
00:16:10경구 걔는
00:16:12그냥
00:16:13전 남친인데요?
00:16:14그러면
00:16:15새 남친은 사귀든
00:16:16진로 탐색보단
00:16:18결정을 할 나이라는 거야
00:16:19서른은
00:16:21아무리 늦은 시작은 없다지만
00:16:23적당한 때라는 게 있는 거야
00:16:25너 지금 내 얘기 듣고 있는 거지?
00:16:29여기는 분위기가 애매하고
00:16:32여기 저번에 우리 가봤나
00:16:34여기가 음식 분위기도 좋은데
00:16:37여기 난데
00:16:38시카고
00:16:39새님 보내고 우리 둘이 갈래?
00:16:41시카고 위치가
00:16:42눕혀 있어
00:16:44안 들으면
00:16:46끄덕이 질봐
00:16:47
00:16:49밀리노인
00:16:51오늘 공판
00:16:52미뤄야 될 것 같은데
00:16:53무슨 소리야
00:16:54다 끝난봐
00:16:55동네
00:16:56왜?
00:16:57무슨 문제 생겼어?
00:16:58오늘 증언
00:17:00번복할 것 같습니다
00:17:01최상중 씨야
00:17:02발도 안 돼
00:17:04우리 핵심 중인이 갑자기 왜
00:17:05얼마나 확실해?
00:17:0690% 정도
00:17:07오케이
00:17:08다행히 담당 판사가
00:17:09친한 선배네
00:17:10밀어볼게
00:17:32저쪽 변호인들이 시카고 아파트 렌트 얘기를 하더라고요
00:17:37장학금 얘기도 하고
00:17:39그게 최상중 씨랑 뭔 상관인데?
00:17:42아들 다니는 일리노이 대학이 시카고에 있다면?
00:17:45최상중 씨
00:17:46형편 안 좋아져서 아들 한국 돌아왔다지 않았어?
00:17:49최근에 최상중 씨가 연락이 잘 안 돼서 따로 알아봤었는데
00:17:52아들이랑 미국 방문했던 거 확인했습니다
00:17:55일리노이 시카고 아파트에 장학금까지
00:17:59쟤네들 제대로 작정한 것 같은데요?
00:18:03어떻게 증인 매수를 하냐
00:18:05아직은 정황상 추측이니까 확인은 해 봐야지
00:18:09근데 넌 그 얘기를 어떻게 들었어?
00:18:16도청
00:18:17반칙은 저쪽에 문제가 있잖아
00:18:19물론 도청은 아니겠지만
00:18:24
00:18:25막판에 뒤통수 맞을 뻔한 거 겨우 모면했으니까
00:18:27다시 칼 갈아서 잘 마무리해보자
00:18:29난 내 차로 먼저 들어갈게
00:18:31
00:18:32들어가십시오
00:18:40아닙니다
00:18:46뭐가 아닌데
00:18:48응?
00:18:49응응
00:18:50아니야
00:18:51내가 못 봤어
00:18:52
00:18:53암까지 다 젖었어요
00:18:54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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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19암까지 다 젖었어요
00:19:20선배 상의 사이즈 어떻게 돼요?
00:19:22됐어
00:19:23셔츠 방이 많아
00:19:24제가 금방
00:19:25근데 너 뭐
00:19:26검토해달라던 서면은 왜 안 보내?
00:19:28네?
00:19:30
00:19:31그 아직 마무리가 안 돼서
00:19:33한 대까지 보내?
00:19:34퇴근 전에 보게
00:19:38
00:19:39
00:19:40지금 바로 보내?
00:19:41
00:19:42
00:19:43지금 바로 보내?
00:19:44
00:19:46
00:20:04
00:20:09이거
00:20:10민혜림 변호사가 전해달라던데
00:20:13
00:20:14메일로 주시면
00:20:15감사합니다
00:20:16그 안에 뭐 붙어있던데
00:20:20선배
00:20:21여러모로 죄송해요
00:20:22
00:20:23밥 사겠습니다
00:20:25뭐야
00:20:26스팸이야
00:20:27하트잖아요 하트
00:20:28밥 사는 데잖아
00:20:29미안해서 그래요
00:20:30아까 커피 쏟아서
00:20:31
00:20:32왜 계속
00:20:33민혜림 변호사랑 안 부딪힐까
00:20:34변호사님 주변을
00:20:36계속 모르니까
00:20:37부딪히는 건가
00:20:38저 원래 사람 발 부딪히거든요
00:20:41사람이랑
00:20:42자전거랑
00:20:43킥보드랑
00:20:44어머나
00:20:45이럴 때 그렇게 예리한 사람이요?
00:20:48어떻게 봐요?
00:20:49진동력?
00:20:52
00:20:53오늘 공각하세요?
00:20:55
00:20:56근데
00:20:57그 어울리지 않는 타인은
00:20:58왜 갈 때마다 매는 거예요?
00:21:05잘 보이려고요
00:21:08
00:21:09빨라
00:21:10빨라
00:21:11빨라
00:21:12빨라
00:21:13빨라
00:21:14빨라
00:21:15빨라
00:21:16빨라
00:21:17빨라
00:21:18빨라
00:21:19빨라
00:21:20빨라
00:21:21아유 이거 진짜 다 깨지
00:21:22야 왜 그래 오늘
00:21:23안 돼
00:21:24왜 그래 오늘
00:21:25아휴
00:21:26이거라도 열심히 해야지
00:21:27나 인생 놀사 망했는데
00:21:29어디서 또
00:21:31자기소리도 빠꾸나
00:21:33그러니까 누가 뭐라 그러면
00:21:34우리 마트 정비직이라 갈래
00:21:36내가 너 부부점장 시켜준다니까
00:21:38뭐요
00:21:39드디어 우리 부부하는겨?
00:21:41
00:21:42아이
00:21:43아니 부부가 아니라
00:21:44부 부점장
00:21:45서브에 서브
00:21:46백년회로 하세요
00:21:49
00:21:51미지 너 저 오늘 청소일 끝났다면서
00:21:54저 밭일 하나 안 할퇴?
00:21:56왜?
00:21:57회장님 내 이 손 필요하셔?
00:21:58아유 나 말고
00:21:59저 뭐 창화농원이라고
00:22:01그거 뭐 딸기농사인데
00:22:02그거를 뭐 갈아 업고
00:22:04신품종을 씹는다나 어쩌다
00:22:06일당이
00:22:07이십이요
00:22:08이십?
00:22:09이십?
00:22:10아 이십으신다고?
00:22:11
00:22:12아니
00:22:13수학도 아니고
00:22:14뭘 씹는다고
00:22:15이십이에?
00:22:16
00:22:17
00:22:18딸기말고
00:22:19한거 씹는거 아뇨?
00:22:21아 몰라
00:22:22그 뭐 딸기 출하량이
00:22:23뭐 수요가 어쩌고
00:22:25공급이
00:22:26아 그 귀농 1년차 얼치기 찬스요
00:22:29싫으면은 제가 할게요
00:22:32아유 나
00:22:33할게
00:22:34응?
00:22:35할게
00:22:36그러면은
00:22:37이력서네
00:22:38아이
00:22:39이력서?
