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아예 필요한 것들 싹 다 뽑아왔네
00:11준비를 많이 해오셨네요
00:15남한테 아이 맡기는 게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되는지 잘 아니까요
00:19당연히 준비해야죠
00:23오렌지 집 선생님도 하셨네요
00:26네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요
00:30일은 결혼하고 아이 가지면서 그만뒀고요
00:33아 아이가 있으시구나
00:34몇 살이에요?
00:36네 살, 세 살이요
00:38몇 년생이에요?
00:40몇 년생은 쌍돌이만큼 키우기 힘들다던데
00:43그렇지도 않아요
00:44근데 저희 집에 하루 종일 계셔야 되는데
00:48애들은 어떻게...
00:50그러니까 아이들은 또 어떻게 해요?
00:51이혼했어요
00:53제가 경제력이 없어서 애들은 아빠가 키우기로 했고요
00:59음...
01:00많이 보고 싶으시겠어요
01:03그렇긴 한데...
01:06괜찮아요
01:07제가 빨리 자립해서 애들 데리고 오려고요
01:13엄마가 슬퍼하면 애들은 그늘진다잖아요
01:15씩씩하게 살아야죠
01:19멋있다
01:21아이를 돌본 경험도 많고
01:23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한 연희 씨에게 마음이 간 저는
01:27그날부터 지우를 맡기기로 했고
01:29준비도 잘했고
01:31동기까지
01:33완벽한
01:33이 정도면 퍼펙트지
01:34진짜 완벽하다
01:35주중엔 대전에서 지내며 직장 생활을
01:41주말엔 서울 집으로 오는 생활에 시작했어요
01:45그리고 일주일 만에 서울 집에 왔는데
01:49다 왔어요
01:50오!
01:51다 지났어?
01:52아이고 오늘 애썼다
01:54아 시어머니?
01:55어
01:56지우는요?
01:57오늘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01:59일찍 잠들었어요
02:00그래요?
02:01네
02:01지우 신났겠네
02:02어머님도 지우 보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죠
02:06고생은
02:07연희 씨가 얼마나 나이를 잘 부른지 모른다 얘
02:11살림은 또 얼마나 야무지게 하는지
02:13내가 손댈 게 없다니까
02:14그래요?
02:19뭐
02:20아니 살림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02:22감사해요
02:25지우가 먹고 자고 하는덴데
02:26당연히 제가 해야죠
02:28정말 감사해요
02:29이제 퇴근해보셔도 돼요
02:31장난감만 마저 정리하고 퇴근할게요
02:34그래야 빨리 편히 쉬시죠
02:36어 아니에요
02:37제가 할게 얼른 가세요
02:39아 괜찮아요
02:40고생하셨잖아요
02:41이것만 넣어놓고 갈게요
02:43저분 완전 진짜
02:45와
02:45엄마 마인드로
02:46세팅이 딱 엄마 마인드로
02:47보너스 들어가야겠는데?
02:51그야말로 완벽했어요
02:56자 다시 또 대전에 와있고
02:58지우 오늘 밥도 잘 먹고 잠도 일찍 잤어요
03:03거기다 멀리 떨어져 있는 제가 걱정할까봐
03:06아이 컨디션은 어떤지 일과는 어땠는지 상황 보고까지 수시로 해줬고요
03:12엄마 이상으로 지금 잘해주고 계시네
03:18오늘은 블럭사키 하면서 재밌게 놀았어요
03:21걱정 마시고 파이팅 하세요
03:24저러면 또 안심하고 엄마는 맘껏 일할 수 있고
03:26예쁘게 다 찍었네
03:29그렇게 몇 달 동안 아무 문제 없었어요
03:31얼굴이 피졌네요 확실히
03:34그런데
03:36그런데
03:39평소엔 금요일 밤에야 서울 집에 도착했는데
03:42그날은 일찍 집에 돌아왔거든요
03:47일찍 오셨네요
03:48네
03:49지우가 너무 보고 싶어서 반차 썼어요
03:52지우는요?
03:53자고 있어요
03:55지금요?
03:57아까 낮잠 잤다 하지 않았어요?
04:01놀이터에서 논 날은 부쩍 피곤해 하더라고요
04:03그래서 낮잠 한 번 더 재우곤 해요
04:07이제 나보다 저분이 내 아이에 대해 더 잘 알아
04:2010번만 있다가 깨우죠
04:22밤에 늦게 자면 안 되니까
04:24아
04:25근데 지우는
04:26낮에 잠을 충분히 자야 밤에 잘 자는데
04:30네?
04:32아
04:33지우가 중간에 깨우면 짜증을 내더라고요
04:36어머어머 바뀌었어 엄마랑
04:38그래도 그냥 깨워주시면 안 될까요?
