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평생 살아온 집을 떠나 요양원에 입소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00:03이들이 스스로 집안 살림을 처분하는 이른바 생전 유품 정리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00:10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A씨는
00:13지난해 남편을 떠나보낸 뒤 홀로 살다 최근 파킨슨병 악화로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습니다.
00:21A씨는 집을 정리하며 남은 물건들이 유품이 돼
00:23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00:26중고 거래 앱에 가전과 가구를 내놨습니다.
00:30그는 내 손으로 3만 원이라도 벌어
00:32자식 손주에게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00:34지난해 전국 노인주거의료복지시설 입소 정원은 약 27만 명으로
00:395년 새 27% 늘었습니다.
00:42이에 따라 중고 사이트나 수거업체 등에선
00:44생전 유품 정리라는 표현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00:48유품은 원래 고인이 남긴 물건이지만
00:50요양원 입소가 보편화하면서 물건을 미리미리 처분한다는 취지입니다.
00:56수도권의 한 수거업체 대표는 최근 몇 년 새
00:58요양병원 입소 전 집을 비워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01:02평생 사용한 물건들이 10만 원도 안 되는 값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고
01:05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01:09스마트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01:11요양보호사나 자녀의 도움을 받아 거래에 나서고 있습니다.
01:15서울 강남구의 B씨는 요양원 입소를 앞두고
01:18보사와 함께 물건을 정리하며
01:20곧 내가 혼자서도 매물 등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01:26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01:28이미 50대, 60대부터 유품을 정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01:33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01:37죽음을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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