00:22:40안녕히 가세요
00:22:44아이씨
00:22:45이제 하다가
00:22:46반입까지 이력서나 쓰래
00:22:47쓸 것도 없구만
00:22:48없어
00:22:50어?
00:22:51너 이때까지 일한거만 쭉 써도
00:22:53직업 박람회구만
00:22:54
00:22:55이력이 그런거 말고
00:22:56공적인 이력
00:22:57자격
00:22:58그런거 모르냐
00:22:59그 육상경력 써
00:23:00아우 씨
00:23:01
00:23:02메달보다 공적인게 어딨다고
00:23:03아 그걸 지금 못 써
00:23:05
00:23:06쟤들 삐지둥 터는구만
00:23:08야 쟤 쟤 육상부 짬밥 있잖아
00:23:10체력 좋잖아
00:23:11그거 어필해
00:23:12그 반일인데
00:23:13
00:23:14
00:23:15이래나 나나
00:23:16산날은 하루도 빠지고
00:23:17똑같은데
00:23:18걔는 선임인가 뭔가 할 동안
00:23:20난 뭐했는지 모르겠다
00:23:26쓸거 없으면 그림이라도 그려
00:23:28단일 하나 지원하면서 땅을 파고 앉아있어
00:23:31우울해하지마
00:23:32안어울려
00:23:49다녀왔습니다
00:23:51응?
00:23:52우와
00:23:53명절도 아닌데 맹찬
00:23:54아이
00:23:55손도 안 닦아가지고
00:23:56낮에 교관은 뭐래
00:23:57
00:23:58그때 기원했던거 떨어졌다고?
00:23:59
00:24:01근데 뭐
00:24:04저희도 문제였어
00:24:05병원에서 연락 온다고
00:24:06
00:24:07
00:24:08
00:24:09
00:24:10
00:24:11
00:24:12
00:24:13
00:24:14
00:24:15
00:24:16
00:24:17
00:24:18
00:24:19
00:24:20병원에서 연락 언제 올 줄 알고
00:24:21교육청까지 출퇴근을 해
00:24:24다른 얘기는 계속 일하라는 소리 안 해?
00:24:26
00:24:27하고싶으면 도와준다 그랬는데
00:24:29저 딱 그랬어
00:24:30야 너 미쳤냐?
00:24:32당연히 한다고 했어야지
00:24:34아 남의 일을 왜 빼서?
00:24:35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00:24:37사정도 다 뻔히 하는데
00:24:38아니 내가 그 자리 때문에
00:24:39그 분홍이 그 기집이한테 내가 얼마
00:24:41
00:24:42
00:24:43
00:24:44너 그래 육상 얘기나 꺼내봤어?
00:24:45
00:24:46
00:24:47또 그 소리
00:24:48엄마 그거 청탁이야
00:24:50그리고 나
00:24:51애들 그 가르치 코치 자격도 없어
00:24:52아니 뭐
00:24:53코 올리게 뛰는 거 가르치는데
00:24:55무슨 자격이 필요해
00:24:56엄마
00:24:57지금 국가 자격증 무시해?
00:24:58
00:24:59지금 정부 무시해?
00:25:00엄마 딸 때문에 지금 뭐
00:25:01무정부주의자 된 거야?
00:25:03
00:25:04무정
00:25:05무정
00:25:06아이고
00:25:07얼어 죽을
00:25:08그래서
00:25:10너 이제 뭐하게
00:25:11
00:25:12분홍 하지마
00:25:13똑같은 소리 안 해?
00:25:14엄마
00:25:16나 안 그래도 오늘 이력선 했어
00:25:17여기 아까 딸길 바친데
00:25:18길 땅을 무려
00:25:20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00:25:21이게 정말 지금
00:25:22너 언제까지 이러고 살래?
00:25:24어?
00:25:25아니
00:25:26나 니 언니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
00:25:27갑자기 미래야기가 왜 나와
00:25:29너 지금이야 나한테 빌붙어 산다고 쳐
00:25:31엄마한테 뭐 어떡할 거야
00:25:32그때 언니한테 빌붙어 살 거 아니야
00:25:34뭐해 자꾸 빌붙는데
00:25:35나도 나 먹고 살건 벌잖아
00:25:37젊을 때
00:25:38젊을 때 하루살이 안 나고 쳐.
00:25:40나이 먹어서 어디 하나 고장나면
00:25:42공험도 없어, 연금도 없어, 저축도 없어.
00:25:44그날로 니 언니한테 짐 되는 거야.
00:25:46어, 걱정하지 마.
00:25:48내가 죽으면 죽었지.
00:25:49유미래 짐은 안 될 거니까.
00:25:52어디 가!
00:25:54이거 옆집에 갖다 주고 와.
00:25:55아, 또 이거 주면서 청탁하라고?
00:25:57오늘 저 집 제사잖아.
00:26:02형사이는 뭐 짬 먹어서 한다는 얘기지.
00:26:05제사까지...
00:26:05아, 들리게 말해!
00:26:06아, 가! 간다고!
00:26:08가면 되잖아.
00:26:14세상에, 수고스럽게 왠 저는...
00:26:18옥희 걔는 백날 입상처럼 굴다가도
00:26:21뜬금없이 사람이 이렇게 감동을 먹인다니까.
00:26:24어머, 어머...
00:26:30의지야.
00:26:32이거 너무 귀엽지?
00:26:34나 앨범 정리하다가 너무 이뻐서 껴놨잖아.
00:26:38근데 이거 너야, 미래야?
00:26:41이때는 머리가 똑같아서 구분할 수가 있어야지.
00:26:45글쎄요.
00:26:47누굴까요?
00:26:49얘!
00:26:52근데 미래는 요즘 만나는 사람 있어?
00:26:55호수는 아직인데.
00:26:56글쎄요.
00:26:57있을까요?
00:26:58아가씨들 아니랄까봐 비밀도 많네요.
00:26:59잠깐만.
00:27:00아, 미지야.
00:27:01온 김에 저녁 같이 먹고 가.
00:27:02우리 호수도 거의 다 왔대.
00:27:03네?
00:27:04이, 이 호수 오늘 제사 와요?
00:27:05어, 원래는 중요하지.
00:27:06아, 저 이만 갈게요.
00:27:07간다고?
00:27:08네.
00:27:09안녕히 계세요.
00:27:10그랬어요?
00:27:11우와.
00:27:12우와.
00:27:13우와.
00:27:14우와.
00:27:15아가씨들 아니랄까봐 비밀도 많네요.
00:27:17잠깐만.
00:27:18아, 미지야.
00:27:19온 김에 저녁 같이 먹고 가.
00:27:20우리 호수도 거의 다 왔대.
00:27:21네?
00:27:22이, 이 호수 오늘 제사 와요?
00:27:23어, 원래는 중요하지.
00:27:24아, 저 이만 갈게요.
00:27:25간다고?
00:27:26네.
00:27:27안녕히 계세요.
00:27:28이, 이, 그랬어요?
00:27:29우와.
00:27:30어?
00:27:31어?
00:27:32어?
00:27:33어?
00:27:34어?
00:27:35어?
00:27:36어?
00:27:37어?
00:27:38어?
00:27:39어?
00:27:40어?
00:27:41야, 너는 갑자기 막 이렇게 튀어나오면 어떡해?
00:27:46내가 튀어나온 거 아닌데?
