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주 전
Other name: 은중과 상연, Eun Jung & Sang Yeon , Eun Jung and Sang Yeon , Eunjungkwa Sangyeon , Two Women
Original Network:Netflix
Director:Jo Young Min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Drama, Life, Melodrama,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Original Network:Netflix
Director:Jo Young Min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Drama, Life, Melodrama,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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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그래서 너 복수했잖아
00:01:02얘는요 피고할 때 저만 맞췄어요
00:01:06너 말해봐 너 일부러 그랬지?
00:01:10그런 것 같아
00:01:14야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만나?
00:01:18그러니까요
00:01:20너는 근데 이렇게 이쁘신 친구가 있었으면 나한테 진작 이렇게 말해주면 좋잖아
00:01:24전화 왔다
00:01:26여친 전화 좀 작작 씹어라
00:01:28가
00:01:30너 진동이어서 못 받았다 여보세요?
00:01:32오빠!
00:01:34나밖에 없지?
00:01:36그래 반가워요
00:01:38우리 전에 부스에서 한번 봤는데
00:01:40경영학과 공공 김상환이에요
00:01:42알아요
00:01:44공과대학 공의
00:01:46첨상현입니다
00:01:48선배가 이름을 말할 때마다
00:01:50선배가 이름을 말할 때마다
00:01:52상현이가 의식됐지만
00:01:54상현이는 이름 같은 건
00:01:56조금도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00:01:58아니 근데
00:02:00그렇게 친했다면서 왜 여태 못 만났어?
00:02:02알러뷰스쿨 이런 데 치면 다 나오지 않나?
00:02:04아 맞다
00:02:06난 맨 처음에 너 찾아봤었는데
00:02:08넌 나 안 찾아봤어?
00:02:10난 그런 걸 안 했는데
00:02:12뭐?
00:02:13알러뷰스쿨 안 한 사람도 있어?
00:02:19제가 학교를 사랑한 적이 없어가지고요
00:02:22그리고 그때 학교를 안 다닐 때기도 해가지고
00:02:26아 그럼 고등학교를 아예 안 다닌 거야?
00:02:28아니요 한 두 달 다니고
00:02:30관 뒀어요
00:02:32아니 근데 카메라가 진짜 라이카야?
00:02:35오빠 거예요
00:02:37오빠가 사진 하셔?
00:02:39뭐 그냥 취미로?
00:02:41근데 몇 살인데 벌써 라이카가 있으시?
00:02:43너보다 네 살이 많으니까
00:02:45스물다섯 살인데
00:02:47군대를 갔다 와서 아직 대학생이에요
00:02:50오우
00:02:52너네 오빠는 전공이 있는데?
00:02:54아이 무슨 질문을
00:02:56청문회 하는 것도 아니고
00:02:58경영학과야
00:02:59어? 나도 경영인데?
00:03:01상오빠도 경영이고?
00:03:02너네 오빠는 학교 어디 다니셔?
00:03:04서울대요
00:03:05오우
00:03:07오빠에 대해 얘기하는 상현이는
00:03:10자연스러웠다
00:03:12정말로 어디선가 오빠가
00:03:14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00:03:16은중아 너도 얘네 오빠 본 적 있어?
00:03:19잘생겼냐?
00:03:20어?
00:03:22어 봤지?
00:03:24잘생겼어
00:03:25되게 잘생겼어
00:03:26누가 더 잘생겼어?
00:03:28상하 오빠랑 얘네 오빠
00:03:30김상학 선배님이 훨씬 더 잘생겼어
00:03:35야
00:03:37야
00:03:38너 얼굴 얘기 하지 마라니까
00:03:39괜히 또 얼굴만 잘생긴 줄 안다
00:03:42출동해라
00:03:44네 남친 또 나댄다
00:03:45응
00:03:47선배는 눈코입 배치가 조금 잘된 정도지
00:03:51그렇게까지 잘생긴 건 아니야
00:03:53예예 알겠습니다
00:03:55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00:03:57아
00:03:58진짜 웃겨
00:03:59아
00:04:00둘이 씨씨야
00:04:02어
00:04:03어
00:04:05잘 어울린다
00:04:06응
00:04:07어
00:04:08선배
00:04:09그렇게까지
00:04:10대박
00:04:12대박
00:04:14아 웃겨
00:04:17어? 이 시간에 무슨 일이 있는데?
00:04:19저 알바 가야 되잖아요
00:04:20베타를 못 구했대
00:04:22못 타고 가?
00:04:23지하차
00:04:24어? 나도 지하철인데
00:04:25안녕히 계세요
00:04:26갈게요
00:04:27안녕히 계세요
00:04:28안녕히 계세요
00:04:29안녕히 계세요
00:04:30안녕히 계세요
00:04:31안녕히 계세요
00:04:32안녕히 계세요
00:04:332차 가자
00:04:352차 가자
00:04:36어
00:04:38근데
00:04:39잘 믿어지지 않아서 그런가?
00:04:41좀 멍해
00:04:42내일 만나면
00:04:44엄청 할 말 많을 것 같은데
00:04:46아 맞다
00:04:47그때
00:04:48옛날 선배 전시회 사진
00:04:50내가 아는 사람인지 알았다던 게
00:04:52상현이야
00:04:53그래?
00:04:54응
00:04:55잠깐
00:04:56와
00:04:59리온준
00:05:00그렇게 친했다면서 어떻게
00:05:02나한테 한 번도 얘기를 안 해?
00:05:04내가?
00:05:08그랬나?
00:05:09내가 그랬나?
00:05:10남이랑 주은이 얘기는 맨날 했으면서 천상현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
00:05:16몰라
00:05:20그냥 뭔가 다 얽혀 있어서 나중에 말해 주기
00:05:24나중에 말해 주냐?
00:05:26아 당연히 해 주지
00:05:28왜냐하면 천상현을 빼놓고는 내 인생을 논할 수가 없다
00:05:33앞으로의 네 인생은 나를 빼놓고는 논할 수가 없다
00:05:45너?
