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다음 주면 종료되는 올해 국정감사에선 유난히 막말과 고성, 조롱이 넘쳐났습니다.
00:06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자극적인 언사를 늘어놓고, 또 이를 영상에 담아 홍보하는 쇼츠 정치가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00:15백종규 기자입니다.
00:19올해 국정감사도 막말과 삿대질 등이 난무하는 낯부끄러운 광경들이 이어졌습니다.
00:25나란 일 감시와 비판이라는 국정감사 본연의 목표보다는 자극적인 장면을 앞세운 홍보 경쟁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00:41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설전은 짧은 영상, 이른바 쇼츠로 편집돼 온라인에 퍼지고 이에 따른 소모적인 설전과 국감 파행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00:52특히 의원들 사이에서 영상 촬영을 둘러싼 신경전까지 벌어집니다.
00:58김현희 의원님이나 이현희 의원님 쪽에서 굉장히 불편하시거든요.
01:03우리 보좌진도 너무 가까이서 하는 거예요.
01:05카메라가 머리 위에 있잖아요.
01:07김진수 의원님, 존줄하세요. 존줄.
01:10아니, 모든 의원들이 다 그렇게 하고 있어요.
01:13그쵸.
01:15국감 지립뿐 아니라 영상 촬영 위치까지 갈등의 소재가 된 건데,
01:20정치권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츠용 언행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1:26최근 기사를 보니까 소영교 법사위원장하고 국민의원 의원들이 싸우면 쇼츠 구독률이 올라간대요.
01:36잘 싸우세요.
01:37문제는 이런 현상이 특정 정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01:42여야 일부 의원이 정쟁을 부각한 쇼츠 정치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01:48각 정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01:51민주당은 국정감사 내내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 의원들의 쇼츠 정치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01:59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야당 의원들을 겨냥한 쇼츠를 게시했고,
02:04국민의힘 역시 국감 활약 영상을 만들겠다며,
02:08정책위의장 명의로 의원실에 의원 활약상을 남은 쇼츠를 보내라고 공지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02:1515초 남짓 짧은 영상은 시민들이 국회 활동을 접하는 통로가 될 수는 있습니다.
02:22다만 국감장이 정치인의 홍보 무대에 머물지 않고,
02:26정부를 감시하는 본래의 역할을 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02:33YTN 백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