00:27:49아이, 그러면 나 알아서 잽싸게 피하든지 튀어나온 사람 놀라게 해.
00:27:55너?
00:27:56근데 혜연이 좀 바뀐 것 같다?
00:28:00아줌마 지향인가?
00:28:04엄마는 네 지향이라던데.
00:28:09어?
00:28:10이 중에 뭐가 제일 나아?
00:28:13네 또래 여자애들 중에 제일 예쁜 걸로.
00:28:17아, 너무 화려한데?
00:28:21아, 너무 화려한데?
00:28:23호수도 화사한 건 하나 있어야지.
00:28:25이제 곧 손도 보고 할 텐데.
00:28:27아.
00:28:28이거요.
00:28:29음.
00:28:30좋네.
00:28:31야간에도 안전할 것 같고.
00:28:34어.
00:28:35어?
00:28:36어?
00:28:37그, 들어가.
00:28:38그럼.
00:28:39절 잘하고.
00:28:40어.
00:28:41유미 있지?
00:28:42응?
00:28:43혹시.
00:28:44미래는 잘 지내?
00:28:46유미래 안 부를 왜 나한테 물어?
00:28:49구야, 네가.
00:28:50구야, 네가.
00:28:51구야, 네가 직접 물어봐.
00:28:55너네 같은 서울 시민이시잖아.
00:28:59진짜 재수없어.
00:29:13이호수, 저건 처음부터 해.
00:29:28저건 처음부터 저랬다.
00:29:30유미래!
00:29:36유미래 벌써 갔어?
00:29:43어?
00:29:45네가 그 어제 이사 왔다는 애지?
00:29:52걸어가게?
00:29:54사!
00:29:55내가 태워줄게.
00:29:59뭐야?
00:30:00어린 게 벌써 가는 기고 뭐겠나?
00:30:06안녕.
00:30:07안녕하세요.
00:30:10서울에서 새로 전학 온 이호수라고 한다.
00:30:14사이좋게들 지내고 호수야 너는 저기 빈자리 가서 앉아라.
00:30:18안녕.
00:30:19너는 나 따라서 교무실로.
00:30:21네.
00:30:28야!
00:30:29공장 찾아!
00:30:30공!
00:30:31저거 싸가지 없는 놈이야.
00:30:34뛰어갔다.
00:30:35야!
00:30:36공장 찾아!
00:30:40공!
00:30:41공장 찾아!
00:30:42공!
00:30:51저거 싸가지 없는 놈이야.
00:30:52뛰어갔다.
00:30:55뛰어갔다.
00:31:00야 강제 전학 아니야?
00:31:02팔이 용문신 때문에 그 긴팔 입는 거라더만.
00:31:04경호실에서 듣기로는 전학교에서 전교 1, 2등 했던 애라던데?
00:31:14강전을 당했든 1, 2등을 했든 왜 사람을 개무시해?
00:31:20내가 뭘 실수했어?
00:31:22아니지.
00:31:23실수도 할 틈을 줘야 할 거 아니냐고.
00:31:32야, 이호수.
00:31:34나 펜 좀 주워줘.
00:31:41못 들은 척 하지 말고 펜만 좀 줘.
00:31:45야, 이호수.
00:31:50야, 이호수.
00:31:58귀 막혔냐?
00:31:59펜 좀 주워달라고.
00:32:02야, 거기 뭐야.
00:32:05둘 다 나와.
00:32:20재수 없어.
00:32:22몇 년 만에 만난 사람 앞에다 두고.
00:32:24잘 지내냐는 인사도 없이 봐.
00:32:26유미래는 어떻게 지내?
00:32:29아, 저기.
00:32:30미래는 어떻게 지내?
00:32:35미래랑 호수랑 사귄다면?
00:32:37정규 1, 2등이 사귀니까.
00:32:39샌빌도 냅둔데.
00:32:42멀게 됐어, 유미지.
00:32:44그럼 이호수가 미래 얘기라지 내 얘기를 할까?
00:32:47어떻게 지내냐고 물어보면 할 말은 있고?
00:32:50너 오늘 미래한테 연락 한 번 해봤어?
00:33:02안 했는데 싶었어.
00:33:05아, 미래 할머니 보러 한 번 운댔는데 이번 달에 올라놔.
00:33:08아, 그럼 내가 어떻게 알아 싶었다니까.
00:33:11엄마가 진짜 배부든가.
00:33:13내가 말하면 내려오라는 거 같잖아.
00:33:15네가 슬쩍 미래한테 한 번.
00:33:17아, 진짜 그놈아.
00:33:18미래, 미래, 미래.
00:33:19내가 유미래 뭐 대변인이야?
00:33:20왜 다들 나한테 물어?
00:33:22나도 이렇게 잘 몰라.
00:33:23아, 왜 큰소리야?
00:33:25넌 동생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자랑이냐?
00:33:28어?
00:33:29알았으니까 나가.
00:33:30아, 전화 해볼 테니까.
00:33:31알았어, 알았어.
00:33:32나가, 나가, 나가.
00:33:33아, 나가, 나가, 나가.
00:33:34저녁에 먹으면 밥알이 곤두 쓰라.
00:33:36아, 아.
00:33:38아, 아.
00:33:46아, 씨.
00:33:47승일아, 씨.
00:33:51쓰이.
00:33:59내가 들었다니까.
00:34:01박 수상님 진짜 좋겠다.
00:34:02아니, 해외연습면 완전 이모코스 아니에요?
00:34:05마냥 좋으시겠어?
00:34:07언니는 원해서 하는 것도 아닌데.
00:34:09전화위복이지?
00:34:11아니, 사필규정인가?
00:34:35제사상에 팥 올리면 안 되지 않아요?
00:34:52맞아. 귀신 쫓는다고?
00:34:56나도 그것 때문에 방년까지는 꾹 참았는데
00:35:00아빠가 제일 좋아하던 음식이 팥 칼국수였잖아.
00:35:05예법 지킨다고 좋아하던 것도 못 먹이는 게 엄마 안 될 것 같아서요.
00:35:10올해는 용기를 해봤어.
00:35:13올해는 술도 미숙이야.
00:35:30내년부터는 진짜 절에 맡겨요.
00:35:35내가 다 알아봤다니까.
00:35:37괜찮다니까.
00:35:39엄마 진짜 하나도 안 힘들어.
00:35:41내가...
00:35:43내가 매번 내려올 수 있는 것도 아닌데
00:35:47혼자 고생하시는 거 마음이 안 좋아져 그래요.
00:35:51나도 예전에는 제사 같은 거 왜 하나 싶었어.
00:35:57시간 낭비, 음식 낭비, 죽은 사람 위한다고 뭐 이렇게까지 하나.
00:36:03근데 이제는 남은 사람 위한 날 같아.
00:36:09일 년에 딱 한 번 마음껏 그리워하고 생각해도 되는데.
00:36:15엄마 행복을 뺏지 마세요.
00:36:19야, 엄마 너는 옷이 뭐 놀러 왔어?
00:36:31야, 엄마 너는 옷이 뭐 놀러 왔어?
00:36:45네, 놀러 왔겠지. 농사는 취미시니까.
00:36:48놀러 온 거 아닌데 작업 모자 받으러 왔는데.
