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와라” 캐비닛 문건, 청와대가 찾았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와대가 박근혜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문서 300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문서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을 거론하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첫 소식, 최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류더미가 청와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옮겨집니다.

청와대가 지난 3일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과정에서 발견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작성 문건들입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입니다. 300종에 육박합니다. 장관 후보자 등 인사 자료, 국민연금 의결권 등 각종 현안 검토 자료…

특히 국민연금 의결권 자료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검토 방안도 적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펜으로 쓴 메모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로 추정되는 또다른 메모에는 '대리기사 수사를 다그치도록' 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사건을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자료들에 '비밀' 표기가 돼 있지 않았고 자필 메모도 있어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판단해 검토 뒤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의 문건 공개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던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