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따로, 장관 따로…광화문광장 두고 신경전

  • 5년 전


광화문 광장 새 설계안을 놓고 장관과 시장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권 차기 유력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갈등을 이다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행정안전부와 합의하지 않은 채 발표했다는 지적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뭘 합의가 안 돼. 잘 될 겁니다. 잘 된다니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도 강조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전문가와 시민들 의견을 듣고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할 겁니다. 그동안 (행안부와)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협의할 거고… "

앞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서울시가 합의가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했다.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거냐"며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설계안은 광화문광장이 넓어지면서 정부서울청사 뒤편 도로가 확장됩니다.

이럴 경우 청사 경비대를 비롯해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 건물 4곳을 철거해야 합니다.

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는 서울시가 이 같은 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반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갈등이 표면화되자 서울시와 행안부는 앞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봉합하려 했지만 두 기관의 수장이 다시 정면충돌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새 광화문광장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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