00:36:51아니, 뭐, 너 뭐 딸기 농사 그 쥐똥만큼 하면서 뭐 작업 모자씩이나 필요하대.
00:36:56음, 쥐똥 아닌데 하우스가 무려 세 동인데.
00:36:59하우스 세 동에서 작년에 뭐 한 딸기 세 박스 나왔는가?
00:37:04그 놈의 유기농 법만 안 부추겼어도 열 배는 더 수확했을 듯.
00:37:10야, 너 말 웃기게 한다. 내가 너 보고 뭐 칼 들고 유기농을 하고 협박했어?
00:37:14그러네요.
00:37:16어, 참 뭐 애를 그 놀리지 좀 말어.
00:37:20아이, 싫은디. 나는 야 놀리는 맛에 쭉 밥 숟가락 뜨는디.
00:37:24그치, 세진아?
00:37:26네.
00:37:27아이, 세진아 그거는 뭐여.
00:37:31너 설마 일꾼 뽑는 겨?
00:37:34아니, 너 뭐 그렇게 혼자서 충분하다고 그러지 않았어?
00:37:44와, 진짜?
00:37:47뭐 이렇게 많이 지원했대요?
00:37:49아, 일당 세 장이요.
00:37:51요딴 이력서만 안 받았어도 뭐 백 명은 넘게 모였을걸?
00:37:56그래도 프로필은 봐야 됩니다.
00:37:58몇 계절 붙어설 사인데.
00:38:00패스.
00:38:02아, 죄송합니다.
00:38:04예, 패스.
00:38:08뭐야, 이거.
00:38:09미안, 뭐 이렇게 성의가 없어요?
00:38:11이, 미지.
00:38:13갸가 나이는 어려도 밭일은 니보다 소홀차뇨.
00:38:17아니, 그럼 그렇게 적으시든가.
00:38:21가만히 있어봐.
00:38:22근데 이게 서른 살 고졸 여자이면 보통 밭일이 아니라 취업을 할 텐데 뭐지?
00:38:31불법 체류자는 아닌 것 같고.
00:38:33뭐야?
00:38:34뭐?
00:38:35설마 전과자?
00:38:36전과는 무슨 할매 때문에.
00:38:39할매?
00:38:40그게 한 10년 됐지.
00:38:42그 집 할매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다 쓰러져가지고.
00:38:46갸가 학교도 회사도 안 들어가고 몇 년을 내리 수발을 들었잖아요.
00:38:56안녕하세요.
00:38:58안녕하세요.
00:38:59그 판일도 할매 요양병원 옮기고 나서 겨우 시작한 거예요.
00:39:04할머니.
00:39:05안녕하세요.
00:39:06주말마다 간병한다고 동네 밖으로 나가지를 않아.
00:39:10저 음내 사모 자리라도 하나 알아봐 준다니까 그거는 또 싫다 돼.
00:39:16아, 도와드릴게.
00:39:17뭔 일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된다고.
00:39:21에휴, 뭐 딸도 아니고 손녀가 뭐 그렇게까지 하나 싶어.
00:39:26나랑 정반대네.
00:39:29아이, 그걸 또 뭘 정반대라.
00:39:34암튼 나름 엄선한 인체들이니까 알아서요.
00:39:38네.
00:39:40아니면 뭐 한 1년 시원하게 놀아도 좋고.
00:39:44놀긴 누가 놀아요.
00:39:55저 진짜 열심히 해요.
00:39:57유기농법 때문이라니까 진짜.
00:39:59아, 이건 뭐 아니면 도인데.
00:40:17미지가 매번 고생이네.
00:40:19아, 선생님.
00:40:20저 안 그래도 여쭤볼 거 있었는데.
00:40:22응?
00:40:23그, 이번 주말에 저 할머니 모시고 바람 좀 쐬러 갔다 와도 돼요?
00:40:28응.
00:40:29글쎄.
00:40:30외출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00:40:32어, 가까운데도 안 돼요?
00:40:35어, 휠체어 태워서 모셔가면.
00:40:37응.
00:40:42저희 할머니 많이 해요, 안 좋아요?
00:40:46연세도 연세지만 뇌경색 후유증 때문에.
00:40:53요샌 부쩍 대화도 힘들어하시고.
00:40:55상태가 좋다 안 좋다 하시네.
00:40:58할머니.
00:41:00시원하지?
00:41:02응.
00:41:03에엥?
00:41:04솔직히 시원하면서 얼마나 꿉꿉했대.
00:41:08우리 월순 씨 날 더우면 하루에 세 번씩 샤워하는 아주 깔끔쟁이인데.
00:41:13안 되겠다.
00:41:14내가 평일에 한 번씩 더 올게.
00:41:16오지 마.
00:41:20어, 얼굴 보기 싫어.
00:41:23또, 또, 또.
00:41:24괜히 튕긴다, 어?
00:41:29할머니.
00:41:30나 안 오는 날은 똥도 잘 안 눈다며?
00:41:33응.
00:41:34어?
00:41:35나 쌤들한테 다 들었거든?
00:41:37아니, 근데 우리 간병인 이모가 비염이 심하대.
00:41:41그래서 내가 한 번 소려시게 딱 켜봤는데
00:41:44둔치를 못 하더라니까?
00:41:45어?
00:41:46어?
00:41:47어?
00:41:48어?
00:41:49어?
00:41:50어?
00:41:51어?
00:41:52어?
00:41:53어?
00:41:54알았지, 할머니?
00:41:55약속해.
00:41:56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00:42:01그만 와, 이 참.
00:42:05응?
00:42:06싫어.
00:42:07아이고.
00:42:08아이고야.
00:42:09땀.
00:42:10시원하니?
00:42:11나 이제 팔을 닦을래.
00:42:12팔을 닦을래.
00:42:13팔을 닦아볼까요?
00:42:15자.
00:42:16팔을 닦아볼까요?
00:42:19자.
00:42:21어떻게 우연을 하는 abnormalerecht?
00:42:22어..
00:42:27걍호, 넛..
00:42:39피엌...
00:42:42확..
00:42:43와 드디어 봤네 야 너 내 문자를 왜 안 보냐 너 나 차단했냐 영건만 말해
00:42:59나 지금 할머니 보러 왔는데 병원에서 얼마 필요한데
00:43:05어? 아 뭔 소리야 할머니 상태도 안 좋아졌다고
00:43:10너 할머니 보러 온다 했다며 언제 올 건데
00:43:13내가 알아서 할게 할 말도 없으면
00:43:16야 너 할머니 안 본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아?
00:43:20보기 싫으면 그냥 그럴듯한 핑계를 대
00:43:22야 너 괜히 할머니나 엄마랑 다 기다리게 하지 말고
00:43:25그러니까 알아서 한다고 내가
00:43:27니가 뭘 알아서 하는데
00:43:29니가 간병을 해 뭐를 해 할머니는 간병 다 내가 하잖아
00:43:32너는 그냥 와서 얼굴만 비치라는데
00:43:34누가 너무 그렇게 살래?
00:43:36뭐?
00:43:37억울하면 하지마
00:43:39니가 그렇게 원해서 사는 거잖아
00:43:42야 유미래
00:43:44야 여보세요?
00:43:45야!
00:43:46야!