04:42아
04:43네
04:43그럼
04:4510분 이따 깨울게요
04:48제가 예민한 걸 수도 있지만
04:50저보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안다는 식의 뉘앙스가
04:53좀 그렇더라고요
04:56그런데 제가 진짜 당황했던 건
04:58그런데 어머님은요?
05:01이번 주에 친구분들이랑 제주도 여행 가신다고 했는데
05:05여행이요?
05:05언제부터요?
05:07어
05:08그게
05:08화요일날 가셔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신다고 했어요
05:12아
05:14영은씨 오시기 전에 오신다고 했는데
05:17그럼 남편이랑 둘이만
05:18둘만 있게 되는 거네
05:21시어머니도 없이 남편과 베이비시터 단 둘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05:27진짜 별로일 것 같은데
05:29남편이 정말 당황할 만 하거든요
05:30이건 이제 100% 미래가 보여요
05:34그렇죠
05:35100%
05:35보이죠
05:36뭔가 이상해
05:37남편이
05:38아니 근데 저는 이 화면에서 너무 화가 났던 게
05:41사실은 저게 아니라
05:43아무도 얘기를 안 했다는 거
05:44여행 가시는 거랑
05:46단둘 있었다는 걸 남편이 얘기도 안 했잖아요
05:48그건 이미 저들끼리 한통속이라는 겁니다
05:51그리고 시어머니도
05:52응
05:52이야기를 안 했어요
05:53네
05:54아가 내가 뭐 여행 갈 예정인데
05:56그런 이야기를 보통은 할 텐데
05:57그렇죠
05:58안 하잖아
05:58같이 지내고 있는데
05:59우리가 우려하는 그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06:01제가
06:07반갑습니다
06:08반갑습니다
06:09반갑습니다
06:09반갑습니다
06:09반갑습니다
06:10반갑습니다
06:10반갑습니다
06:10반갑습니다
06:10반갑습니다
06:11반갑습니다
06:11반갑습니다
06:11반갑습니다
06:15반갑습니다
06:23반갑습니다
06:24반갑습니다
06:24반갑습니다
06:25반갑습니다
06:25반갑습니다
06:26왔어?
06:27어?
06:28당신 언제 왔어?
06:30아까
06:30아까
06:31아 너무 오덕 없게 말을 하지
06:33우리 집인데 무슨 말을 해
06:35어?
06:37아 일찍 온 줄 알았으면
06:39같이 나가서 외식이러다 보면 좋잖아
06:41묘하다
06:42아
06:43나 좀 싣고 올게
06:46고생하세요
06:52묘하게 기분이 이상했어요
06:54묘하게 기분이 이상했어요
06:56우리 집인데
06:57제가 꼭 손님 같달까?
07:00집에 홈캠은 없나요?
07:03있어요 거실에 한 대
07:05그렇지 않아도
07:06단둘이 있었다길래
07:07홈캠을 돌려봤는데
07:09특별한 건 없더라고요
07:11그럼
07:12그럼
07:13그 후로도
07:14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나요?
07:17네 있어요
07:20맛있어?
07:23지금 유모차 타는 거 되게 좋아했는데
07:25이상하네
07:26그래도 유모차에 잘 안 타더라고
07:28아니 그러니까 집에서 먹자니까
07:31연휴 씨가 해놓고만 반찬이 한가득 있어
07:34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하고 싶으니까 그랬지
07:37진짜 유모차 안 타는지 알았나 뭐
07:41힘들지?
07:42나 안을까?
07:44괜찮아 됐어
07:46어?
07:49어 나 잠깐 전화 좀 받고 올게
07:50누군데?
07:52어 그
07:52회사 살아
07:53지우야
07:54엄마랑 잠깐만 있어 알았지?
07:56잘 이리 와
07:57엄마랑 있어
07:58이리 왔지
07:59잠깐만
08:02저게 과연 회사 전화일까?
08:04지우 아니야?
08:06아휴 지우 맞네
08:08아구 우리 지우
08:10나들이 나왔어요?
08:12아구 이빠라
08:13안녕하세요
08:15지우야
08:16엄마는 오늘 어디 갔어요?
08:20지우 이모?
08:22네?
08:24제가 엄만데요?
08:26아 아니
08:28머리 여기까지 오고
08:30맨날 여기 왔다 갔다 하던 사람이
08:33지우 엄마 아니에요?
08:34아 그분은 시터분이시고요
08:38제가 엄마예요
08:40아이고
08:42그랬구나
08:44난 아빠랑 맨날 셋이 다니길래 착각했네
08:47아휴 미안해요
08:49아휴 미안해요
08:50난
08:51그 사람이 지우 엄만 줄 알았지 뭐야
08:56아빠랑 맨날 셋이 같이 다녔는데
08:58야 이거 사이가 좋아 보였다는 거 아닙니까?
09:01그쵸
09:01그쵸
09:01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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