00:05:46그래 너
00:05:47몰랐구나
00:05:48내 일기장에 맨날 너라 그래
00:05:49그래?
00:05:50어
00:05:51일로와
00:05:52일로와
00:05:53지금 맘먹으라
00:05:55어?
00:05:56상현아
00:05:57어
00:05:58학교를 그만두셨다
00:05:59학교를 그만두셨다
00:06:00응
00:06:02그만두셨다고?
00:06:03응
00:06:04학부모들 원성이 빗발 쳐서?
00:06:06응
00:06:07학부모들 원성이 빗발 쳐서?
00:06:10학부모들이 왜?
00:06:12응
00:06:13학부모들이 왜?
00:06:16담임 선생님이 자기 반 애들한테 관심이 없어서?
00:06:22담임 선생님이 자기 반 애들한테 관심이 없어서?
00:06:32선생님이 애들한테?
00:06:33네가 알던 윤현수 선생님이 아니야
00:06:34너가 알던 윤현수 선생님이 아니야
00:06:36학부모들이 왜?
00:06:37학부모들이 왜?
00:06:38응
00:06:39담임 선생님이 자기 반 애들한테 관심이 없어서?
00:06:44선생님이 애들한테?
00:06:49네가 알던 윤현수 선생님이 아니야
00:06:59진짜?
00:07:05우리 집 망한 건 알지?
00:07:07어?
00:07:08어
00:07:09너는?
00:07:14어디 살아?
00:07:17나는 아직 그 동네
00:07:19집은 이사했는데
00:07:21원래 살던 집 바로 옆에 옆 골목이라
00:07:24응
00:07:26엄마는 떡집회
00:07:28너네 아파트 상가 대성방악관 기억나?
00:07:33어
00:07:34그거 외삼촌이랑 같이 해
00:07:36아
00:07:38그렇구나
00:07:39우리 엄마랑 아빠는 이혼했어?
00:07:42이혼하면서 엄마랑 나만 강릉으로 옮겨왔고
00:07:52아빠는 서울에 계시고?
00:07:56몰라?
00:07:57연락을 안 해
00:07:59그렇구나
00:08:05할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00:08:07서먹해서 당황했다
00:08:105년이란 시간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가져가 버린 건지
00:08:22다음에 보자
00:08:23어
00:08:24레포트 잘 써
00:08:25레포트 잘 써
00:08:30상연아
00:08:31네
00:08:40근데
00:08:42옛날에 너 이사 갈 때
00:08:44왜 나한테 말 안 해줬어?
00:08:46나한테 뭐 화났었어?
00:08:47나한테 뭐 화났었어?
00:08:52아니?
00:08:56왜?
00:08:59너네 집 이사 가는 거 같다고 주은이한테 전화와서 정신없이 뛰어갔는데 벌써 각오 없었어
00:09:03삐삐 쳤는데 답도 없고 나중엔 삐삐 번호도 바꿨잖아
00:09:13하
00:09:15아니 우리 집 망했다니까
00:09:17아이
00:09:19도망치듯이 이사를 갔는데 어떻게 연락을 해
00:09:23그래도
00:09:25그래도
00:09:27기다리면 답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니까
00:09:31아빠가 아무하고도 연락하면 안 된댔어
00:09:37삐삐도 없앨고
00:09:39그랬구나
00:09:44그랬구나
00:09:49그럼
00:09:51나한테 화났던 건 아니네
00:09:55그럼
00:09:57나 너 다시 봐서 좋아
00:10:00진짜
00:10:03나도 그런데
00:10:04엄마는 나보다 더 좋아해
00:10:09너 언제 오냐고 난리야
00:10:11진짜?
00:10:13아
00:10:14나 아줌마 보고 싶은데
00:10:16나 알바 쉬는 날 생기면 놀러 간다고 꼭 전해드려
00:10:20어
00:10:21엄마 좋아하겠다
00:10:23나중에 봐
00:10:24나중에 봐
00:10:25나중에 봐
00:10:34네 친구는 왜 안 왔냐
00:10:38천상현
00:10:39아
00:10:40알바가 있어서
00:10:41아유
00:10:42걔 무슨 알바를 그렇게
00:10:43아
00:10:44그래가지고 동아리 활동 할 수 있대
00:10:47그러게
00:10:51빨리 맛있어
00:10:52맛있어
00:10:55감사합니다
00:11:04밥은 집에서 해먹어?
00:11:08어
00:11:09뭐 그래도 하루에 한 끼는 해먹지
00:11:11근데 그냥 밥솥에다가 밥만 나는 정도?
00:11:15간단하게
00:11:16그래도 한 끼라도 해먹는다니까 다행이다
00:11:19혹시라도 안 해먹을까봐 그렇게 말렸는데도
00:11:22자기 멸치볶음은 앉아서 맨입으로도 먹는데
00:11:26아 아줌마 음식 맛있는데
00:11:30근데
00:11:31다음부터는 하지 마시라 그래
00:11:34냉장고도 조그매가지고 넣을 데가 없어
00:11:36나도 이게 마지막이라고 했어
00:11:38아
00:11:40우리 화장실 갔다 가자
00:11:42응? 다녀와
00:11:44아니 너도 가야돼
00:11:46난 안 마려운데
00:11:48안 마려워도 같이 가
00:11:50나 진짜 안 마려운데
00:11:52우리 집에 화장실이 없어서 그래
00:11:56화장실이 없다고?
00:11:59있긴 있는데
00:12:00풍선식이야
00:12:08조심해?
00:12:09어
00:12:12저 이거 화장실
00:12:21안 먹을 거 같은 건 도로 가져가면 돼
00:12:23다 먹을 거야
00:12:25거의 다 했어 조금만 기다려
00:12:27천천히 해
00:12:28천천히 해
00:12:29천천히 해
00:12:31통ừng
00:12:45여기가 상현이의 방이라는게
00:12:47믿기지가 않았다
00:12:48야, 이거 진짜 맛있어.