00:43:47미쳤나봐 진짜
00:43:50야 여보세요?
00:43:51내가 가고 깜짝이야
00:43:52아 이제
00:43:54우선 가만히 오거라
00:43:56생각보다 깜짝이야
00:43:57왜냐하면
00:43:58마셨다
00:44:00췄이
00:44:06누가 너보고 그렇게 살래?
00:44:27개 싸가지 진짜
00:44:29그래서 이번에 못 온대?
00:44:33엄마 유미래를 아직도 몰라?
00:44:34걔 못 오는 게 아니고 안 오는 거야
00:44:36올 생각 있었으면 어떻게든 왔지
00:44:38그거 회사 끄고 다 핑계라니까
00:44:40니가 뭘 알아 회사도 안 다녀본 게
00:44:42원래 핵심 부서는 휴가 마음대로 못 써
00:44:45그 놈의 핵심 부서
00:44:47그러면서 뭐?
00:44:50진아 알아서 할머니를 챙긴대요
00:44:51어지도 안 해면서 뭐 어떻게 뭐 이렇게 플로토스로 챙기나?
00:44:54아유 그만해
00:44:55유미야가 여기서 어떻게 할머니를 더 챙겨
00:44:59엄마 편들 거면 편들어
00:45:01걔가 할머니 머리를 감겨서 뭐 기저귀를 갈아봤어
00:45:05대수야?
00:45:06매달 간병비에 병원비에
00:45:08요번 달에 받은 상여금도 죄다 보내고
00:45:10뭐 돈이면 다야?
00:45:12나도 간병비는 보태
00:45:13생활비도 꼬박꼬박 다 내잖아
00:45:15그 생활은 우리가 어떻게 하는데
00:45:16미래 아니었으면 이 집 다 넘어갔어
00:45:19언니도 여기 철모르고 사니까
00:45:21저리 세상 물정을 몰라요
00:45:23아유 참
00:45:24지 아빠 딸 아니랄까 봐
00:45:26아유 왜 자꾸 아빠 닮았다는 얘기를 욕처럼 하는데
00:45:30아이고 참
00:45:31나처럼 살지 말라고 그럴 때는 아무 소리도 알아드니
00:45:35어? 아빠 얘기 나오니까 발끈하네
00:45:37
00:45:38니가 제대로 살았으면 그게 욕처럼 들리냐?
00:45:42어?
00:45:42엄마
00:45:42아 뭐 나라고 이렇게 살고 싶어 사는 줄 알아?
00:45:46아 됐고
00:45:46너 내일 서울 가서 미래한테 이거 반찬 들어와
00:45:50싫어 내가 왜
00:45:51깨끗아
00:45:51빅빅 줄 테니까 갔다 와
00:45:53너 어차피 할 일도 없잖아
00:45:54그럼 부어 내 돈으로 물 테니까
00:45:56변별한 직장도 없는 게 돈 아까운 줄은 몰라
00:45:59갔다 와
00:46:00아 싫어 싫다고 싫다는데 왜 그래 진짜
00:46:03안 가
00:46:04저게 진짜 저잉
00:46:06너 안 갔다 오기만 해봐 아주 그냥
00:46:08으윽
00:46:09으윽
00:46:21으윽
00:46:21뭐 내가 심부름꾼이냐
00:46:24얘네는 바람이 빠져서 버려진 걸까
00:46:45어려져서 바람이 빠진 걸까
00:46:49난 이 모양이라 이렇게 사는 걸까
00:46:53이렇게 살아서 이 모양인 걸까
00:46:55남들처럼 제대로 똑바로
00:47:00이제와 그게 쉽냐고
00:47:02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해
00:47:04이딴 바람 빠진 나로는 못한다고
00:47:06아무리 애쓰고 몸부림쳐도 안 된다고
00:47:09안다
00:47:13다 비루한 변명인 거
00:47:15바람 빠진 채로 태어난 미래는
00:47:18이겨냈잖아
00:47:19그래
00:47:21내 탓이지
00:47:22바람 빠진 내 탓이다
00:47:26그렇게 세게 차도 돼?
00:47:32뭐 공 터지기라도 할까 봐
00:47:34어차피 버려진 거라 상관없거든
00:47:36아니 너 발목 괜찮나 해서
00:47:39어차피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거
00:47:44다치든 말고
00:47:45어제는
00:47:50너무 다짜고짜 말했는데
00:47:53미래에 말이야
00:47:55미래에 얘기할 거면 꺼져
00:47:57나 오늘 유미래 할당형 초과해
00:47:59오늘 미래 뭐?
00:48:01내가 계속 피하라고 했잖아
00:48:11왜 자꾸 고개 안 들어줬?
00:48:14
00:48:16야 많이 아파?
00:48:19야 귀 맞았어?
00:48:20어디 봐봐
00:48:20괜찮아?
00:48:35괜찮아?
00:48:36괜찮아?
00:48:38숨 천천히 쉬어 천천히
00:48:39천천히
00:48:42괜찮아
00:48:43사랑해
00:48:44너무엎다
00:48:44너는 왜 인사해?
00:48:48왜 인사해?
00:48:49만주
00:48:49엄마가
00:48:51신사하자
00:48:52다른 left
00:48:53이상운엎어
00:48:55너는 어딨지
00:48:55너는 어디 있는지
00:48:56너무 많아?
00:48:58너는 어디가
00:48:58너는 어디?
00:48:59너는 어디 다
00:49:00심지어?
00:49:01야, 용희지!
00:49:23야, 나 먼저 간다.
00:49:31야!
00:49:43야!
00:49:45방금 가보자니까?
00:49:47너 나중에 딴소리 하지 말고.
00:49:49따라오지 마.
00:49:51너 따라가.
00:49:52나 니네 옆집이거든?
00:49:56근데 너 왜 그렇게 먹냐?
00:49:58야, 너 설마 내 진타운이야?
00:50:00아, 남이사 어떻게 거뜬 말해서 신경 끄고 가라고 그냥.
00:50:11야.
00:50:12너 왜 그렇게 날 싫어하냐?
00:50:14오늘 공창고 말고 내가 너한테 뭐 그렇게 잘못했는데.
00:50:18필수한 게 있으면 말을 해.
00:50:20사과할 테니까.
00:50:22귀 멀었냐?
00:50:24사람이 말을 하면 좀.
00:50:28야, 괜찮아?
00:50:29그래, 나 병신이다.
00:50:33병신 놀리니까 재밌냐?
00:50:35병신 놀리니까 재밌냐?
00:50:38병신 놀리니까 재밌냐?
00:50:40아, 아, 아.
00:50:50아...
00:50:51하...
00:50:53하...
00:50:58하...
00:50:59걔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났잖아.
00:51:11몸 한쪽이 다 아장났대.
00:51:14화상에 귀도 잘 안 들리고.
00:51:17다리도 다 인공별했나?
00:51:18어?
00:51:21너는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데?
00:51:25전학 날 아침에 걔네 엄마가 말해줬는데?
00:51:28학교에서 좀 도와달라고.
00:51:29아니 야 그러면 그거 나한테도 말을 해줘야지.
00:51:32모르는 게 나아.
00:51:35누가 내 약점한다고 나 대면 기분 더럽잖아.
00:51:39뭐해요.
