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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에서 가장 먼저 의문이 제기되는 건 불이 난 전산실의 배치 구조입니다.

전산 정보가 담긴 서버들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배터리들, 그 사이 거리는 60㎝에 불과했습니다.

배터리 화재 시 전산 마비가 우려될 게 뻔한데도 이렇게 설계한 건, 결국 안전보다 시공 용이성을 우선했기 때문일 거란 지적이 업계에선 나옵니다.

정부도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고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중 불이 난 거지만, 이조차 해명으론 부족합니다.

이미 3년 전, 정부는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민간 기업들에 철저한 방지책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3년 정부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에 '배터리실' 안에서조차 엄격히 공간을 분리할 것을 주문했는데, 정작 정부의 핵심 데이터센터에선 배터리와 중요 서버들까지 옹기종기 한 데 모여있던 셈입니다.

당시 정부가 기업들에 촉구했던 디지털 서비스 '다중화 체계 확립' 역시, 고스란히 정부를 향한 비판의 근거로 되돌아왔습니다.

전산 이중화가 제대로 됐다면, 불이 나도 다른 곳에서 시스템을 가동해 마비 사태를 막았을 거란 겁니다.

[이용석 /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어제) : DR(재난 복구)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작동되는 규모로 큰 시스템이 구축된 게 아니라, 필요 최소한의 규모로 돼 있는 것도 있고…]

정부는 실시간 가동이 가능한 이중화 체계를 올해 막 시범 사업하는 단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정하림
자막뉴스 | 이 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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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그 사이 거리는 60cm에 불과했습니다.
00:18배터리 화재 시 전산마비가 우려될 게 뻔한데도 이렇게 설계한 건
00:22결국 안전보다 시공 용이성을 우선했기 때문일 거란 지적이 업계에서는 나옵니다.
00:30정부도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고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던 중 불이 난 거지만
00:36이조차 해명으로는 부족합니다.
00:40이미 3년 전 정부는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한 카카오톡 복통 사태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00:46민간 기업들에는 철저한 방지책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00:52지난 2023년 정부는 미투미온 배터리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00:57데이터 센터 운영 업체들의 배터리실 안에서조차 엄격히 공간을 분리할 것을 주문했는데
01:04정작 정부의 핵심 데이터 센터에서는 배터리와 중요 서버들까지 옹기종기 한데 모여있던 셈입니다.
01:14당시 정부가 기업들에 촉구했던 디지털 서비스 다중화 체계 확립 역시
01:19고스란히 정부를 향한 비판의 근거로 되돌아왔습니다.
01:24전산 이중화가 제대로 됐다면 불이 나도 다른 곳에서 시스템을 가동해
01:29마비 사태를 막았을 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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