00:12:52먹어봐.
00:12:56맛있지?
00:12:58뭐?
00:13:02아, 그거 다리가 부러져가지고.
00:13:06그러니까.
00:13:08괜찮아.
00:13:10오늘 PC방 월급날인데,
00:13:12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경부터 살 거야.
00:13:24화장실이 좀 그런 것만 빼면 진짜 괜찮아.
00:13:28이렇게 월세도 되게 싸? 8만 원.
00:13:32완전 싸다.
00:13:34맛있어.
00:13:36근데 너 알바 가야 되는데, 맥주 마셔도 돼?
00:13:40딱 한 캔인데.
00:13:42그래도 9시까지만 가면 돼서 괜찮아.
00:13:46알바는 상관없는데, 화장실이 문제지.
00:13:50난 그냥 저기 쓸 거야.
00:13:524학년 때까지 우리 집도 푸세식이었어.
00:13:54진짜로?
00:13:56응.
00:13:58야, 나는 그런 푸세식 화장실은 어디 뭐 민속촌 같은 데나 있는 줄 알았어.
00:14:04근데 2002년도 서울에 아직도 푸세식이 있다는 건 좀 충격이다.
00:14:10내가 그래서 7시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잖아.
00:14:14화장실 가기 싫어서.
00:14:16아까 그 상가 화장실이 10시면 닫거든.
00:14:20난 그것도 충격이었는데.
00:14:22문화적 충격.
00:14:23옛날에 너네 집 화장실 2개였던 거.
00:14:26그때 2개를 써가지고 지금 0개인가 보다.
00:14:36근데 나는 4학년 때까지 우리 집이 가난한 줄 몰랐다.
00:14:42신도시 생기고 반지하로 이사가면서 알게 된 거지.
00:14:50난 그때 너네 집 되게 좋았는데.
00:14:54좋긴 뭐가 좋냐?
00:14:55내가 처음이라 그랬잖아.
00:15:00나만 너네 집에 놀러 간 거잖아.
00:15:04그래서 좋았던 거야?
00:15:06응.
00:15:08별게 다 좋더라.
00:15:10아무튼 가난은 참 상대적인 것 같아.
00:15:16난 절대적인 것 같은데.
00:15:19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00:15:25진짜 아무것도.
00:15:28이 절박한 사람들한테 더욱더 아무것도 안 주는 게 이 세상이야.
00:15:36봐라?
00:15:38화장실 그렇게 필요도 없을 땐 두 개씩이나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없지.
00:15:43그리고 과외도 나름 좋은 대학 다니는데 안 생기지.
00:15:48과외는 생겨.
00:15:51그랬으면 좋겠다.
00:15:53아니 알바 가야 되는 애를 붙잡고 술을 얼마나 먹은 거야.
00:15:57걘 딱 한 캔밖에 안 먹었어.
00:15:58나만 세 캔?
00:15:59아니다.
00:16:00네 캔.
00:16:01그래도 재미는 있었나 보네.
00:16:02응.
00:16:03재밌었어.
00:16:04근데 술은 좀 쓸쓸해서 그런가.
00:16:05왜 쓸쓸해?
00:16:06상현이가.
00:16:07아니다.
00:16:08왜 쓸쓸해?
00:16:09상현이가.
00:16:10아니다.
00:16:11말하면 울 것 같아.
00:16:12참.
00:16:13언젠 안 울었냐?
00:16:14그러니까.
00:16:15나는 내가 말하다 우는 게 제일 싫은데.
00:16:17말을 하다 보면 꼭 그런다.
00:16:18그래서 말하기가 싫어.
00:16:19그래서 말하기가 싫어.
00:16:20나는 내가 말하다 우는 게 제일 싫은데 말을 하다 보면 꼭 그런다.
00:16:23그래서 말하기가 싫어.
00:16:24너 하나 안 하나 보자.
00:16:25안 하지.
00:16:26좀 외로워 보였어.
00:16:28좀 외로워 보였어.
00:16:29좀 외로워 보였어.
00:16:30좀 외로워 보였어.
00:16:31좀 외로워 보였어.
00:16:32좀 외로워 보였어.
00:16:33좀 외로워 보였어.
00:16:34좀 외로워 보였어.
00:16:35상현이가.
00:16:36상현이가.
00:16:37아니다.
00:16:38말하면 울 것 같아.
00:16:39참.
00:16:40뭐 언젠 안 울었냐?
00:16:41그러니까.
00:16:42나는 내가 말하다 우는 게 제일 싫은데.
00:16:44말을 하다 보면 꼭 그런다.
00:16:46그래서 말하기가 싫어.
00:16:49너 하나 안 하나 보자.
00:16:51안 하지?
00:16:53좀 외로워 보였어.
00:16:55상현이도.
00:16:58상현이 방도.
00:17:02아, 안 울어.
00:17:08무슨 말만 하면 우는 줄 아나?
00:17:10아, 되게 발끈하네.
00:17:12봐.
00:17:13안 울지?
00:17:14어이구, 장하다.
00:17:16아, 상현이가 선배 사진 줬대.
00:17:19내 사진?
00:17:20응.
00:17:21내 걸 언제 보고?
00:17:22공강 때 잠깐 동아리방에 들렀나 봐.
00:17:25벽에 걸린 사진 중에 의자 사진 누구 거냐고 묻더라고.
00:17:28이야, 그 친구가 사진 보는 눈이 있네.
00:17:32그러니까.
00:17:33아, 선배 그거 인화해 놓은 거 있지 않아?
00:17:35응, 있지.
00:17:37상현이 한 장 주자.
00:17:39그래, 그럼.
00:17:41아, 내일모레 상현이 세미나 온대.
00:17:43세미나?
00:17:44내가 선배 발제한다고 사랑했거든.
00:17:47아, 오려면 출사를 와야지.
00:17:49명색이 사진동아린데.
