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내가 오죽했으면 이 여자 돕겠다고 나섰겠어요?
00:03아들한테 맞는 게 무서우면서도 혹여나 애 잘못될까봐 전정긍긍하는 당신 아내 불쌍하지도 않아요?
00:13여보, 우린 그동안 괴물을 키우고 있었어.
00:23나를 미친 엄마라고 해도 좋은데 나 지금 애한테 미안한 것보다 사실 난 너무 편하고 좋아.
00:33뭐?
00:36나 1년 동안 애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어.
00:40근데 병실에 누워있는 쟤를 보니까 나 마음이 너무 편하고 잠도 잘 와.
00:52아니, 그게...
00:55주변 애 옆에서 할 소리야?
01:00유빈이 곧 회복할 거고 선택할 수 있다면 애랑 같이 사는 집보다
01:07난 감옥을 택할래.
01:12저, 저, 저, 왜 남아?
01:17우리 이혼하자.
01:20그리고 유빈이 당신이 키워.
01:24나 더 이상은 못 하겠어.
01:27다 들어가 있죠, 지금 본인의 고통스러운 마음이.
01:30너무너무 비겁이다.
01:32야, 오죽했으면 부모 마음이 저 정도까지 갔을까.
01:58누군가는 사춘기를 그저 지나가는 시기라고 말합니다.
02:02하지만 의뢰인의 아내에게 아들의 사춘기는 절망이었다고 했습니다.
02:09결국 의뢰인 부부는 이혼을 했다고 전해왔고
02:12엄마를 볼 수 없게 됐다는 의뢰인의 말에
02:15아들은 한참을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02:20한때 가장 눈부셨지만 산산조각이 나버린 가족의 일상.
02:24언젠가 이 가족이 각자의 절망에서 벗어나
02:29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될 날이 오게 될까요?
02:37자, 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그런 에피소드였던 것 같고요.
02:42사실은 이제 좀 그런 것 같아요.
02:44보면은 저도 딱 보면서 되게 뭐랄까.
02:46이게 가볍게 봐지진 않네요.
02:48이게 저도 이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까
02:51보면서도 아이가 본성적으로 악마였을까?
02:56본성적으로 괴물이었을까 생각하지 않아요.
02:57그러니까 이거는 결국은 부모가 낳은 거고
03:01사실은 부모와 또 이런 환경과 시댁과 엄마
03:06이 모든 것들이 사실 복합적인 거기 때문에
03:09그러니까 저도 좀 아이를 더 많이 살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03:12좀 확실히 들긴 하네요.
03:13저는 최근 드는 고민이 제일 걱정이 되는 게 뭐냐면
03:16사춘기 때 그런 반항들 하고 할 수 있잖아요.
03:19근데 이제 그런 것보다 제가 혹시라도
03:21제 아들을 좀 싫어하거나 미워할까 봐.
03:23아, 그치. 맞죠. 그 감정이에요.
03:25어, 그래. 그럴까 봐.
03:27그럼요. 어떻게 할 거예요?
03:29저는 모르겠는데 저는 그냥 계획을 세워놓은 건 있어요.
03:32뭐야?
03:33만약 저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된다.
03:35계획을 세워놨던 거?
03:35진짜로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03:37저는 모든 일을 다 접고
03:39그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 있잖아요.
03:41산티아고 길이요?
03:42그리로 아들을 데리고 떠날 거예요.
03:45저도 약간 좀 비슷한 생각일 것 같아요.
03:47떠나야 될 것 같아요.
03:48그냥 모든 걸 다 단절시키고
03:49학교고 뭐 일단은
03:50그리고 그냥 얘 붙잡고서는
03:52그냥 좀 뭐 시골이든
03:54어디를 가가지고서 얘 붙잡고서는 있어야지.
03:56그런 취재예요.
03:57네, 맞아요.
03:58아, 자식 키우는 게
04:00이야,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04:02가끔 부부들끼리는
04:04농담이지만
04:05그런 얘기를 한대요.
04:06넌 사춘기야?
04:07난 갱년기다, 이 새끼야.
04:09이러면서
04:09싸운다고 하는데
04:11갱년기보다 사춘기 호르몬이 더 센 것 같아요.
04:14출산연령이 높아져가지고
04:16왜냐하면 갱년기는 힘이 빠지는 거고
04:18사춘기는 힘이 솟는 거라서
04:20싸움이 안 되죠.
04:21그런 호르몬은 잘 안 났으면 좋겠는데
04:23또 성장 과정이니까
04:25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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