00:51:39모르는 게 벌써 다른 일이라고 하냐.
00:51:42응.
00:51:42야!
00:51:43야!
00:51:45야!
00:51:46모수 귀 막혔냐?
00:51:48근데 너 왜 그렇게 먹냐?
00:51:51귀 멀었냐?
00:51:52사람이 말을 하면 좀!
00:51:54그래 나 병신이다!
00:51:56병신 놀리니까 재밌냐?
00:51:57아니 난 그것도 모르고.
00:52:02아 미안해서 어떡해.
00:52:04아아!
00:52:05아 미안해서 어떡해!
00:52:07아 그래!
00:52:08아!
00:52:09아!
00:52:10슈퍼에 얼음이 없다네.
00:52:20슈퍼에 얼음이 없다네.
00:52:26그...
00:52:26괜찮아?
00:52:28또 이명 온 거 아니야?
00:52:30어차피 듣지도 못하는 건 더 다치든 말든.
00:52:37야 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00:52:41너가 한 말 내가 하니까 이상해?
00:52:45괜찮아.
00:52:47이쪽은 뭐 이제 이명도 없어.
00:52:50그렇다고 안 아픈 건 아니잖아.
00:52:52아 잘 좀 돼.
00:53:07버전하네 넌.
00:53:09뭐가?
00:53:11그냥 다.
00:53:14힘은 더 세진 것 같고.
00:53:17더운은 왜 뻔뻔해졌냐.
00:53:20더운은 왜 뻔뻔해졌냐.
00:53:27잘 지냈어?
00:53:32나야 뭐...
00:53:36그래서 미래 뭐...
00:53:39어?
00:53:39아니...
00:53:43어제부터 계속 미래 뭐 어쩌고 했잖아.
00:53:46아... 어...
00:53:48저번에...
00:53:50우연히...
00:53:51미래를 마주쳤는데...
00:53:53좀...
00:53:54힘들어 보이더라고.
00:53:57무슨 일 있는지 넌 안 해서.
00:54:01바빠서 그래.
00:54:03유리몸 갈아서 일하는데 안 힘들고 배겨.
00:54:06그렇게 걱정되면 니가 직접 물어보지 왜.
00:54:12나 보자마자 도망가더라고.
00:54:15도망갔다고?
00:54:17유미래가?
00:54:19약한 모습 보이는 거 질색하니까.
00:54:22한번...
00:54:23너가 연락해봐.
00:54:27연락은 오늘도 했어.
00:54:30근데 뭐...
00:54:32걔가 나랑 고민 상담할 사인가.
00:54:33넌 우연이라도 봤지.
00:54:37난 얼굴 못 본 지 1년이 넘었는데.
00:54:41우리 이제 남보다 못해.
00:54:51옛날에...
00:54:52너의 할머님이 해주신 얘기가 있어.
00:54:55미래 어릴 때
00:55:00입원이 길어져서
00:55:03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병실을 지켰는데
00:55:06너가 오는 날을
00:55:09미래가 제일 기다렸다고.
00:55:13나를?
00:55:14왜?
00:55:17편했나 봐.
00:55:20너 앞에서는
00:55:21약한 모습 보일 수 있으니까.
00:55:27미래야, 또 아파?
00:55:30통증에도
00:55:31몰라.
00:55:32주사에도 절대 안 울던 애가
00:55:34나도 잘 모르겠어.
00:55:36너 앞에서만 울었대.
00:55:37이때
00:55:38안 참아도 되니까.
00:55:39너무 운하고 싶어.
00:55:41지금도
00:55:45그러고 있지 않을까?
00:55:52그건 어렸을 때고
00:55:53지금 그렇게 쉽게 풀일 사이가...
00:55:56풀 거야, 넌.
00:56:01그 살벌했던
00:56:03나랑도 풀었잖아.
00:56:06고이고 꼬여도
00:56:18가장 가까운 사이잖아.
00:56:23고이고 꼬여도
00:56:28가장 가까운 사이잖아.
00:56:36너희는?
00:56:43열무김치랑 깍두기는 밖에 꺼내놓고
00:56:46밑반찬은 다 냉장고에 넣어놔.
00:56:48어?
00:56:49곰탕은 바로 먹을 만큼만 냉장고가 나고
00:56:51나머지는 다 냉동실로 넣어.
00:56:53내가 무슨 파틸부야?
00:56:55아 몰라.
00:56:56지가 알아서 하라고 그래.
00:56:58난 그냥 죽기만 할 거야.
00:57:06더 미안해.
00:57:10아아...
00:57:11요미씨.
00:57:11생일이 간을게 끝나서...
00:57:13아...
00:57:19아...
00:57:21하...
00:57:23윤미지...
00:57:25회의가 어떻게 끝나서...
00:57:27어디야? 너 금방 퇴근하지?
00:57:29어... 이거 엄마가...
00:57:31어어... 너 밥 먹었어?
00:57:33일단 나가서...
00:57:43괜찮지?
00:57:45여기 주말에는 뭐 웨이팅 한 시간씩 하고 그래
00:57:48너 스플레틴 켄이 먹어봤어?
00:57:50여기는 그게 유명한데
00:57:51너 버터 마실래?
00:57:52야 진정해
00:57:54나도 못 먹어
00:57:55그럼 먹다 남겨
00:57:57내가 알아서 시킨다
00:57:58여기요
00:57:59저번에...
00:58:01우연히...
00:58:02미래를 마주쳤는데
00:58:03좀...
00:58:04힘들어 보이더라고
00:58:06감사합니다
00:58:08야...
00:58:09너 자리 너무 오래 비우는 거 아니야?
00:58:11나 때문에 무려하는 거...
00:58:12나 때문에 무려하는 거 아니야?
00:58:13오늘 업무는 다 끝났어
00:58:17죄송합니다
00:58:18죄송합니다
00:58:19죄송합니다
00:58:20아...
00:58:21죄송합니다
00:58:22죄송합니다
00:58:24죄송합니다
00:58:25손으로 이제 어떻게 해
00:58:26병원부터 가을래 들어와
00:58:28죄송합니다
00:58:31좋겠다
00:58:32퇴근하네
00:58:36야...
00:58:37다투서 병원 가는데 뭐가 좋아
00:58:39왜?
00:58:40직장인들은 다 부러워할 걸?
00:58:43다들 상상하잖아
00:58:44회사에 불러거나 버스에 살짝 치워가지고 출근 안 하는 그런 거
00:58:48어우...
00:58:49야...
00:58:50그딴 상상을 왜 하냐?
00:58:51그리고 버스 기사는 뭔 죄야?
00:58:54하...
00:58:55여긴...
00:58:56민폐를 끼치면 안 되지
00:58:58그래서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00:59:00아무래도 적당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게 제일 베스트인 거 같아
00:59:03어?
00:59:05생명에도 큰 지장 없고
00:59:06남에게도 민폐한 기치고
00:59:07근데...
00:59:08기침은 좀 낮은 거 같고
00:59:093층 정도가 좀 적당한 거 같아
00:59:11어?
00:59:12미리 쿠션을 이불 하나 딱 던져놓으면
00:59:13나중에 이불 탈다가 떨어졌다고
00:59:15어?
00:59:16적당히 돌려대기도 좋잖아
00:59:20야...