00:17:50아니야.
00:17:51선배는 세미나 할 때가 제일 멋있어.
00:17:57걔한테 내가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어?
00:17:59당연하지.
00:18:01아, 그러다가 또 반해버리면 곤란할 텐데.
00:18:06걱정 마.
00:18:10안 반해.
00:18:11안 반해?
00:18:12응.
00:18:13절대로 안 반해.
00:18:16저기요.
00:18:17듣다 보니 기분 나쁘네?
00:18:19왜 안 반해?
00:18:20걔 눈이 높아.
00:18:21야.
00:18:22아무튼 그렇다고.
00:18:24그러니까 멋지게 발제하라고.
00:18:27알았어.
00:18:29멋지게.
00:18:30인터뷰를 할 때마다 작가 본인의 말이 번번이 바뀌고 또 증언자들의 말도 다 다르니까 사진 자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거기까지는 알겠는데요.
00:18:40그렇다고 해서 그게 작가의 진정성하고는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예요?
00:18:45당연히 상관 있죠.
00:18:48진위를 알 수 없다는 것까지 알겠다면서 어떻게 무슨 상관이냐로 빠질 수가 있죠? 난 그게 더 이해가 안 되는데.
00:18:55자, 순간적인 욕심 때문에 조작된 사진을 찍었든 뭐 편집자가 짝입게 해버린 맥락을 어쩔 수 없이 용인했든 작품에 거짓이 있다면 그건 예술가 본인의 책임이지.
00:19:05무슨 핑계를 댈 수 있어요? 어떤 핑계도 댈 수가 없어. 어떻게 그걸 부정하지?
00:19:10제가 그걸 부정했다는 건 아니고요.
00:19:13지금까지 제가 하는 말의 포인트는요.
00:19:17사실 선배의 발제 자체가 저한테 하나도 재미가 없는 이유는요.
00:19:22선배는 처음부터 작가 자체를 부정적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00:19:27다분히 감정적으로.
00:19:31다분히 감정적으로?
00:19:35진짜로 작품과 예술가 개인을 분리할 수가 있다고?
00:19:39어차피 망한 거 논리적으로라도 이겨주길 바랬지만.
00:19:43아니, 이건 전쟁 사진이에요, 다큐멘터리.
00:19:46사람들은 이미 다 이걸 진실로 받아들였는데?
00:19:49그건 이제 완전히 논점에서 벗어난 일이고요.
00:19:52뭐가 벗어나? 이게 논점이에요, 아까 아까부터.
00:19:56그게 무슨 논점이에요.
00:19:58망했다.
00:20:00쟤는 뭐 싸우려고 작정을 했냐?
00:20:06콧백이도 안 보이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왜 시비?
00:20:09시비는 무슨...
00:20:10아, 머리 아파.
00:20:13아, 쪽팔리아.
00:20:17너 누구 말이 맞는 거 같냐?
00:20:21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00:20:25그게 뭐가 중요해.
00:20:28개말이 맞다는 거네.
00:20:31아, 발리는데 발렸어.
00:20:34재밌었다고?
00:20:36응.
00:20:37뭐랄까?
00:20:38진정한 대학생이 된 기분이랄까?
00:20:41네 남친 잘재면 재밌더라.
00:20:45왜 너 재미 없었어?
00:20:49재밌었다.
00:20:50재밌었어.
00:20:52아, 또 내가 너무 재수없게 굴었나 보다.
00:20:55응.
00:20:56아이고, 너는 언제 이렇게 예뻐졌어.
00:20:59잘 지내셨어요, 아줌마?
00:21:01너무 예쁘다, 진짜.
00:21:04그래서 과외는 하기로 했어?
00:21:06네.
00:21:07진짜 너무 감사해요, 아줌마.
00:21:08아유, 뭘.
00:21:09나는 한 것도 없어.
00:21:10그 엄마가 요 2층 피하는 원장이잖아.
00:21:12과외선생 구한다길래 말만 한 거야, 나는.
00:21:17고딩이야?
00:21:18딸은 고딩이고, 아들은 중딩인데, 아들은 친구까지 해서 둘.
00:21:22딸은 자.
00:21:23오, 야.
00:21:24셋이 나는 줄 몰랐다.
00:21:27다 왔어요.
00:21:28오, 사랑이 왔어.
00:21:30어?
00:21:31안녕하세요.
00:21:32어, 안녕.
00:21:33오랜만이다.
00:21:37셋이 이렇게 술 마시니까 너무 신난다.
00:21:41뭐야, 선배?
00:21:42낯가려?
00:21:44낯가려?
00:21:45낯가리긴.
00:21:46가리네.
00:21:47설마.
00:21:48아직도 세미나 때문에 그래?
00:21:49야.
00:21:50세미나 얘기는 하지 마.
00:21:51세미나 금지어야.
00:21:55아니, 상현이가 선배 발제 재밌다고 했다니까.
00:21:56그치?
00:21:57네.
00:21:58재밌었어요.
00:21:59사실은.
00:22:00아니, 재미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은 조작이라고.
00:22:06아니라고 한 적은 없는데.
00:22:09아니라고 한 적이 없는데, 왜 그때는.
00:22:13아이고, 아이고.
00:22:14세미나 얘기 나오면 난 상현이 편이야.
00:22:17아니, 상현이가 선배 발제 재밌다고 했다니까?
00:22:20그치?
00:22:21네.
00:22:22재밌었어요.
00:22:23사실은.
00:22:24아니, 재미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은 조작이라고.
00:22:27아니라고 한 적은 없는데.
00:22:29아니라고 한 적이 없는데 왜 그때는.
00:22:31아이고, 아이고.
00:22:32세미나 얘기 나오면 난 상현이 편이야.
00:22:35편이야, 딴 얘기해.
00:22:37자, 다시 짠해, 짠.
00:22:40짠.
00:22:45봤다.
00:22:47선배 그날 사진 가져오지 않았어?
