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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깊은뉴스]격투기에 흠뻑 빠진 여성들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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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격렬한 격투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었습니다.
직업 삼아, 취미 삼아 이런 격투기에 흠뻑 빠진 여성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여자라고 못하는 게 어딨냐고요.
그들의 당찬 이야기를, 유승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 제 뒤로는 국내 첫 여자 격투기 대회가 한창인데요. 관중으로 가득찬 경기장은 남자 경기만큼이나 열기가 뜨겁습니다."
신난 건 여성 관객들.
[조운휘 / 서울 서대문구]
"맨날 남자 것만 보다가 여자 격투기 있어서 보러왔어요."
여성 격투기는 재미없단 편견을 깨겠다며 여전사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이예지 / 격투기 선수]
"여고생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꼭 긴장하셔야 될 겁니다."
[임소희 / 격투기 선수]
"짧게 말하면 미친X처럼 싸우는 겁니다."
돌주먹의 강펀치가 날아들고, 무시무시한 소나기 파운딩이 쏟아지는 이 곳. 그야말로 아마조네스 왕국입니다.
판정패한 열아홉살 파이터 강진희, 어머니를 보자 참았던 눈물부터 터집니다.
[현장음]
"괜찮아. 아이고 우리 딸. 왜 이렇게 많이 맞았어."
딸의 망가진 얼굴에 어머니도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이튿날, 병원.
격투기를 하겠단 딸을 몇 날 며칠 쫓아다니며 말려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나은영 / 강진희 어머니]
"가슴이 메고. 눈물밖에 안 나더라고요."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다는데."
아직도 눈은 퉁퉁 부었지만, 강진희는 어김없이 오늘도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강진희 / 격투기 선수]
"제 친구들은 대학생활 하는데 저는 사회생활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격투기는) 직업이죠."
우승을 거머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또래와 놀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꾹 참습니다.
[이예지 / 격투기 선수]
'보통 여고생들은 (체육복) 안싸가지고 다니는데?' "어쩔 수가 없죠 뭐. 체육관에서 거의 생활하다시피 하니까."
귀여운 외모에 아기처럼 작은 손을 가졌지만, 운동할 때 눈빛은 하이에나로 돌변합니다.
[이예지 / 격투기 선수]
"여자라고 못할 게 뭐 있나요. 하고 싶으면 하는거죠."
늦은 밤, 서울 강남의 한 체육관.
덩치가 두 배인 남성의 목덜미를 잡아채고, 고운 손으로 예사롭지 않은 펀치를 날립니다.
낮에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면 격투기와 사랑에 빠져 반전 매력을 뽐내는 여성들.
[이수연 / 서울 강남구]
"이런거는 심심하지도 않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다 돼서…."
"격투기를 배워본 적 없는 제가 직접 일반인 여성과 함께 겨뤄보겠습니다. 이렇게 여자라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권아솔 /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보통 일반적으로 (여성 회원이) 40%는 되는 것 같아요. 호신의 목적도 있고,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해소라던지…."
취미로는 즐거워도 직업으로의 여자 격투기는 외롭고 험난한 길입니다.
한 회 100만 원 남짓부터 시작하는 대전료만으론 생활이 빠듯해 다른 일도 병행해야하는 현실.
'할리 퀸' 복장으로 눈길을 끌었던 임소희.
악플도 잇따랐지만, 사실 남모를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임소희 / 격투기 선수]
"여자 선수들에게 확실히 사람들이 관심을 안가지니까요. 제가 그렇게 안했으면 사람들이 저를 한번이라도 더 봤을까."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몸에 적신호가 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링에만 오르면 심장이 뛰기에 이 길을 택했다는 여전사들.
외로운 싸움이지만 그녀들 사전에 포기란 없습니다.
[임소희 / 격투기 선수]
"저희는 여자지만, 파이터고 선수니까. 피터지고, 콧물 흘리고, 침흘리고. 그런게 오히려 예쁜 모습이 아닐까."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한일웅 채희재 추진엽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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