00:59:21그거 뭐 사이코패스 테스트야?
00:59:24계산은 진짜 완벽한데
00:59:26야 이걸로 할머니나 보러 갈까?
00:59:28휴가를 써
00:59:29뛰어내릴 생각을 하지 말고
00:59:31휴가 말고
00:59:32그냥 관두는 건 어때?
00:59:35좋지
00:59:36약 하나 때려치워
00:59:37아 자네가 아주 그냥 싸구로 백수나 하자
00:59:39
00:59:45야...
00:59:48너 진심이야?
00:59:49야...
00:59:51니가 거기를 어떻게 들어갔는데
00:59:53너 무슨 일 있어?
00:59:54그냥 더 좋은 데로 옮길 수도 있잖아
00:59:57아이 더 좋은 데가 어딨어
00:59:59연봉 높지 철밥통에
01:00:02아 너...
01:00:04설마...
01:00:05또 고시보게?
01:00:10아니 너무 뜬금없으니까
01:00:14야 그럼 차라리 그 휴지를 내
01:00:17그게...
01:00:19그게 의미가 있나?
01:00:20어차피 돌아올 땐 똑같은데
01:00:21아 그래도
01:00:22잠깐 쉬면
01:00:23마음이 달라지잖아
01:00:25요즘에 그 직장인들
01:00:26그거 뭐냐
01:00:27그...
01:00:28번아웃
01:00:29그거 한 번씩 운대
01:00:31그냥 일단
01:00:32휴가부터 써
01:00:33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01:00:37안 괜찮아지면?
01:00:38다 괜찮아서 사냐
01:00:39그냥 안 괜찮아도 참는 거지
01:00:41하...
01:00:43야...
01:00:44그냥 뒷바라지 안 엄마 생각해서 그냥 다녀
01:00:47아니 너 고시 그만둘 때도 엄마 들어 누웠는데
01:00:50이거 직장까지 그만두면 쓰러진다 진짜
01:00:54야...
01:00:55나 막 산다고 너까지 막 나가면 되냐?
01:01:01나 너처럼 살고 싶다
01:01:03아...
01:01:05하...
01:01:06앱서 아프지 못하는 소리가 없네?
01:01:09진심이야
01:01:20좀 이상해 보이긴 해도
01:01:22힘들어 보이지는 않는데
01:01:24뭐야?
01:01:36사장님
01:01:37여기 앉아있더니 어디 갔어요?
01:01:39아까 먼저 계산하고 갔어요
01:01:40에?
01:01:45뭐야?
01:01:46말도 없이?
01:01:49아이씨
01:01:50장난해?
01:01:51반찬 다 두고
01:01:52아...
01:01:54몰라
01:01:56말아서 하라고
01:01:57음...
01:01:59아...
01:02:00아...
01:02:01진짜 장난해 이게?
01:02:02아...
01:02:03씨...
01:02:04네...
01:02:05오늘 출근 안 하셨다는데요
01:02:06에?
01:02:07아니...
01:02:08아...
01:02:09아...
01:02:10아...
01:02:11아...
01:02:12아...
01:02:13아...
01:02:14씨...
01:02:15네...
01:02:16오늘 출근 안 하셨다는데요
01:02:18에?
01:02:19아니...
01:02:20아...
01:02:21아니...
01:02:22아...
01:02:23아까까지 일하다 나왔다고 했는데?
01:02:24기획전략실 맞아요?
01:02:25
01:02:27유미래 씨 오늘 안 나왔대요
01:02:29무단결근이시래요
01:02:30나 화장실 좀...
01:02:31그래서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적당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게 베스트인 것 같아
01:02:36층무에도 큰 지장 없고 누구한테 민폐도 안 끼치고 하여튼 2층은 좀 낮은 것 같고 3층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
01:02:42미리 쿠션으로 이불 하나 던져놓으면 막 나중에 이불 털다가 떨어졌다고 그렇게 적당하게 돌려두기도 좋잖아
01:02:48아...
01:02:49아...
01:02:50아...
01:02:51아...
01:02:52아...
01:02:53아...
01:02:54아...
01:02:55아...
01:02:56아...
01:02:57아...
01:02:58아...
01:02:59아...
01:03:00아...
01:03:01아...
01:03:02아...
01:03:03아...
01:03:04아...
01:03:05아...
01:03:06아...
01:03:16Morning...
01:03:18헌어우 그거 한� LOC1 온데
01:03:20나 일단 휴가 붙었어 좀 쉬면 괜찮아질거야
01:03:25흫...
01:03:26안괜찮아지면?
01:03:36다음 시간에 만나요.
01:04:06다음 시간에 만나요.
01:04:36다음 시간에 만나요.
01:05:06다음 시간에 만나요.
01:05:36다음 시간에 만나요.
01:06:06다음 시간에 만나요.
01:06:08나 참는 거라며.
01:06:09나도 참으려고 그런 거야.
01:06:11야, 내 말이 그렇게 역같았음.
01:06:14딴이라도 한 대치면 되지.
01:06:16나 두고두고 후회하라고 이딴 짓을 아냐?
01:06:19진짜, 너 진짜 죽을 뻔했어, 알아?
01:06:22너 진짜 까딱까라 죽을 뻔했다고!
01:06:25바보야.
01:06:27그걸 알면 손을 놔야지.
01:06:29왜 같이 떨어져?
01:06:31어떻게 놔?
01:06:34내가 네 손을 어떻게 놔!
01:06:37너 죽을 뻔했어.
01:06:40너 죽을 뻔했어.
01:06:42너 죽을 뻔했어.
01:06:43너 죽을 뻔했어.
01:06:49너 죽을 뻔했어.
01:06:56너 죽을 뻔했어.
01:06:58너 죽을 뻔했어.
01:06:59너 죽을 뻔했어.
01:07:03너 죽을 뻔했어.
01:07:05소중한가 나를...
01:07:06나를 어떻게 살려고!
01:07:11미안해.
01:07:13미안해, 민지야.
01:07:14미안해.
01:07:15미안해.
01:07:43저기...
01:07:44아, 어, 일찍 왔네요.
01:07:48아, 여기.
01:07:50이게 책상이 좀 흔들여가지고.
01:07:53아, 됐다.
01:07:56여기도 첫 출근인데, 이게 책상까지 속속이면 안 되니까.
01:08:01김수연이에요.
01:08:02미래의 직속 선배는
01:08:04이 미래입니다.
01:08:05미래와는 많이 다른 사람이었다고 한다.
01:08:14모두가 못 본 척할 때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사람.
01:08:36오늘 많이 지었지?
01:08:37남이 버린 쓰레기로 늘 주머니가 꽉 차 있던 사람.
01:08:41동생이 나보고 쓰레기 하자 말해.
01:08:44어제 많이 남았네.
01:08:49요거 오면 내가 도와줄게.
01:08:51아, 아니요. 먼저 퇴근하세요.
01:08:53이럴 때 도우라고 선배가 있는 거야.
01:08:55미래에서도 나중에 후배 생기면 이렇게 해야 돼.
01:08:57보기 드물게 따뜻하고 좋은 사람.
01:09:00미래는 그 선배 덕분에
01:09:02처음으로 이 회사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단다.
01:09:06그리고 얼마 후...