00:22:54가져왔었네.
00:22:56맞지? 맞지?
00:22:58대답 안 해.
00:23:01뭐?
00:23:02네가 좋다고 한 의자 사진.
00:23:05야, 우리 선배가 너 주려고 사진까지 가져왔는데 네가 그런 거잖아.
00:23:10선배 발제가 하나도 재미가 없는 이유는요.
00:23:14어떡해.
00:23:17아이고, 죄송합니다.
00:23:19그 사진 주세요, 저.
00:23:23하는 거 봐서.
00:23:25열심히 하겠습니다.
00:23:26주세요.
00:23:27너 진짜 하는 거 봐서다.
00:23:29네.
00:23:30짠.
00:23:31짠.
00:23:35저 파이팅을 할까?
00:23:37네.
00:23:38이렇게 안녕히 계세요.
00:23:40네.
00:23:41이렇게 안녕히 계세요.
00:23:42네.
00:23:43상현이가 과외를 시작하면서
00:24:09우린 거의 매일 만났다
00:24:11아, 안녕
00:24:13아, 안녕
00:24:16나 안 풀게, 나 안 풀게
00:24:32나 안 풀게
00:24:34파이팅
00:24:36안녕
00:24:38안녕
00:24:40야, 남친은 선배고
00:24:45저 오빠는 오빠냐?
00:24:49그거야, 과에서는 OT 때부터 오빠였으니까 오빠인 거고
00:24:53동아리는 가입 신청서 쓸 때부터 선배니까 선배인 거지
00:24:57그니까 왜
00:24:59우리 동기 여자애들 중에서 선배라고 부르는 너밖에 없다
00:25:02다 오빠라고 부르지
00:25:04아니, 그거는
00:25:06아니, 그거는
00:25:09상하기
00:25:10오빠라는 말은 나오지 않으니까
00:25:14멋있지 않냐? 선배, 선배님
00:25:19아, 그래 넌 남친한테까지 선배는 좀
00:25:23근데 쟤도 선배라고 부른 거야
00:25:26너네 동네에 이상한 전통이야?
00:25:28상현이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00:25:33근데 쟤는 왜 연애를 안 해? 안 하는 거 맞지?
00:25:38그러게
00:25:40요새 제네기스 애들
00:25:41병기랑 대규
00:25:42왜 안 보이는지 알아?
00:25:43쟤한테 대쉬했다 차여서
00:25:45병기도 상현이 좋아했어?
00:25:46아, 병기뿐이냐?
00:25:47아마 20보기 남자애들
00:25:48다 천상이라는 데 관심 있을걸?
00:25:50맞아
00:25:51쟤가 어릴 때부터 인기 많았어
00:25:53어, 근데도 맘에 드는 남자가 없다?
00:25:55그럼 너와 보기에는
00:25:56우리 동아리에서
00:25:57상현이가 좋아하는 남자애들
00:25:58하나도 없어?
00:25:59응
00:26:00김상학
00:26:01왜?
00:26:02왜?
00:26:03왜?
00:26:04왜?
00:26:05아, 병기뿐이냐?
00:26:06아, 병기뿐이냐?
00:26:07아마 20보기 남자애들
00:26:08다 천상이라는 데 관심 있을걸?
00:26:09맞아
00:26:10쟤가 어릴 때부터 인기 많았어
00:26:11어?
00:26:12근데도 맘에 드는 남자가 없다?
00:26:14그럼 너와 보기에는
00:26:16우리 동아리에서
00:26:17상현이가 좋아하는 남자애들
00:26:18하나도 없어?
00:26:19응
00:26:20응
00:26:21김상학
00:26:24응
00:26:25응
00:26:26응
00:26:27뭐가
00:26:28그냥 있냐 없냐인데
00:26:30있다고 내가 봤을 땐
00:26:32사귄다 안 사귄다가 아니라
00:26:35어떤
00:26:37이성의 에너지
00:26:50그럼 상학선배
00:26:52응
00:26:54아니다
00:26:56야
00:26:57내가 너 이렇지 않았나?
00:26:59솔직히 너 궁금하지?
00:27:00상학오빠가 쟤한테
00:27:02쟤깜이라도 관심이 있나 없나?
00:27:05아니거든?
00:27:07못됐어
00:27:09아, 그치?
00:27:10못 갔지
00:27:11못 갔지
00:27:12못 갔지
00:27:13못 갔지
00:27:14제발 거짓말
00:27:15아
00:27:16아, 근데 이천수는 웬일이냐
00:27:18아
00:27:19왜요?
00:27:20이천수가 콜러서야?
00:27:21응
00:27:22페널티 박스 안에서
00:27:23골키퍼랑 수비에서 다 지키고
00:27:24진짜?
00:27:26아, 림도가 침입관 가는 거 아니야?
00:27:28진짜
00:27:29아, 절대 못 가죠
00:27:30애들이 우리랑 피지컬 자체가 다르던 거 같아
00:27:32킬리포츠 본빨해가지고
00:27:33차 몰고 갔다
00:27:34맞아요, 근데 다시 돌아오잖아
00:27:35근데 그 사이에
00:27:36언니 사라져가지고 난리 났어
00:27:38선배랑 상현이는 통하는 게 많았다
00:27:43특히 영화 얘기
00:27:45아니, 무슨
00:27:47사진동아리인데 영화
00:27:49그럴 거면 영화 동아리를 가지
00:27:54짜잔
00:27:55아이스크림 찾으러
00:27:57우와
00:27:59왜?
00:28:00너, 이 아이스크림
00:28:02빰빰이
00:28:02야, 야, 야, 돼지가
00:28:04빰빰이
00:28:06빰빰이
00:28:08감사합니다
00:28:09잘먹겠습니다
00:28:10그렇지
00:28:11그럼 한번 bigger
00:28:14진짜
00:28:16아, 나
00:28:17근데 너는 왜 연애를 안 해?
00:28:27네?
