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극한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00:03서울의 폭염경보는 엿새째 이어지고 있고, 시원한 곳으로 알려진 태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00:09사실상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이 뜨거운 열기에 갇혀있는 겁니다.
00:12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폭염 상황과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00:16스튜디오에 김민경 기상재단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00:18어서 오십시오.
00:19안녕하세요.
00:20요즘 계속 더위가 이어지다 보니까 덥다라는 말 자체가 부족한 것 같아요.
00:25폭염특보 상황부터 좀 짚어주시죠.
00:26네, 말 그대로 전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00:30그래픽 보실까요?
00:31진한 곳은 폭염경보, 연한 곳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곳인데요.
00:37전국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폭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00:42오늘 오전에 이곳 태백마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이제는 여기 한라산이 있는 곳이죠.
00:48제주 산간과 추자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00:53기상특보는 전국을 183개 지역으로 나눠서 발표하는데요.
00:58이 중 161곳이 폭염경보, 그리고 20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01:04제주 산간 지역 중에서도 고도가 낮은 중산간은 종종 폭염특보가 발효되는데요.
01:10높은 산지는 기록적인 더위가 있었던 해인 2018년이나 지난해에도 특보가 내려진 적이 없어서 올해도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1:20김민경 기자와 함께 더이상 짚어보고 있었는데요.
01:24폭염특보는 어쨌든 한반도 저녁이 굉장히 뜨거운데 태백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서 주목을 받는 것 같더라고요.
01:32네, 혹시 태백 지역의 별명이 뭔지 아시나요?
01:35고산지대 이런 거 아닌가요?
01:37네, 에어컨 없이도 사는 동네입니다.
01:39태백은 주민 거주지가 해발 900m인 고지대로 그만큼 서늘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01:45그래픽 화면 보실까요?
01:47오늘 아침까지 강원도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단 한 곳, 이곳 태백입니다.
01:53같은 강원도라도 여름 더위의 양상은 전혀 다른데요.
01:571년 중 가장 더운 7월과 8월 평균 기온만 해도 강릉과 태백은 무려 4도 정도 차이가 나고요.
02:05더 큰 차이는 폭염과 열대야 일수에서 나타납니다.
02:09강릉은 한 달에 절반 가까이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지만 태백의 폭염일은 1.53일, 열대야일은 0.13일 뿐입니다.
02:19그만큼 태백의 폭염특보가 내려졌다는 건 그해 더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요.
02:26지난해는 8월 1일에 발효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사흘 앞서 내려졌습니다.
02:32이렇게 극한 폭염이 지금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잖아요.
02:35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02:36오늘도 경기 가평과 여주는 39도 이상, 그리고 수도권 곳곳과 서울 광진구는 38도를 넘겼습니다.
02:45주말과 휴일에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40도를 넘기도 했는데요.
02:49이번 폭염을 이불 두 겹을 덮었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02:54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대기 중하층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02:59상층에는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03:03여기에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뜨거운 남쪽 공기를 끌어올려서 남동풍을 타고 더운 공기를 계속 밀어넣고 있는데요.
03:14쉽게 얘기하면 한겨울에 덮는 두꺼운 이불을 두 개를 둘러싸고 그 안에 히터까지 켜놓은 상황을 떠올리시면 지금이 얼마나 뜨겁고 숨막히는지 이해되실 걸로 보입니다.
03:26그래도 어젯밤은 이전보다 괜찮았다는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03:31네, 맞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22곳에서 열대야는 나타나긴 했지만, 어젯밤 사이 최저기온은 다소 낮아지긴 했는데요.
03:38화면 보실까요?
03:40하루 전 강릉에서는 최저기온이 30도로 초열대야까지 나타났습니다.
03:46하지만 지난 밤 사이에는 26.1도로 4도 정도 낮아졌습니다.
03:51서울도 마찬가지인데요. 기온 하강폭이 강릉만큼은 아니지만 최저기온이 27.6도로 다소 낮아졌습니다.
04:00원인은 티베트 고기압에 있는데요. 대기 상층 10km 부근 일기도입니다.
04:06조금 복잡하긴 한데요.
04:08보시면 우리나라 부근으로 이렇게 확장했었던 티베트 고기압이 지금은 밀가루 반죽 늘어나듯이 한쪽은 이렇게 본체가 있고요.
04:17한쪽은 이렇게 떨어져 나와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04:22그러니까 한반도를 덮고 있던 두 겹의 이불 중에 하나를 살짝 걷어낸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4:29이불 환경이 거쳐진 건 다행인데, 어쨌든 계속 덮다 보니까 시원하게 좀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싶은 심정입니다.
04:36비 소식이 있나요?
04:37네, 비 소식이 있습니다.
04:38오늘도 밤까지 내륙 곳곳에 5에서 40mm의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04:42요즘 휴가철이라 여행가서 하늘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04:48구름 모양이 특이하다는 제보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04:51지금 보시는 화면은 여수 하늘인데요.
04:54하늘 전체는 맑은데 한 곳에만 구름이 크게 피어올랐습니다.
04:59또 다른 화면은 서울 하늘인데요.
05:02여러 덩어리의 구름이 군데군데 만들어져 있습니다.
05:06여름에는 대기가 불안정해서 이렇게 좁은 지역에만 구름이 급격히 발달해 짧지만 강한 소나기를 쏟아붓곤 합니다.
05:15강하게 발달한 구름은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를 뿌리기도 하는데요.
05:20실제로 어제 저녁 광주와 담양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05:25이처럼 당분간은 국지적인 소나기가 자주 내릴 걸로 보입니다.
05:29더위 대비를 계속해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05:31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5:33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05:36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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