01:09:07지금 이따위 거를 평가사라고 작성했어?
01:09:10너무 된 거 같냐?
01:09:11저는 원칙에 따라서...
01:09:14누군 등신이라 그 원칙 몰라!
01:09:16모른 척, 못 본 척이 가장 힘들었던 선배는
01:09:19모두가 쉬쉬하던 상사의 부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01:09:21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다.
01:09:31모른 척, 못 본 척이 가장 힘들었던 선배는
01:09:34모두가 쉬쉬하던 상사의 부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
01:09:39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다.
01:09:43아, 점심 먹으러 갑시다.
01:10:00자, 자.
01:10:01밥 먹으러 갑시다.
01:10:02네.
01:10:06미래 씨.
01:10:08뭐해?
01:10:09가자.
01:10:10갈수록 노골적이고 악랄해지던 괴롭힘.
01:10:19선배는 부서의 투명인간이 되어갔고
01:10:22차마 용기가 없었던 미래는
01:10:25끝내 손을 내밀지 못했다.
01:10:27미래는 이상하게도 선배의 주머니가 떠올랐다고 한다.
01:10:42아휴, 팀에다 먹칠해도 유분수지.
01:10:44선배가 결국 상사의 비리를 고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01:10:49미래는 이상하게도 선배의 주머니가 떠올랐다고 한다.
01:10:53그냥 넘어가는 법을 몰라 늘 쓰레기로 꽉 차있던 주머니.
01:10:59그 작고 얕은 주머니가 자꾸 떠올라 미래는 난생 처음으로 오지랖을 부렸다.
01:11:18전부 사실입니다.
01:11:31동아처럼 착하고 용기 있는 자가 이기는 결말이면 좋았을련만
01:11:35함께 싸울 줄 알았던 선배는 고발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퇴사했고
01:11:40선배가 떠난 자리는 고스란히 미래 몫이 되었다.
01:11:45감사합니다!
01:11:46네!
01:11:47아!
01:11:48아!
01:11:49아!
01:11:50아!
01:11:51아!
01:11:52아!
01:11:53아!
01:11:54아!
01:11:55아!
01:11:56아!
01:11:57아!
01:11:58아!
01:11:59아!
01:12:00아!
01:12:01아!
01:12:02아!
01:12:03아!
01:12:04아!
01:12:05아!
01:12:06아!
01:12:07아!
01:12:08아!
01:12:36왜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했어?
01:12:38말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잖아.
01:12:43사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늘은 도저히 회사에 못 가겠더라.
01:12:50그래서 무당 결근하고 종일 누워서 천장만 보다가
01:12:55니 연락받고 회사로 달려간 거야.
01:13:00근데 아까 잠깐 너 화장실 간 사이에
01:13:03카페에 회사 사람들이 들어오더라.
01:13:07어떻게 집까지 갔는지는 기억도 안 나.
01:13:12얼굴 보자마자 도망쳤거든.
01:13:16근데 집에 오니까
01:13:19또 내일 출근이 생각나잖아.
01:13:24그래서 그런 거야.
01:13:26그것 때문 아니고.
01:13:29그럼 그 새끼들은
01:13:31면담 때 그 한마디 했다고 1년을 괴롭힌 거야?
01:13:37사람 싫어하는데 이유가 또 뭐 있어.
01:13:40회사엔 얘기해봤어?
01:13:42요즘에 뭐 괴롭힌 그런 제도 많다며.
01:13:45이게 참...
01:13:46교묘해.
01:13:48증명할 방법도 없고
01:13:50믿어줄 사람도 없고.
01:13:54너 당장 사표 써.
01:13:56안 쓰면 내가 너인 척 내고 올 거야.
01:13:59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01:14:02나 회사 대출 받았잖아.
01:14:08퇴직하면 바로 일시 상원해야 돼.
01:14:10엄마한테 말해.
01:14:12그리고 애초에 네가 왜 우리 집 빚을 다 떠왔냐.
01:14:15애초에 내가 아파서 생긴 빚이잖아.
01:14:17아무튼 얼마 있으면 인사이동이니까 그때까지 좀만 버티면.
01:14:23그걸 또 왜 버텨.
01:14:25버텨봤자 같은 지옥에서 뺑뺑인데.
01:14:28야, 이직해.
01:14:29너라면 갈 데 많잖아.
01:14:32원래 공기업은 이직 자체가 힘들어.
01:14:34경력 인정도 쉽지 않고.
01:14:37사실상 취업 준비부터 다시 새로 시작해야 돼.
01:14:39새로 시작하면 되지.
01:14:41내가 너 취업할 때까지 도와줄게.
01:14:43무작정 나가서 다시 새로 시작하라고?
01:14:45난 그게 더 지옥 같은데.
01:14:48아이, 그럼 뭐 어쩌겠다고.
01:14:51이직도 못하겠다, 관두지도 못하겠다.
01:14:53그렇다고 계속 버티지도 못하잖아, 너.
01:14:57야, 다 필요 없고 너만 생각해.
01:15:01넌 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데.
01:15:07모르겠어.
01:15:09어?
01:15:11몰라.
01:15:12나도.
01:15:16나도 모르겠어.
01:15:18나도 잘 모르겠어.
01:15:19나도 잘 모르겠어.
01:15:27야.
01:15:41진짜 괜찮겠어?
01:15:47괜찮다니까.
01:15:50몸뚱에 하나 튼튼한 게 내 유일한 특기잖아.
01:15:56그러는 넌 진짜 혼자 괜찮겠어?
01:15:58나는 이게 특기잖아.
01:16:00참는 거.
01:16:02야, 장난이야.
01:16:04너한테 털어놓으니까 괜찮아졌어.
01:16:09내 걱정할 시간에 너 몸조르나 잘해.
01:16:13미래야, 나 그냥 좀 가.
01:16:17나 혼자 있는 게 편해서 그래.
01:16:21나 혼자 있는 게 편해서 그래.
01:16:25버스 온다.
01:16:30그, 집 도착하면 연락해.
01:16:32전화 오면 꼭 받고.
01:16:35응.
01:16:51이래서 사람은 이름이 중요하다는 거다.
01:16:54이놈의 모른다만 나오면 내 인생이 꼬여.
01:17:00패스, 패스, 패스.
01:17:01패스, 패스.
01:17:02패스, 패스.
01:17:03어우.
01:17:04됐지?
01:17:05야?
01:17:07됐어.
01:17:13세기야, 사과도 했는데 왜 지랄이냐.
01:17:14안다고 생각할 땐 모든 게 단순하고 뻔한데.
01:17:18야.
01:17:20잘 모른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다 복잡해져.
01:17:24봐.
01:17:27지금 저 뒷모습 하나까지도 해석하게 되잖아.
01:17:35얘 조준해서 찬 거라니까요.
01:17:37얘가 저보다 뻘 잘 차요.
01:17:41실수를 하잖아.
01:17:42아니, 선생님 보세요.
01:17:43이게 어떻게 실수해.
01:17:47손톱 바로 들어.
01:17:48마음이 거기까지 가버리면 난 꼭 무리수를 둔다고.
01:17:54그러니까 이 모든 건 다 내 이름 때문이다.
01:18:23캐�
01:18:45넌 나로 살아.
01:18:4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19:1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19:4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1:20:1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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