00:28:28그렇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
00:28:31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00:28:34진짜?
00:28:36응.
00:28:37누군데?
00:28:39어... 강릉에서 채팅으로 만난 사람?
00:28:46채팅?
00:28:49강릉이면 언제부터?
00:28:52근데 왜 안 사귀어?
00:28:54좋아하면 다 사귀냐?
00:28:57너는 다 사귀지.
00:28:59네가 좋다는데.
00:29:00싫다겠어?
00:29:02나 혼자 좋아한 거야.
00:29:05아, 짜증나네.
00:29:08나 짝사랑했다.
00:29:10짝사랑?
00:29:12채팅이면 얼굴은 봤어?
00:29:15응.
00:29:17내가 따라다녔거든.
00:29:19따라다녀?
00:29:21몰래.
00:29:23스톱해.
00:29:25왜?
00:29:27고백을 하지.
00:29:30여자친구가 있어.
00:29:34아...
00:29:36너무 아깝다.
00:29:38오빠.
00:29:39근데 어떤 사람이야?
00:29:41잘생겼어?
00:29:44못생기지 않았으니까 내가 좋아했겠지?
00:29:59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너무 궁금하다.
00:30:05다 지나갔어.
00:30:07나도 새로운 사람 만날 거야.
00:30:11그래.
00:30:13잘 좀 찾아봐봐.
00:30:15뭐가?
00:30:17뭐가?
00:30:18응?
00:30:19아니.
00:30:47영화채영이야.
00:30:48깜짝이야.
00:30:49야.
00:30:50놀랬잖아.
00:30:51왜 그렇게 놀래냐?
00:30:53언제 왔어?
00:30:54어젯밤에.
00:30:55어?
00:30:56나 인화한 백재가 난 것 같아.
00:30:57볼래?
00:31:01이게 될 듯 안 되고 될 듯 안 되고 할 때마다 다 다르니까 답답해서 미치겠는데 어느 순간 탁 되더라니까.
00:31:19자고파.
00:31:21저기 살아남은 것들인데 뭐가 제일 나아보야?
00:31:26뭐.
00:31:31난 다 비슷해 보이는데.
00:31:34그래?
00:31:36난 못 걸어겠던데.
00:31:42밤새 이 한 컵만 인화한 거야?
00:31:45어.
00:31:46나 인화하는 거 진짜 너무너무 재밌다.
00:31:56얜.
00:31:58이길 수가 없다.
00:32:00사진 진짜 잘 나왔다.
00:32:02하나하나 더 확실한 느낌이었네.
00:32:05카메라 좋은 거라 그런가.
00:32:07야.
00:32:08카메라가 찍냐?
00:32:09사람이 찍는 거지?
00:32:10이거는 어떤 게 더 나은지를 모르겠어가지고.
00:32:13야.
00:32:14근데 인화 정말 끝내준다.
00:32:16셋 다 다르긴 한데 세부 브라데이션은 다 살아있어.
00:32:19니들이 보기에는 어느 게 더 나은 것 같아.
00:32:21이거는 화를 전시해 놓으면 되겠다.
00:32:23잊고 있던 감정들이 몰려왔다.
00:32:26작가님이네, 상현이.
00:32:28어허.
00:32:29작가님.
00:32:30상현이 옆에 있으면 내가 가진 모든 게 평범하고 보잘것 없이 느껴진다.
00:32:40왜 사진 안 보여줬어?
00:32:52방앗간 사진이랑 반찬가게 아줌마 사진 너 안 했어?
00:32:56했지.
00:32:58하긴 했는데.
00:33:00보자.
00:33:01그중에 골라서 전시한다며.
00:33:03그냥 다른 거 할까 봐.
00:33:06다른 거?
00:33:07응.
00:33:08다 사람들 얼굴이라.
00:33:11너무 단순한 것 같아서.
00:33:13왜?
00:33:14나는 괜찮을 것 같은데?
00:33:22왜?
00:33:23왜 또 그렇게 기분이 꾸겨졌는데.
00:33:26그냥 선배 사진도 뭐가 있고 상현이 사진에도 뭐가 있는데 내 것만 너무 평범한 것 같아서.
00:33:44그래?
00:33:45응.
00:33:47두 사람 다 보다 보면 잘하는 것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고.
00:33:54둘은 뭐가 돼도 될 것 같아.
00:33:59너는 안 될 것 같고?
00:34:01어.
00:34:02넌 뭐가 되고 싶은데.
00:34:12나?
00:34:14나는 뭐 잘하는 것도 없고.
00:34:16넌 말을 잘하잖아.
00:34:21내가 무슨 말을 잘해.
00:34:25아이 괜찮아 괜찮아.
00:34:26뭘 그런 거 가지고.
00:34:28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00:34:30뭐?
00:34:38그런 말이 어디 있어?
00:34:40응?
00:34:42왜?
00:34:43그런 말이 어디 있냐고.
00:34:45아니, 뭐가.
00:34:47나는 그냥.
00:34:48나는 선배만 있으면 돼?
00:34:49은중아.
00:34:50내가 선배를 아무리 좋아하고 선배가 남자친구인 게 아무리 자랑스러워도 선배가 한 건 선배 거야.
00:34:59내 게 아니고.
00:35:03아니, 그게 아니라.
00:35:06네 거도 충분히 괜찮은데.
00:35:07괜찮은 거 가지고 안 된다고.
00:35:12은중아.
00:35:13은중아.
00:35:15은중아.
00:35:19은중아.
00:35:25은중아.
00:35:30nanya.
00:35:36finances.
00:35:44선배로도 안 되는 불안
00:35:47알고 싶었다
00:35:49세상 모든 21살들을 줄 세워놓고
00:35:54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00:35:57무엇은 할 수 있고
00:35:59무엇은 할 수 없는지
00:36:14전화 안 받네
00:36:31전화 좀 받아라
00:36:34말을 해야 알지
00:36:36근데 나는 네가 하는 말들이 진짜 좋아
00:36:41사진도
00:36:41괜찮은 게 아니라 정말로 좋다고
00:36:44자고 일어나니까 창피하다
00:37:02괜히 화내서 미안해
00:37:14그래 놓고 잠이 오냐
00:37:22미안해
00:37:35너 진짜 미안하다니까 봐준다
00:37:38응
00:37:39봐봐
00:37:40이렇게 입고 하게?
