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 시작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소화문제였습니다.
00:055년 전부터 꾸준히 춤을 추고 있는 46세 김진경 씨.
00:12신나게 몸을 움직이다 보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00:19그런데 그녀가 운동을 놓지 않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00:25와, 승현 씨. 오랜만에 왔는데 전혀 몸이 안 굳었는데요?
00:28유연성 엄청 늘었죠.
00:30그런데 하다 보니까 이게 진짜 운동이 되고 근육 운동이 되고 소화도 진짜 잘 되고
00:35그리고 또 위 건강에도 굉장히 좋아서 저는 위 관리가 중요하잖아요.
00:42그래서 열심히 하게 돼요.
00:44진경 씨는 태도가 진짜 좋으신 것 같아요. 너무 즐겁게 하십니까.
00:47이 정도야. 전 죽을 뻔도 했잖아요.
00:52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녀. 처음엔 그저 흔한 위장병인 줄 알았습니다.
01:0135세? 34세? 반 34세였던 것 같아요.
01:06동네 뇌과에 가면 역류성 식도염이다.
01:10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01:13현대인들의 만성 질병이다 하니
01:16저도 늘 야근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식생활 습관이 바르지 못했으니까
01:24저도 그냥 일반적인 병을 앓는다고 생각했어요.
01:29외식과 야근이 일상이었던 당시.
01:32흔한 위장병이라 여겼던 그녀에게 어느 날 믿기 힘든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01:37갑자기 구토가 나왔던 적이 한 번 있었어요.
01:46다른 데는 다 괜찮았는데 위에 하얗게 뭐가 있었고
01:51의사선생님이 99% 위암입니다.
01:55무조건 위암 3기 이상이고
01:58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으니까
02:01가족들한테 마지막을 준비하라고
02:04의사선생님이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02:07결국 위와 소장의 일부를 절제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02:30위암 수술에 이어 여덟 번의 항암까지.
02:33긴 치료를 견디며 그녀가 절실히 깨달은 건
02:36잘 먹는 것의 중요성이었습니다.
02:40정말 기적이라는 게 있나 싶어요.
02:44치료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02:48몸소 깨달았거든요.
02:51밥 한 끼 잘 먹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알게 됐고요.
02:56마음이 아무리 건강해봤자
02:57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03:02조금씩 건강을 되찾자
03:04미뤄뒀던 꿈들도 하나 둘 다시 시작됐습니다.
03:10그렇게 다시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03:19수고하셨습니다.
03:21앉으실까요?
03:23신나게 몸을 움직이고 나니 반가운 허기가 찾아오는데요.
03:28식사하셨어요?
03:29아니요. 아직 못 먹었어요.
03:30아 진짜요?
03:30제가 뭐 좀 싸웠는데 같이 좀 드실까요?
03:34진짜요?
03:34네네.
03:36이거 뭐예요?
03:38아 이거
03:38요즘에 인스타에서도 핫한 오이김밥이에요.
03:42아 오이김밥
03:43저 인스타에다 봤어요.
03:44아 진짜요?
03:45한번 드셔보세요.
03:52아니 찍었는데도 되게 부드러워요.
03:53그쵸?
03:56진짜 맛있는데요?
03:58이게 천해진 선양미라는 쌀이에요.
04:02제가 시꾸맣게 오래 종사했잖아요.
04:05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쌀도 그렇고 쌀 너무 중요하고요.
04:09이게 저아밀로스 쌀이라고
04:12식어도 부드럽고 소화가 진짜 잘 되고요.
04:15제가 요즘에 이 쌀에 되게 퍽 빠져 있어요.
04:17제가 사실 밥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04:20제가 탄수화물 중독인데
04:21근데 요즘에 그 탄수화물 많이 먹으면 건강이 안 좋다고 해서
04:25요즘에 좀 덜 먹고 있긴 해요.
04:27근데 이거는 진짜 맛있는데요?
04:29쌀이랑 밥, 한국인 밥심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04:33밥은 그래도 맛있는 걸로
04:35조금 먹더라도 잘 챙겨 먹자라는 생각이 있어요.
04:42한때 밥조차 먹기 힘들었던 그녀.
04:44지금은 어떤 한 끼를 먹고 있을까요?
04:48그녀가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건 바로 밥입니다.
04:56이건 천해진 선양미라고 누룽지향이 나는 쌀이에요.
05:01한국 사람은 밥심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05:05그래서 여러 가지 반찬도 중요하지만
05:08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밥맛이라고 생각해요.
05:13쌀을 불려서 밥을 하면
05:15밥알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고
05:18반대로 불리지 않고 밥을 하면
05:21밥알이 탱글하고 식감이 더 좋아져요.
05:25저는 숯밥을 할 거니까 조금만 불릴게요.
05:29먹을 만큼만 그때그때
05:32진경 씨는 매일 갓지은 밥을 챙깁니다.
05:37쌀과 물은 같은 비율로
05:39중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뒤
05:4110분간 약불로 뜸을 들입니다.
05:46음, 냄새 좋다.
05:49뚜껑을 여는 순간 퍼지는 구수한 향.
05:53밥맛은 먹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05:56보기 좋고 향 좋고
05:58그래서 한 숟갈 더 먹고 싶은 밥.
06:04거창한 보양식은 아닙니다.
06:07따뜻한 밥 한 그릇에 좋아하는 반찬 몇 가지.
06:10진경 씨가 되찾은 건
06:12잘 먹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06:16사실 아무 밥이나 잘 안 먹어요.
06:20우리가 음식을 처음에 눈으로 향으로 먹잖아요.
06:24천해진 선양미라고 누룽지 향이 나는 쌀인데
06:28아밀로스가 적어서 소화가 굉장히 잘 되는 쌀이거든요.
06:34먹고 싶어도 먹지 못했던 시간을 겪었기에
06:37이제 한 끼의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06:41맛있게 먹고 내 몸이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06:45암은 극복하더라도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먹지도 못하고
06:50또 그러다 보니 기력이 없고 에너지도 없고
06:53악순환의 반복이거든요.
06:56갓 지은 밥 한 그릇에 거창하진 않아도
07:00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랑 밥을 한 끼 제대로 먹는 게
07:05제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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