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근데 탱성관절염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요.
00:04바로 연골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연골이 70% 이상 손상될 때까지도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00:12그래서 통증을 느껴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연골의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죠.
00:19때문에 관절염은 아프고 나서 치료해야 할 게 아니라 통증이 없을 때부터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거죠.
00:26저는 진짜 지금까지 안 아프면 괜찮은 건 줄 알았거든요.
00:31근데 70%가 다를 때까지 아무 신호를 안 준다고 하니까
00:36이거는 뭐 경고등 없이 그냥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거나 다름없는 건데
00:41엄윤신 씨는 이해의 이야기 들었는데
00:44그 말이 맞는 말인 게 뭐냐면 주변의 친구들도 멀쩡하게 잘 걷다가도
00:49어느 날 갑자기 무릎에 통증이 오고 너무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00:55반절염 3기 4기 진단을 받았다는 거예요.
00:59그리고 결국은 수술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01:02그 수술 얘기만 들어도 너무 끔찍하지 않아요?
01:05근데 이 연골 되게 얇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01:08이거 하나 있고 없고가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거예요?
01:11그래서 제가 이 3mm 연골이 다르면
01:14무릎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을 준비를 했습니다.
01:19자, 달걀 관절, 그 위에 스펀지를 연골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01:24여기에 걸을 때 무릎이 받는 만큼의 충격을 줘볼 텐데요.
01:28먼저 건강한 연골입니다.
01:31오, 멀쩡하네요.
01:34보호가 다 되네, 충격으로부터.
01:37정상 연골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를 해서요.
01:41관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01:44이번에는 세월과 함께 달아서 얇아진 연골입니다.
01:56연골이 손상되면 그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01:59관절에 그대로 전해지면서 관절이 더 쉽게 손상이 되고요.
02:04통증과 염증도 훨씬 잘 생기게 됩니다.
02:08이거는 종물주한테 좀 따져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02:11그러니까 이게 통증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같아요.
02:15그거 어마어마하죠.
02:16그래서 제가 민속조사를 가면 할머니들이 한 번은 회초를 옆에 쌓아놓고 있는 거예요.
02:21이거 뭐에 쓰는 겁니까? 그랬더니 너무 아프니까 회초를 다리를 때리는 겁니다.
02:26본인의 다리를?
02:27네, 그게 낫다고.
02:28그래서 한 번 제가 서거픈 현실이 담겨있는 편지를 하나 준비해봤어요.
02:32네가 이 메모를 읽을 땐 나는 고온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
02:40얼마 전부터 나의 삶은 즐거움보다는 고통으로 가득했다.
02:46그리고 그 고통은 더해졌고 즐거움은 점점 줄었다.
02:51이제는 더 이상 어떤 공포감이 다가올지 두려워하며 매일매일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대단히 편안하다.
03:03죽음을 앞두고.
03:05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이 주인공이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걸 우리가 느낄 수가 있잖아요.
03:11마지막 인사 같기도 하고.
03:12현재의 주인공은 영국 분인데요.
03:1584살에 넷 메이틀린 씨라는 분입니다.
03:18그런데 세 아이의 어머니였고 직업은 작업치료사라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다시 걷고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03:26그런 돕는 일을 평생 해오신 분이에요.
03:35노인들의 외로움상과 청년의 죽음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보겠다 하는 그런 멋진 아이디어를 내신 분인데.
03:42정작 본인의 몸도 오랜 세월 동안 관절염을 찾아오기 시작한 거죠.
03:47처음에는 이제 조금 뻐근한 수준이었을 거예요.
03:50이건 뭐 나이가 드니까 이 정도 되겠지 그랬다가 통증이 점점 깊어지고 걸음도 느려지고.
03:55나중에 서 있는 것도 힘들어지는 거예요.
04:04그렇다 보면 먼저 어떤 일이 벌어지겠어요.
04:07자기가 세상이 좁아지는 거죠.
04:09나의 세상이.
04:10좋아하던 산책도 할 수가 없는 거고.
04:12친구들 만나는 약속도 취소하게 되고.
04:14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지는 상황이 되는데요.
04:17그리고 가장 이제 본인이 힘들었던 거는 자기 자녀들이죠.
04:22자녀들 앞에서 자기가 무너지는 노스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정말 보여주기가 싫었던 것 같아요.
04:27맞아요.
04:28관절염 이것이 아삭한 거는 어떻게 보면 이분의 무릎이 아닌 거죠.
04:33어떻게 보면 인생 그 자체를 인간의 어떤 존엄성까지 없어지게 하는 그런 결과를 낳게 했던 것 같습니다.
04:40걸음을 포기하는 순간부터 세상과의 통로가 그냥 딱 막혀버린 거잖아요.
04:44네. 그런데 이건 한 사람만의 극단적인 사례가 아닙니다.
04:48실제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약 17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
04:56관절염 환자는 불명과 우울증을 겪는 비율이 매우 높고요.
05:00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위험도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05:06관절염은 삶의 질을 무너뜨리고요.
05:09한 사람을 세상과 단절시키는 질환인 거죠.
05:12그래서 무릎관절염의 통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릅니다.
05:17훨씬 지독하고 집요해요.
05:21묵직하게 짓누르는 통증이 하루 평균 159분.
05:24욱신욱신 쑤시는 통증이 150분.
05:27계속 신경 쓰이는 성가신 통증이 141분.
05:31살짝만 스쳐도 예민하게 느껴진 통증.
05:35120분입니다.
05:36그런데 더욱더 무서운 것은 환자의 81%는 지금 이 순간에 통증을 겪고 있고
05:42심지어 31%는 무려 20년이라는 세월을 관절의 통증에 시달렸다고 고통을 우수하였습니다.
05:51하루에 2시간씩 그것도 20년이라니.
05:55약간 끝이 없잖아요.
05:57통증 그 자체도 무섭지만 고통의 세월이 쌓이는 거.
06:02이게 더 무섭고 그리고 익숙해질 수가 없잖아요.
06:05계속 다른 통증이 오는 거면.
06:07그러니까 이 소개해드린 편지 이걸 썼던 메이틀랜 씨의 마음도 그랬던 것 같아요.
06:12끝없는 통증 속에 자기의 삶의 반경이 점점 좁아지던 그녀가
06:17끝내 2011년 3월 1일 안락사를 택해요.
06:20죽는 게 낫다는 거죠.
06:22이럴 바에는.
06:23떠나기 전 그녀는 이런 말을 또 남깁니다.
06:25삶은 즐거움보다 고통이 더 많아졌고
06:28앞으로의 삶은 더 많은 고통과 적은 즐거움이 될 것이다.
06:33이 문장 보면 미래형이잖아요.
06:34그러니까 예고된 내리막이 죽음보다 더 두려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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