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에는 요란했던 가을비의 원인과 전망,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7어서오십시오.
00:08안녕하세요.
00:09어제 정말 비가 세차게 쏟아졌는데 강수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서요?
00:14맞습니다. 어제 비가 상당히 거세게 쏟아졌지만 정작 누적 강수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00:21가장 많이 내린 곳이 경남 사천이었는데 77.5mm였고요.
00:26서울 강북구가 75.5mm 등 대부분이 80mm를 밑돌았습니다.
00:32반면 시간당 강수량은 전남, 광주, 신안 62mm, 나주 61.5mm, 서울 강북구 53.5mm에 달했습니다.
00:42전체 강수량의 상당 부분이 1시간에 집중되면서 가을비였지만 강도만큼은 한여름 집중호우 못지않았던 겁니다.
00:51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비의 양이 많지는 않았는데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거든요.
00:56그런데 그 원인이 낙엽이었다고 하더라고요.
00:59네. 사실 가을철이면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인데요.
01:03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빗물에 휩쓸려서 배수구를 막으면서 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한 겁니다.
01:10실제로 수도권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이렇게 직접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걷어내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01:16특히 이번에는 강한 비와 바람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낙엽이 한꺼번에 쌓여서 침수 피해를 키운 겁니다.
01:25비도 비지만 어제는 바람도 상당히 강했는데 시속 100km가 넘는 곳도 있었다면서요.
01:32네. 어제는 비보다 바람이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01:35강원 미시령에서는 순간적으로 시속 134km, 중남과 인천 등에서도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01:45서울 강서구에서도 시속 73km의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01:50저희 YTN 기상캐스터도 어제 청계천에서 날씨를 전하전 중에 거센 바람에 머리카락이 얼굴을 뒤덮을 정도였는데요.
01:59중계 직후에는 조명 장비까지 강풍에 날아가면서 분수대에 부딪혔습니다.
02:05인근 청계광장에서도 돌풍에 대형 천막이 쓰러지고 플라스틱 의자들이 사방으로 흩날릴 정도로 바람이 거셌습니다.
02:13네. 태풍이 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분 건가요?
02:18네. 화면 보실까요?
02:20어제 오후 3시 1기도입니다.
02:23네. 우리나라 북쪽에는 강한 저기압이 있었고요.
02:27그리고 일본 동쪽에는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02:31이 검은색 선은 기압이 같은 곳을 이은 등압선인데요.
02:35이 보시면 이렇게 우리나라 주변에 유독 촘촘한 거 보이시죠?
02:40이 등압선이 촘촘할수록 기압 차이가 커서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요.
02:45여기에 이 저기압까지 빠르게 이동하면서 곳곳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친 겁니다.
02:51그런데 내일과 모레 또 비 예보가 있습니다.
02:54이번에도 이렇게 거세게 올까요?
02:56네. 이번에는 중부보다는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요.
02:59강수량도 많지는 않겠습니다.
03:01또 어제처럼 요란한 비바람이 몰아칠 가능성도 작습니다.
03:06저기압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요.
03:08고기압과의 기압차도 크지 않아서 바람도 어제만큼 강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03:14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도 적어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03:19사실 비가 한 차례씩 오면 이렇게 날이 상당히 좀 쌀쌀해지는데
03:23이번에 기온이 훨씬 크게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03:26네. 비가 그칠 때마다 저기압의 뒤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툭 떨어졌는데요.
03:33오늘 아침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03:35내일과 모레 비가 그친 뒤에는 추위가 한층 더 강해지겠습니다.
03:40목요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4도까지 떨어지겠고요.
03:44대관령과 양구, 정선 등 강원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03:49여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겠습니다.
03:54네. 태풍 이야기도 좀 해보죠.
03:57지금 30호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데 초강력 태풍으로 강해질 수가 있다면서요?
04:02네. 현재 30호 태풍 참피는 괌 서쪽 해상에서 강도 4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는데요.
04:09내일 새벽쯤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강도 5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04:16이후 북서쪽으로 이동해서 타이완 부근을 지나 중국 내륙으로 향할 전망인데요.
04:20현재 예상대로라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04:26네. 지금 10월 중순이 지나갔잖아요.
04:29그런데 태풍이 아직도 이렇게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건가요?
04:33네. 사실 10월에도 강한 태풍이 발생하는 건 드문 일은 아닙니다.
04:38바다는 육지보다 천천히 식기 때문에 가을에도 남쪽 해상은 높은 수온을 계속 유지하는데요.
04:45그만큼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04:49실제로 한 해 발생하는 태풍 25개 가운데 대여섯 개는 10월에서 12월 사이에 만들어지는데요.
04:57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주로 여름과 초가을에 집중되다 보니까 10월에 강한 태풍이 낯설게 느껴지는 겁니다.
05:05그런데 이번 30호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하지만 비바람까지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요?
05:12네.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오지 않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05:16앞서 9호 태풍 바비와 13호 태풍 돌핀도 중국으로 향하면서 세력이 약해졌지만
05:23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그대로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곳곳에서 강한 비와 바람으로 피해가 잇따랐었는데요.
05:30이번 태풍 역시 중국으로 향해서 세력이 약해지더라도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05:38다만 실제 영향 여부와 강도는 태풍이 약해진 뒤에 비구름의 이동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를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05:47변화가 심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기상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05:53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5:56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