00:37:44왔다
00:37:451분만
00:37:461분만
00:37:47응
00:37:471분만
00:37:481분만
00:37:49응
00:37:50그 해 6월은 온나라가 축제였다
00:37:542분만
00:37:551분만
00:37:56응
00:37:571분만
00:37:582분만
00:37:593분만
00:38:006분만
00:38:011분만
00:38:02그 해 6월은 온나라가 축제였다
00:38:031분만
00:38:052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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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9:38너도 좋지? 4강인데.
00:39:40은중이 너도 그럴 때 있어?
00:39:54뭐가 뚝 끊어지는 것 같을 때?
00:40:01괴리된다고 해야 되나?
00:40:11뭔가가 진짜 그런 것처럼 열심히 막 흉내 내다가 거기까지 못 따라가서 멈춰 서버리는 느낌?
00:40:26뚝 끊어진 것처럼.
00:40:36오빠 생각나서?
00:40:46천상아?
00:40:48응.
00:40:52옛날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너는 항상 오빠를...
00:40:57살아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00:40:59응.
00:41:00응.
00:41:02옛날에 말이야.
00:41:10오빠를 알았던 사람들 중에 오빠가 죽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거잖아.
00:41:17그 사람들은 오빠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00:41:26아니면 그것도 너무 당연하니까 아예 생각조차도 안 하겠지?
00:41:35나도 그런 거야.
00:41:37나 천상 생각 안 해.
00:41:53은중아.
00:41:54가자.
00:41:55응.
00:41:56가자.
00:42:10나는 너를 좋아할 수밖에 없어.
00:42:13짜증나.
00:42:16왜? 뭐가?
00:42:18몰라.
00:42:24뭐긴 뭐냐?
00:42:25너 때문이지?
00:42:26응.
00:42:27뭐가 나 때문에 짜증이...
00:42:28어휴, 짜증 나.
00:42:29천상이야, 짜증 나.
00:42:33야, 내가 뭘 어쨌는데?
00:42:3672만 원이라...
00:42:54사장님 안녕하세요.
00:43:06아, 여보세요?
00:43:07네.
00:43:08이거 책 좀 팔려고 하는데요.
00:43:09네.
00:43:10어? 엄마.
00:43:12안 돼.
00:43:13아휴, 엄마.
00:43:15응.
00:43:16안 된다고 해.
00:43:17참.
00:43:18아니, 그게 아니라.
00:43:19야!
00:43:20안 된다고 했어.
00:43:22멀쩡한 치마도.
00:43:24자칭은 진짜.
00:43:25아휴.
00:43:26아니, 엄마 생각...
00:43:27조용히 해!
00:43:29가지마!
00:43:30굳이 마!
00:43:31굳이 마!
00:43:33아니.
00:43:34아니.
00:43:35이게 몇 번 안 탔거든요?
00:43:38네.
00:43:39네.
00:43:40그래서 이거 브레이크 거의 새 거에요.
00:43:42아이, 그래도...
00:43:434만 원 드리면 적당한 것 같네요.
00:43:46아니, 근데 사실 이거 막 이렇게 기어도 이렇게 들어가고...
00:43:49바람도 빠있잖아.
00:43:50해야지.
00:43:51neurotransform.
00:43:52그래도.
00:43:53아니, 그래도...
00:43:54아니, 그래도...
00:43:554만 원 드리면 적당한 것 같네요.
00:43:56아니, 사실 이거 막 이렇게 기어도 이렇게 들어가고...
00:43:57제가 이렇게 바람도 빠져있잖아요.
00:43:58아니, 사실 이거 막 이렇게 기어도 이렇게 들어가고...
00:44:00기여도 이렇게 들어가고.
00:44:01바람도 빠였잖아, 어이여.
00:44:03사실 바람은 공짜로, 공짜로, 공짜로.
00:44:06엄마, 응? 제발.
00:44:11아, 비켜.
00:44:13아주 다 팔아먹어라.
00:44:14왜? 나도 팔아먹지.
00:44:17아, 100만원만, 응? 100만원만 보태줘.
00:44:20아니야, 50만원만 보태줘. 50만원만, 응?
00:44:23아, 상현이잖아.
00:44:25너네 집 보증금이 얼마지?
00:44:3150.
00:44:3250?
00:44:33그럼 250 보태서 보증금 300짜리로 알아보자.
00:44:41아줌마가 진짜 그러라고 하셔?
00:44:44처음엔 당연히 안 된다고 하지.
00:44:46근데 너랑 같이 산다니까, 그러래.
00:44:52아이, 나야 좋지만.
00:44:53좋으면 됐어.
00:44:54바로 내일부터 알아보자.
00:44:57다음 주에는 원장 출사도 가야 되고.
00:45:02근데 너 요번 출사 진짜 안 갈 거야?
00:45:05강맹이라며. 내가 거기 가서 뭐 하냐.
00:45:08아, 그래도.
00:45:10선배,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여행인데.
00:45:17상학 선배, 군대 가?
00:45:21응.
00:45:22응.
00:45:26언제?
00:45:277월 16일이니까 3주밖에 안 남았다.
00:45:31아무것도 안 남았다.
00:45:35아니,
00:45:38아무것도 안 남았다.
00:45:39아니,
00:45:41아니,
00:45:43아니,
00:45:44저게 안 남았다.
00:45:45한글자막 by 한효정
00:46:15~~~~~~
00:46:21~~~
00:46:25~~
00:46:28~~~
00:46:29~~~
00:46:34~~~
00:46:36~~~~
00:46:38~~
00:46:40~~
00:46:41~~~
00:46:43아우, 추워.
