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강남 한복판 빌딩 두 곳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70대 방화범.
00:05범행 직후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00:09무도회장에 가서 남들이 춤추는 걸 1시간 넘게 구경했는데요.
00:13연쇄 방화범의 기막힌 행적, 오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00:19서울 동대문구에 콜라텍 간판을 단 성인 무도회장 입구.
00:24승강기 문이 열리고 검은색 옷을 입은 방화범 이모 씨 모습이 보입니다.
00:28지갑에서 돈을 꺼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00:33서울 역삼동 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르고 달아난 지 약 1시간 반이 지난 시점의 모습입니다.
00:40무도회장 직원은 이 씨가 1시간 넘게 춤추는 사람들을 앉아서 구경했다고 말했습니다.
00:45앞서 무도회장에 가기 전엔 근처에서 소주를 마시며 국밥을 먹었는데,
00:50경찰은 남성이 이곳에서 라이터 두 개를 휴지에 싸버린 걸 확인했습니다.
00:54경찰은 이 라이터가 범행에 쓰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00:57이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증거인멸 우려도 적시했습니다.
01:01이 씨는 구속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자신이 특허법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01:08영국, 유럽, 러시아, 이걸 사기를 친 거예요.
01:13가짜 서류, 가짜 서류 보내줄게.
01:15사기라는 증거가 있습니까?
01:16이거 보내줄게, 보여줄게.
01:18이거입니다, 이거.
01:19이게 그 사람들이 사기치는 서류입니다.
01:22이 씨가 갖고 있던 종이에는 이 씨 명의의 해외 디자인 특허 사진과 함께,
01:26이걸 등록증으로 보면 된다고 안내하는 특허법인 직원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출력돼 있었습니다.
01:32경찰은 이 씨가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01:36이 씨의 정신질환 치료 이력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01:40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