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피카소로 대표되는 큐비즘은 원근법을 파괴하고 여러 각도에서 본 시점을 하나의 화면에 담는 혁신적인 미술운동입니다.
00:08얼마 전 서울의 문을 연 퐁피두 센터 한화가 첫 전시로 이 큐비즘을 들고 나왔는데요.
00:14큐비즘의 변주와 확산, 퐁피두 소장품을 중심으로 읽어봅니다.
00:18김정아 기자입니다.
00:22입체주의, 즉 큐비즘의 시작을 알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00:27조각난 퍼즐을 맞추듯 해체된 시선이 한 평면 위에 올려졌습니다.
00:32이 그림과 같은 해에 그려진 여인의 형상은 실험의 시기를 거치며 수직, 수평, 사선으로 환원되고
00:39기타 연주자에 이르러 마치 암호처럼 추격된 형태로만 남았습니다.
00:45비슷한 시기, 조르즈브라크 작품 역시 피카소와 괴를 같이하는 화풍을 보입니다.
00:52큐비즘, 즉 입체주의라는 말은 브라크의 바로 이 그림에서 시작됐습니다.
00:58큐브라는 게 입방체잖아요. 정육면체.
01:01그래서 이 육면체 조각들이 화면에 뿌려져 있는 것 같애라고 이야기를 했대요.
01:08그때부터 큐비즘이라는 말이 나왔고.
01:12큐비즘은 20세기 미술의 시각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습니다.
01:17보이는 것을 그대로 그리던 미술이 해석의 언어로 넘어왔고
01:20큐비즘은 표현주의, 야수파 등과 함께 현대무술의 다양성을 이끌었습니다.
01:26큐비즘은 20세기 초에 서양 미술의 시각의 혁명을 이끈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01:33하나의 그림에 다양한 관점, 시점이 등장하고
01:36그것을 또 관람자가 해석하는 그러한 단계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01:43빛과 그림자 대신 여러 각도에서 본 사물을 한 화면에 넣어보려는 획기적 발상.
01:50큐비즘 탄생에는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01:55세잔은 매우 순간순간 달라 보이지만
01:58그래도 그 안에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어떤 형태가 있을 거야.
02:02나는 그거를 화면에 옮기고야 말겠어.
02:06이런 의지가 있었던 거거든요.
02:08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견고해 보이는 게 있거든요.
02:11초기 실험과 분석의 시기를 거친 큐비즘은
02:14대중과 호흡하기 시작하면서 색채와 리듬이 강렬해집니다.
02:19배 위에서 펼쳐진 춤을 화폭에 옮긴 이 작품은
02:22구체적 묘사 대신 작품의 크기, 형태, 색감으로
02:26활기차고 리듬감 넘치는 축제의 기분을 전합니다.
02:311910년에서 13년 사이에 살롱큐비즘 시기가 오면
02:34정말 살롱에서 대중들을 위해서 전시를 하는
02:38그러한 부분에 더 집중을 하게 됩니다.
02:41그러다 보니까 작품의 사이즈가 커진다거나
02:44혹은 작품의 색채가 더 화려해지는...
02:47프랑스 파리 3대 미술관인
02:50퐁피도 소장품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02:52큐비즘 거장 43명의 작품 90여 점으로
02:55큐비즘의 다양한 변주를 조망합니다.
02:59가리의 풍경을 큐비즘으로 풀어낸
03:01로베르 들론의 대형 작품과
03:03크레이트까지 하면 900kg 가까운 무게였기 때문에
03:07성인, 남성 8명이 낑낑거리면서 옮겨야 했고
03:11아시아 최초 공개되는 피카소의 발레 무대막 작품은 놓치면 안 될 포인트입니다.
03:18특별 섹션에서는 큐비즘이 한국 현대미술에 남긴 흔적을 함께 조명합니다.
03:23박내연 작가 같은 경우는 한국의 여성 작가로서
03:28서구의 큐비즘의 어떤 형식을 받아들이면서
03:31먹의 번짐과 같은 동양적인 그런 동양화의 특성을 살려서
03:36자신만의 어떤 양식을 구축해냈었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03:44대상을 쪼개고 비틀어 세상을 다르게 보게 만들었던 큐비즘
03:49100년 전 파리를 흔들었던 혁신적 시설이
03:5221세기 서울에서 또 다른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03:56YTN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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