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청와대 근무시절 때도 승리와 골프·식사

  • 5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된 경찰 간부.

그리고 10년 인기를 누리다가 사업에 승승장구하기 시작한 가수 승리.

어쩌면 이들은 서로를 필요했는지 모릅니다.

카톡방에서 '경찰 총장'으로 잘못 불렸던 윤 모 총경이 청와대 파견 근무 중 승리 일행과 식사도 하고 골프도 함께 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수 승리 등과 이른바 경찰총장 윤모 총경의 연결고리는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였습니다.

2016년 초 사업가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두 사람은 빠르게 친분을 쌓아 갔습니다.

불과 수개월 뒤 경찰 수사 상황을 미리 알려줄 정도였습니다.

서로 지인들을 소개하며 식사와 골프 회동도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특히 2017년과 2018년 사이 유 대표, 승리 등과도 수 차례 식사나 골프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됐던 때입니다.

민정비서관실 파견 경찰 중 최고위 직급으로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 등을 총괄했습니다.

승리 카톡방 일원인 가수 최종훈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 부부와 가진 골프회동 사실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고위 경찰"이라는 소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인석 대표로부터 "잘 모셔야할 중요한 분"이라는 당부도 받았다는 겁니다.

윤 총경은 다만 경찰 조사에서 골프 회동 사실을 시인했지만, 청탁 관계는 부인했었습니다.

경찰은 골프비 등을 누가 부담했는지,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캐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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