00:47:00웬놈의 여름이 이래?
00:47:02여름이 아니니까 그렇지.
00:47:04아직 6월이야.
00:47:07그래도 오니까 좋지?
00:47:09아니.
00:47:10아, 나 미쳤지. 나 여기 왜 왔어?
00:47:13좋으면서.
00:47:16아, 여기 오니까 선생님 보고 싶다.
00:47:22저녁 먹기 전에 우리 둘이 후딱 갔다 올까?
00:47:25아니.
00:47:27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서운해하시지 않을까?
00:47:32온 거를 모르는데 어떻게 서운해.
00:47:37우리 여기 온 거 비밀이야?
00:47:40나 아까 선생님한테 전화 걸었었는데.
00:47:43뭐가 비밀이야?
00:47:46어, 선생님. 상현이 엄마.
00:47:49우리 엄마한테 여기 왔다고 말했어?
00:47:54아니, 안 받으셔서 통화는 못했는데 비밀인지는 몰랐다고.
00:48:04선생님이다.
00:48:09네, 선생님.
00:48:12네. 아, 저 그냥 걸었어요.
00:48:15어머니가 되게 훌륭하신 분이라며.
00:48:17우리 엄마가요?
00:48:21은중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래.
00:48:25은중이, 아버지가 안 계셔서 학교 가면 늘 주눅 들어 있었는데.
00:48:30너희 어머니가 그걸 다 채워주셨대.
00:48:40채워줘요?
00:48:42네, 선생님. 제가 조만간 찾아뵐게요.
00:48:45네, 네. 들어가세요.
00:48:49여기 왔다고 말 안 했어.
00:48:57우리 엄마.
00:48:58보러 가자.
00:49:01선배도 같이 가요.
00:49:08진짜 이상한 애네.
00:49:10말하지 말라고 해서 기껏 거짓말까지 했더니.
00:49:12서프라이즈라고 하지 뭐.
00:49:14말씀도 안 드리고 이렇게 불쑥.
00:49:16나는 그냥 여기 있을까?
00:49:18우리 엄마 좋아할 거예요.
00:49:20선배보면.
00:49:38여보세요?
00:49:39나.
00:49:41상현이?
00:49:43응.
00:49:44아, 어떡해.
00:49:45전화도 없이 왔어.
00:49:51은중아.
00:49:57선생님.
00:50:01선생님.
00:50:05너무 반갑다.
00:50:07아, 어떡해. 여기까지 왔어.
00:50:09여보세요.
00:50:12아, 안녕하세요. 저는.
00:50:14상악이 오빠야.
00:50:16같이 사진동아리 하는.
00:50:25아, 내가 말 안 했었나?
00:50:26저희 오빠 이름도 상악이에요.
00:50:28천상악.
00:50:29아, 내 정신 좀 봐.
00:50:43들어와요.
00:50:44들어와.
00:50:45들어와.
00:50:46네.
00:50:47네.
00:50:48아니.
00:50:49이쪽으로 와요.
00:50:51이쪽에 앉아요.
00:50:52아, 네.
00:50:53네.
00:50:54이쪽에.
00:50:55오는 줄 알았으면 뭐라도 사놨을 텐데.
00:50:56이쪽에 앉아요.
00:51:01네.
00:51:02오는 줄 알았으면 뭐라도 사놨을 텐데.
00:51:07괜찮아요.
00:51:08저희 점심을 늦게 먹어서 아무것도 안 주셔도 돼요.
00:51:12있는 게 매실청 밖에 없네.
00:51:15저 매실청 엄청 좋아해요.
00:51:22선배는 엄마랑 친해요.
00:51:26우리 엄마는 오빠랑 되게 친해요.
00:51:29아마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게 천상아일걸요.
00:51:50하나 더 필요해.
00:51:52저녁도 못 먹고 가서 어떡해.
00:51:59아니에요.
00:52:00저희 다 같이 고기 구워 먹기로 해서 가서 먹어야 돼요.
00:52:03그래.
00:52:05잘 가요.
00:52:07은중이도.
00:52:09전화 드릴게요.
00:52:12그래.
00:52:16은중아.
00:52:17은중아.
00:52:35기억나?
00:52:36편지가 너무 예뻐서 못 버렸어.
00:52:43상악이는 이게 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아.
00:52:51내 것도 아닌데 허락도 안 받고 읽어봐서 미안해.
00:53:01아빠가 주신 클럽 어랬지?
00:53:26네.
00:53:27이렇게 소중한 걸 우리 아들한테 줘서 고마워.
00:53:41죄송해요.
00:54:00죄송해요.
00:54:10죄송해요.
00:54:12은중아.
00:54:21진짜 오래 걸리네.
00:54:36둘이 만나기만 하면 맨날 저래요.
00:54:46둘이 완전 절친이라니까.
00:54:51절친은 좀 심했다.
00:54:55애재자.
00:55:03우리 엄마는 은중이만 엄청 편해했어요.
00:55:07다님도 아닌 주제에.
00:55:10그래서 뭐 지금까지 훌륭하다는 소리 들었으면 됐지 뭐.
00:55:14그렇죠?
00:55:17하긴 우리 엄마는 자식도 편해했어요.
00:55:24엄마는 나보다 오빠를 훨씬 더 예뻐했거든요.
00:55:29대놓고 편해하고.
00:55:34진짜 엄마로서는 꽝이죠.
00:55:36그만 얘기해도 돼.
00:55:41힘들었겠다.
00:55:51당연히 힘들었죠.
00:55:57나는 좀 더 삐뚤어져도 돼요.
00:56:07우리 엄마는 그래도 나한테 할 말 없으니까.
00:56:13나는 좀 더 삐뚤어져도 돼요.
00:56:15나는 좀 더 삐뚤어져도 돼요.
00:56:17나는 좀 더 삐뚤어져도 돼요.
00:56:1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6:4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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